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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도전' 야마모토, 만 49세 25일에 승리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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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도전' 야마모토, 만 49세 25일에 승리투수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4.09.06 12: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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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니치에서만 30년 넘게 뛰어, 등판이 곧 역사

[스포츠Q 민기홍 기자] 한국 나이로 치면 지천명인 야마모토 마사(49·주니치 드래곤스)가 대기록을 세우며 큰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야마모트는 지난 5일 일본 나고야돔에서 열린 2014 일본 프로야구(NPB) 한신 타이거스전에 선발로 등판해 5이닝을 5피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팀의 6-0 승리에 기여했다.

야마모토는 등판 자체만으로도 일본 전역의 관심을 받았다. 만 49세 25일에 마운드에 오른 그는 1950년 하마자키 신지(당시 한큐 브레이브스)가 만 48세 10개월에 세웠던 최고령 등판 기록을 64년만에 경신했다.

▲ 야마모토가 지난 5일 한신전에서 5이닝을 무실점으로 일본 프로야구 역사상 최고령 승리투수가 됐다. [사진=주니치 드래곤스 홈페이지 캡처]

여기에 자신의 577번째 경기에서 자신의 219승째를 수확하며 역시 하마자키가 보유하고 있던 최고령 승리투수 기록(만 48세 4개월)마저 갈아치웠다.

야마모토는 최고 시속이 135km에 불과했지만 100km 초반대의 커브를 활용해 한신 타선을 효과적으로 잠재웠다. 제구와 완급조절만으로도 리그에서 통한다는 것을 보여준 눈부신 피칭이었다.

야마모토는 1983년 드래프트 5순위로 주니치 유니폼을 입었고 1986년 1군 무대에 첫 발을 내디뎠다. 프로 30년차던 지난해 16경기에 나서 5승2패 평균자책점 4.46을 기록했다. 선동열(KIA) 감독이 주니치에서 활약하던 1996년부터 1999년 한국팬들에게 이름을 알렸다.

2006년 만 41세 1개월의 나이로 노히트노런을, 2010년에는 만 45세 24일이 되던 날 완봉승을 기록했다. 일본 프로야구 역사상 한 팀에서 30년 넘게 뛴 선수는 야마모토가 유일하다.

한국에는 30년간 선수 생활을 한 선수조차 없다.

sportsfactor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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