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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원호', 강호 쿠바에 패하며 세계선수권 1승2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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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원호', 강호 쿠바에 패하며 세계선수권 1승2패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4.09.06 00: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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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원 감독, "서브리시브 문제 보완하겠다"

[스포츠Q 이세영 기자] 한국 남자 배구대표팀(세계랭킹 19위)이 세계랭킹 7위 쿠바의 벽을 넘지 못하고 2연패를 당했다.

박기원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지난 5일(한국시간) 폴란드 카토비체의 스포덱 아레나에서 열린 2014 세계남자배구선수대회 B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쿠바에 세트스코어 1-3(21-25 25-23 14-25 22-25)으로 패했다.

블로킹에서 4-15로 압도당한 것이 패인이었다. 튀지니에 승리한 뒤 2연패를 기록한 한국은 6일 세계선수권대회 3연패에 도전하는 B조 최강자 브라질과 4차전을 치른다.

▲ 한국이 쿠바에 패하며 세계선수권대회 1승 후 2연패를 기록했다. 사진은 지난 6월 체코와 월드리그 남자배구대회 경기를 치르고 있는 한국 선수들. [사진=스포츠Q DB]

한국은 박철우가 14점으로 팀 내 최고득점을 기록했지만 그를 뒷받침해 줄 선수가 없었다.

이날 박기원 감독은 한선수, 전광인, 박철우, 곽승석, 신영석, 박상하를 선발로 내세웠다. 서브 리시브는 정민수, 디그는 부용찬이 전담하는 더블 리베로 체제를 가동했다.

한국은 세계 최강권의 팀을 상대로 베스트 멤버가 출전해 실력을 확인해보려 했다. 한국은 1세트 두 번째 테크니컬 타임아웃 때까지 16-14로 앞섰다.

하지만 중요한 순간에 5점을 연속으로 내줘 분위기를 뺏겼다. 18-16에서 2개의 공격 범실과 서브 범실, 쿠바의 블로킹 3개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며 20-23으로 역전 당했다. 한국은 21-24에서 송명근의 서브가 네트를 넘지 못해 첫 세트를 내줬다.

절치부심한 한국은 2세트 12-15로 뒤진 상황에서 박상하의 블로킹, 신영석의 서브 에이스로 1점차까지 추격했다. 이때 이번 대회에서 한국팀 선수 중 최다 득점을 기록 중인 박철우의 스파이크가 불을 뿜었다. 백어택과 C속공으로 점수를 쌓아 박철우는 한국에 22-21 리드를 안겼다.

한국은 23-23에서 이민규의 패스페인트에 이은 전광인의 다이렉트 킬과 쿠바 주장 세페다의 공격 범실로 세트스코어 1-1 동률을 이뤘다.

한국은 3세트에서 이민규의 서브 에이스로 8-6 리드를 잡았지만 10점 이후 쿠바의 공격을 막아내지 못했다. 한국은 쿠바의 맹공 앞에 11-16으로 역전 당했다.

이어 한국은 14-20에서 상대의 미들 블로커 채프만에게 속공과 블로킹을 허용해 14-23으로 몰린 뒤 연속 공격 범실로 세트를 내줬다.

마지막 세트에 몰린 한국은 4세트에서 최민호의 속공으로 16-13으로 앞섰다. 한국의 서브가 강하면 쿠바의 공격성공률이 눈에 띄게 떨어졌다. 박기원 감독은 서브를 강하게 넣으라고 계속 사인을 보냈다.

하지만 2연패를 당해 1라운드 탈락위기에 몰린 쿠바의 저력도 대단했다. 쿠바는 15-17에서 히메네스의 서브 에이스 등으로 19-17 역전에 성공했다.

한국은 20-23에서 박철우의 서브 에이스로 마지막 반격을 했지만 상대 세터 마시아스에게 마지막 25점째를 내주며 22-25로 졌다.

경기 후 박기원 감독은 “월드리그부터 시작해 계속 경기에 나가다보니 한국 선수들이 지쳤다. 이런 몸 상태로는 100% 우리 전력을 발휘할 수 없다”고 하소연했다.

이어 이날 패배의 원인에 대해서는 “여전히 서브리시브가 문제였다. 6일 브라질과 경기에서는 보다 나은 모습을 보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syl015@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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