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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축구 무한 가능성에 '베팅'한 슈틸리케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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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축구 무한 가능성에 '베팅'한 슈틸리케 감독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09.08 2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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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월드컵 당시 한국 체류하며 선수 재능 확인

[고양=스포츠Q 박상현 기자] "12년 전 한국 축구의 모습은 열정이 가득했고 선수들은 재능이 있었다. 한국 축구의 밝은 미래를 봤다. 한국이 축구 강국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지 않았더라면 결코 한국으로 오지 않았을 것이다."

한국축구대표팀의 신임 사령탑이 된 울리 슈틸리케(60) 감독이 한국 축구에 대한 무한한 가능성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8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MVL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갖고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한국 축구에 대해 깊은 인상을 받은 일화를 얘기했다.

당시 슈틸리케 감독은 독일 대표팀의 전력 분석관을 활동하며 한국에 3주 동안 체류하며 한국 축구가 4강까지 올라가는 모습을 봤다. 게다가 독일의 준결승전 상대가 한국이었기 때문에 분석관으로 한국 축구 선수들의 면면을 모두 파악하고 분석했다.

▲ [고양=스포츠Q 노민규 기자] 한국축구대표팀의 새로운 사령탑이 된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8일 오후 고양 MVL호텔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슈틸리케 감독은 1970년대와 1980년대 독일 최고의 수비수로 활약하면서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었을 정도로 선수시절 스타였지만 정작 지도자로 변신해서는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 스위스와 코트디부아르 대표팀을 맡았고 FC 시온(스위스)와 카타르 클럽 등을 맡긴 했지만 뛰어난 성과를 보이지 못했다.

그런 점에서 슈틸리케 감독이 아직 축구 변방에 속하는 한국을 선택하는 것은 쉬운 결정이 아니었다.

그럼에도 슈틸리케 감독이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직을 수락하는데 채 1주일이 걸리지 않았다. 감독 자신도 "예전 같았으면 심사숙고했겠지만 1주일이라는 짧은 시간에 모든 것을 결정했다. 보통은 이렇게 빨리 결정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 하나 슈틸리케 감독이 한국 축구에 감명있게 본 것은 바로 남태희(23·레퀴야)였다. 카타르 클럽을 지휘하면서 근처에 외국인 선수가 살았는데 그 가운데 한 명이 남태희였다.

슈틸리케 감독은 "남태희를 보면서 어떻게 훈련하고 어떻게 규율이 잡혀있는지 알았다. 그를 보면서 한국에서 내가 잘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다"고 말했다.

모든 것을 종합해보면 슈틸리케 감독의 한국 축구에 대해 오랫동안 깊은 인상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특히 카타르 클럽을 지휘하는 등 아시아 축구에도 적지 않은 정보를 갖고 있다는 점에서 일단 한국축구대표팀에 '좋은 스승'이 될 것으로 보인다. 물론 그의 축구 철학이 얼마나 한국에서 구현될지는 미지수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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