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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세 피를로, 이탈리아 대표 은퇴 번복 '콩테 감독과 함께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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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세 피를로, 이탈리아 대표 은퇴 번복 '콩테 감독과 함께라면'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4.09.08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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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벤투스서 3회 우승 호흡 결정적 영향

[스포츠Q 민기홍 기자] 이탈리아 축구의 상징 안드레아 피를로(35·유벤투스)가 국가대표 복귀를 선언했다.

영국의 스포츠매체 유로스포츠는 8일(한국시간) “유벤투스의 에이스 피를로가 이탈리아 국가대표로서의 커리어를 지속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피를로는 지난 7월 막을 내린 2014 브라질 월드컵을 마지막으로 ‘아주리 군단’을 떠나기로 결심했다. 그러나 유벤투스에서 오랜 기간 호흡을 맞췄던 안토니오 콩테 감독이 이탈리아의 수장으로 부임하자 마음을 돌리기로 결정했다.

피를로는 콩테 감독과 함께 2011~2012 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세 시즌 연속 세리에A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그는 “콩테와 많은 이야기를 나눈 끝에 대표팀 복귀 제안을 수락하기로 마음먹었다”고 밝혔다.

콩테 감독은 지난달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1승2패로 16강에 오르지 못한 체사레 프란델리 감독의 후임으로 사령탑 자리에 올랐다. 이탈리아축구협회는 콩테에게 연봉 490만 유로(67억원)를 지급하며 2년간 기회를 줬다.

백전노장임에도 피를로는 여전히 이탈리아 축구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해낼 수 있는 슈퍼스타다. 그는 월드컵 D조 조별리그 1차전 잉글랜드전에서 팀내 최다인 볼터치 177회와 95%에 육박하는 패스성공률을 보여주는 등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했다.

콩테 감독은 지난주 이탈리아 사령탑 데뷔전에서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네덜란드를 2-0으로 따돌리며 산뜻한 스타트를 끊었다. 피를로는 이에 대해 “만족스럽다. 그의 전략가다운 면모를 볼 수 있었다”며 스승의 전술을 치켜세웠다.

피를로는 이번 시즌에 대한 전망도 덧붙였다. 그는 “세리에A에서는 AS로마와 타이틀을 위해 치열히 다투게 될 것”이라며 “유럽 전체를 놓고 보자면 우리 팀은 전보다 훨씬 더 좋은 플레이를 보여야만 한다”고 동료들에게 분발을 촉구하는 메시지를 보냈다.

피를로는 지난달 23일 이탈리아 슈퍼컵 AC밀란전에서 허벅지에 부상을 입어 한 달간 결장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sportsfactor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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