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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야구 아시아예선 D-4, 한국 월드시리즈 본선행 '긍정에너지' 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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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야구 아시아예선 D-4, 한국 월드시리즈 본선행 '긍정에너지' 셋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6.06.21 13: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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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칭스태프 찰떡궁합-투쟁심 생긴 선수단-홈 어드밴티지, 25일 필리핀 상대 1차전

[스포츠Q(큐) 글 민기홍·사진 최대성 기자] 제70회 2016 리틀리그 월드시리즈(LLWS) 아시아-퍼시픽 예선전 개막이 나흘 앞으로 다가왔다.

12세 이하(MAJOR) 리틀야구 대표팀은 “2년 전 월드시리즈 우승의 짜릿함을 재현하겠다”며 장충과 남양주, 수원을 오가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두바이, CNMI, 필리핀, 괌, 인도 등 약체와 A조에 속한 한국은 오는 25일 오전 11시 장충리틀야구장에서 필리핀전을 시작으로 우승을 향한 도전에 나선다.

동서울 대표팀이 태극마크를 달았다. 리틀야구 관계자들은 “전력도, 환경도 완벽하다”며 월드시리즈 본선행을 자신하고 있다. 33년 만에 국내에서 개최되는 리틀야구 국제대회. 샴페인을 터뜨릴 일만 남았다.

아시아 제패를 자신하는 이유 셋을 짚어본다.

▲ 수원 영통구를 국내 최강으로 이끈 지희수 감독이 12세 리틀야구 대표팀을 지휘한다.

◆ 지희수-엄범석-황상훈, 찰떡궁합 코칭스태프 

지희수(41·수원 영통구) 감독을 엄범석(40·서울 광진구) 감독, 황상훈(35·서울 서대문구) 감독이 코치진으로 보좌한다. 엄 코치는 포수, 황 코치는 내야수 출신. 영통구를 국내 최강 반열에 올려놓은 지 감독은 투수 운용의 달인이다. 그는 “최고의 코칭스태프 조합”이라고 후배들을 치켜세웠다.

경험도 풍부하다. 지희수 감독은 지난해 13세 이하(INTERMEDIATE 50-70) 월드시리즈에서 이동수(서울 중구) 감독을 도와 우승컵을 들었다. 황상훈 코치는 2014년 리틀리그 월드시리즈에서 박종욱(서울 동대문구) 감독과 정상에 올랐다.

◆ 태극마크 달더니 투쟁심 생겼다

지난달 16일 국가대표 선발전. 동서울 대표팀은 객관적인 전력의 우위에도 불구하고 초반 만루홈런을 맞는 등 끌려가다 막판 집중력을 발휘해 진땀승을 거뒀다. 지희수 감독은 “실력은 월등히 좋은데 긴장을 워낙 많이 해 제 기량의 70%밖에 발휘하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그래서 지도자 3인은 ‘싸움닭 기질’을 기르는데 초점을 맞췄다. 선수들은 릴레이 때마다 목이 쉴 만큼 한 목소리로 파이팅을 외쳤다. 엄범석, 황상훈 코치는 “근성, 투지, 응집력이 몰라보게 좋아졌다”며 “태극기가 새겨진 옷을 입더니 더 의지를 다지더라. 계획했던 대로 가고 있다”고 귀띔했다.

▲ 엄범석 코치(왼쪽)와 황상훈 코치. 둘은 "태극마크를 달더니 선수들의 눈빛이 달라졌다"고 입을 모았다.

◆ 33년 만의 국내 대회, 야구만 잘 하면 된다

홈에서 열리는 대회는 단순한 이점 이상을 의미한다. 그간 한국은 중국, 필리핀, 대만 등을 돌며 섭씨 30도, 습도 60%를 넘나드는 고온다습한 기후, 모기와 바퀴벌레가 가득한 숙소, 비좁은 화장실과 샤워실 등 최악의 환경과 싸워야 했다.

A조 배정으로 장충에서만 경기를 치르는 것도 어드밴티지. 결승 상대로 유력한 B조의 대만은 남양주에서 조별리그를 갖고 29일 오후에야 장충을 처음 경험한다. 한국은 다음달 1일 오후 2시 열리는 결승전까지 이동 없이 안정된 분위기에서 진군할 수 있다.
 

■ 12세 이하 한국 리틀야구 대표팀(동서울 대표) 

△ 감독 = 지희수(경기 수원 영통구)
△ 코치 = 엄범석(서울 광진구) 황상훈(서울 서대문구)
△ 선수 = 최유빈 유정택(이상 광진구) 조준서 최민호(이상 경기 하남시) 조원태(서울 강동구) 김재경(경기 성남 분당구) 김무성 정준호(이상 경기 의정부시) 이준혁(경기 용인 처인구) 김승현(서대문구) 박상헌(서울 마포구) 권세움(경기 파주시) 이유민(서울 강남구)

▲ 서울 강남구 소속의 이유민. "태극마크가 새겨진 물품을 받자 집중력이 몰라보게 좋아졌다"고 코칭스태프는 귀띔했다.

■ 2016 리틀리그 월드시리즈(LLWS) 아시아-퍼시픽 예선 조편성

△ A조 : 한국, 두바이, CNMI, 필리핀, 괌, 인도
△ B조 : 사우디아라비아, 홍콩, 대만, 태국, 중국

■ 한국 경기 일정 (장충구장)

△ 6월 25일 오전 11시 vs 필리핀
△ 6월 26일 오전 10시 vs 인도
△ 6월 27일 오후 12시 30분 vs 괌
△ 6월 28일 오후 12시 30분 vs CNMI
△ 6월 29일 오전 10시 vs 두바이 (이상 조별리그)
△ 6월 30일 준결승 조 2위 진출시, 오전 11시 vs B조 1위/ 조 1위 진출시, 오후 2시 vs B조 2위
△ 7월 1일 결승

 

▲ 서울 광진구 최유빈. 국내 대회를 초토화시키는 그는 대표팀의 에이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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