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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인 뛴 한국, 비소토 날은 세계1위 브라질에 아쉬운 역전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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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인 뛴 한국, 비소토 날은 세계1위 브라질에 아쉬운 역전패
  • 홍현석 기자
  • 승인 2014.09.07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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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인, 동료였던 비소토 상대로 24점 맹활약… 팀은 2-3으로 역전패

[스포츠Q 홍현석 기자] 지난 시즌 한국전력에서 만나 팀의 공격을 이끌었던 전광인(23)과 레안드로 비소토(31)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적으로 만나 비소토가 웃었다.

박기원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7일(한국시간) 폴란드 카토비체 스포덱 아레나에서 벌어진 2014 세계남자배구선수권대회 8일째 B조 4차전서 세계랭킹 1위 브라질을 만나 세트스코어 2대2까지 만들며 1992년 월드리그 이후 브라질에 승리하는 듯 했으나 브라질의 저력을 넘지 못하며 2-3(25-21, 13-25, 21-25, 25-17, 13-15)으로 역전패했다.

한국은 팀 주포 전광인이 24점을 올리는 맹활약을 펼쳤고 박철우가 14점을 올리며 그 뒤를 받쳤다. 그 외에도 신영석, 최민호가 10점을 올리며 한국 선수들이 고른 활약을 펼쳤지만 비소토에 22점을 내주며 역전패를 허용해 빛이 바랬다.

브라질에 패한 한국은 1승 3패로 B조 5위를 기록했다.

▲ 한국 남자배구대표팀 선수들이 7일(한국시간) 폴란드에서 열린 2014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세계랭킹 브라질을 만나 득점에 성공한 후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세계배구연맹 제공]

첫 세트부터 치열하게 흘러갔다. 한국은 박철우의 득점으로 첫 번째 테크니컬 타임 아웃을 이끌었고 전광인과 박철우의 활약에 힘입어 19-14까지 점수차를 벌리며 앞서갔다. 이후 브라질이 따라잡는 듯 했으나 전광인의 득점이 터지면서 한국이 25-21로 1세트를 가져왔다.

브라질은 2세트 초반부터 한국을 밀어붙였고 14-6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한국은 만회하기 위해서 공격을 시도했지만 번번이 막히며 2세트를 13-25, 큰 점수차로 졌다.

3세트 역시 브라질의 흐름으로 시작됐고 8-7로 역전시키며 한국이 분위기를 잡는 듯 했으나 브라질 주포인 비소토가 한국 코트에 연달에 볼을 꽂으며 역전시킨 뒤 3세트도 가져왔다.

한국에게는 마지막 세트가 될 지 모르는 4세트에서 선수들은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했다. 초반부터 절박함이 묻어나는 플레이로 브라질 선수들을 압박했고 한국의 장점인 수비가 날아나면서 15-9로 앞서나갔고 이를 끝까지 유지하며 25-17로 4세트를 따내며 승부를 마지막 세트로 끌고 갔다.

4세트에서 흐름을 탄 한국은 22년만에 브라질에 승리를 거두는 듯 했다. 하지만 세계랭킹 1위인 브라질답게 침착하게 한국을 상대했고 마우리시오 알메이다의 블로킹 등으로 앞서나갔다. 한국 역시 만만치 않은 저항으로 12-12까지 이끌었다. 하지만 경험과 실력 등 모든 면에서 앞서있는 브라질이 2점을 연달아 따면서 15-13으로 마지막 세트를 얻어냈다.

▲ 한국 대표팀 센터 신영수가 득점에 성공한 후 포효하며 기뻐하고 있다. [사진=세계배구연맹 제공]

한국은 비록 패했지만 막판까지 브라질을 압박하며 아시안게임에 대한 전망을 밝게 했다. 특히 전광인은 고비마다 점수를 기록하며 동료였던 비소토 앞에서 실력을 뽐냈다.

한국은 오는 8일 독일과 경기를 펼친다.

toptorres@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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