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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메모] 같은 위기-다른 대처, LG-KIA전 2회에 무슨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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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메모] 같은 위기-다른 대처, LG-KIA전 2회에 무슨 일이?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6.06.19 19: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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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1사 만루 위기서 1실점, KIA 무사 2-3루 이후 4실점

[잠실=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LG와 KIA가 경기 초반부터 득점권 기회에서 상반된 표정을 지었다. KIA가 1점을 낸 반면, LG는 4득점하며 달아났다.

LG와 KIA는 19일 잠실구장에서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8번째 맞대결을 치렀다. 양 팀은 2회부터 비슷한 기회를 가졌지만 결과는 달랐다.

2회초 KIA에게 먼저 기회가 찾아왔다. KIA는 브렛 필이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됐지만 서동욱, 김주형, 이홍구가 연속 3안타를 치며 1사 만루를 만들었다. 하지만 결과는 아쉬웠다. LG는 선발 헨리 소사가 3타자에게 연속 안타를 맞자 투수코치를 바로 마운드에 올려 보냈다.

▲ LG 헨리 소사(위)와 KIA 지크 스프루일(아래 오른쪽)이 2회 비슷한 위기에 몰렸지만 다른 결과를 냈다. [사진=스포츠Q DB]

이날 중계방송을 맡은 이종열 SBS스포츠 해설위원은 “소사는 속구가 아닌 변화구에 안타를 맞고 있다”며 “LG 투수코치도 그런 부분을 지적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투수코치의 방문 이후 소사는 고영우, 신종길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다. 실점도 단 1점에 그쳤다.

위기 뒤에 기회가 왔다. LG는 실점을 최소화하며 위기를 넘겼고 곧바로 찬스를 잡았다. KIA 선발 투수 지르 스프루일은 1회말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쳤지만 2회 루이스 히메네스, 채은성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다. 이어 지크의 2루 견제구가 뒤로 빠지며 무사 2, 3루가 됐다. 충분히 흔들릴만한 상황.

하지만 KIA 벤치의 움직임은 없었고 지크는 김용의에게 2타점 우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지크는 손주인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냈지만 정상호에게 2루타를 맞고 1점을 더 내줬다. KIA는 그제야 투수코치를 마운드에 올려 보냈지만 지크는 이후에도 볼넷과 내야 안타를 허용, 1점을 더 내줬다.

이종열 해설위원은 “지크도 안타를 맞는 구종이 소사와 마찬가지로 변화구 계통”이라고 말했지만 KIA 벤치는 빠르게 움직이지 않았다.

지크는 3회말 안정을 찾고 1회에 이어 2번째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쳤다. 조금 더 일찍 마운드에 방문해 지크를 안정시키지 못한 것이 뼈아프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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