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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 '논란 중심' 카타르 월드컵 겨울 개최안 꺼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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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 '논란 중심' 카타르 월드컵 겨울 개최안 꺼내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4.09.09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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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겨울 개최 실효성 논의…IOC와 갈등 예상

[스포츠Q 이세영 기자] 국제축구연맹(FIFA)이 혹서 때문에 개최 시기가 논란이 됐던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의 겨울 개최를 공식적으로 제안했다.

FIFA 집행위원회는 9일(한국시간) 스위스 취리히 FIFA 본부에서 2018~2024년 국제대회 일정을 정하는 1차 태스크 포스 회의를 열었다. 이 가운데 카타르 월드컵의 개최 시기 변경 건이 심도 있게 다뤄졌다.

이날 셰이크 살만 빈 이브라힘 알 칼리파 아시아축구연맹(AFC) 회장이 회의를 주재했고, 각 대륙연맹과 각국 리그 대표, 하산 알 타와디 카타르 월드컵 조직위원장 등이 참석해 열띤 논의를 펼쳤다.

FIFA는 “카타르 월드컵이 2022년에 열려야 한다는 전제 하에 제롬 발케 사무총장의 동의를 얻어 두 가지 대안이 제시됐다”며 “한여름인 6~7월을 피해 기온이 낮은 1~2월 혹은 11월~12월로 월드컵 개최 시기를 변경하는 것이 좋겠다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고 전했다.

카타르는 지난 2010년 한국, 미국, 일본, 호주 등을 따돌리고 2022년 월드컵 개최지로 선정됐다.

월드컵은 통상적으로 6~7월 사이에 열리지만 이 기간 동안 카타르의 기온은 섭씨 50도까지 올라간다. 이에 카타르는 이에 경기장에 최첨단 에어 컨디션 시설을 갖추겠다는 등 대응책을 내놓았으나 반응은 싸늘하다.

제프 블래터 FIFA 회장과 미셸 플라티니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 등 축구계 인사들은 카타르 월드컵 겨울 개최를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FIFA는 오는 11월 2차 회의를 열고 이날 제시된 두 가지 대안의 실효성을 논의한다. 월드컵 겨울 개최가 동계올림픽과 유럽 프로축구 리그 등 다른 대회에 미칠 영향을 파악하는 것이 핵심이다. 3차 회의는 내년 2월 열릴 예정이다.

이 가운데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카타르 월드컵의 2월 개최를 반대해 눈길을 끈다. AP통신은 “2022 동계올림픽이 2월에 열린다면 FIFA 집행위가 구상하고 있는 1~2월 월드컵 개최는 실현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IOC는 동계올림픽의 흥행을 이유로 카타르 월드컵 겨울 개최를 반대하고 있다.

syl015@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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