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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영화 '비둘기...'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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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영화 '비둘기...'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
  • 용원중 기자
  • 승인 2014.09.07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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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용원중기자] 제71회 베니스 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이 스웨덴 노장 감독 로이 안데르손(71)의 코미디 영화 '비둘기, 가지에 앉아 존재를 성찰하다(A Pigeon Sat on Branch Reflecting on Existence)'에 돌아갔다.

6일(현지시간) 폐막한 베니스영화제 최고 영예인 황금사자상을 거머쥔 이 영화는 '인간 3부작' 중 마지막 시리즈로 과거의 유령들이 맴도는 스웨덴의 현실을 반영, 인간이 된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해 비판했다. 안데르손 감독은 "영화가 인간이 돼야 한다. 그는 앞으로도 그런 영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작곡가 알렉상드르 데스플라가 이끌었던 심사위원단은 이탈리아 비토리오 데시카 감독의 '자전거 도둑'(1948)을 언급하며 "당신의 영화는 환상적이었다. 이탈리아의 정서를 느낄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인도네시아인들의 대학살을 다룬 조슈아 오펜하이머 감독의 다큐멘터리 '침묵의 시선'(감독 조슈아 오펜하이머)은 준우수상에 해당하는 심사위원 대상을 챙겼다. 은사자상(감독상)은 러시아 안드레이 콘찰로프스키 감독의 '포스트맨즈 화이트 나이츠(The Postman's White Nights)'가 받았다. 작은 러시아의 호수마을을 다룬 다큐멘터리 형식의 이야기다.

남우주연상과 여우주연상은 '굶주린 마음'(감독 사베리오 코스탄조)의 주연인 할리우드 스타 애덤 드라이버와 이탈리아 여배우 알바 로르와처가 받았다. '굶주린 마음'은 과잉보호하는 엄마로부터 자신의 아이를 보호해야 하는 새 아빠의 이야기를 풀어냈다.

극본상은 이란의 락샨 바니에테마드 감독의 '테일스(Tales)', 심사위원특별상은 '시바스'(감독 칸 뮈제시)가 챙겼다. 오리종티 부문 대상은 인도의 '코트', 오리종티 감독상은 아랍에미리트의 '티브'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올해 한국영화는 비경쟁 부문에서 경합을 벌였다. 새로운 경향의 젊은 영화들이 참가하는 오리종티 장편 부문에 이름을 올렸던 홍상수 감독의 '자유의 언덕'은 수상에 실패했다. 임권택 감독의 102번째 연출작 '화장'은 비경쟁부문 중 마스터스 부문에 초청됐으며 국내에서 5월 개봉했던 김기덕 감독의 '일대일'은 이탈리아 영화감독협회와 제작가협회가 주관하는 베니스데이즈 개막작으로 상영됐다.

goolis@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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