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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Q] '뷰티풀 마인드' 장혁, '감정을 글로 배운 아이' 그리고 '부친' 허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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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Q] '뷰티풀 마인드' 장혁, '감정을 글로 배운 아이' 그리고 '부친' 허준호
  • 김윤정 기자
  • 승인 2016.06.2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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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윤정 기자] ‘뷰티풀 마인드’ 속 장혁은 타인의 감정을 느끼거나 공감하는 일이 불가능한 반사회적 인격장애를 가진 인물로 그려진다. 마음이 없기 때문에 사이코패스로까지 의심을 받는 장혁은 ‘감성 미스터리 메디컬 드라마’라는 드라마의 특징을 잘 살려내고 있다.

그런데 이런 장혁의 배경엔 그의 아버지인 허준호가 있어 두 사람의 관계에 이목이 집중됐다. 부자관계이면서도 평범하지 않아 보이는 두 사람의 모습은 이제 막 시작된 ‘뷰티풀 마인드’의 향후 전개에 기대감을 더하는 요소가 됐다.

21일 오후 10시에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뷰티풀 마인드’(연출 모완일 이재훈·극본 김태희)에서는 이건명(허준호 분)과 이영오(장혁 분)가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그려졌다. 이 과정에서 장혁은 허준호의 표정과 행동을 세심하게 체크하며 그의 기분과 심리상태를 파악했다.

▲ 어느 누구 앞에서도 고개를 숙이지 않았던 장혁이 부친인 허준호 앞에서는 유독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 허준호는 차가우면서도 냉철한 태도로 일관해 두 사람의 관계에 궁금증이 모아졌다. [사진 = KBS 2TV 월화드라마 ‘뷰티풀 마인드’ 방송 화면 캡처]

이와 함께 그려진 장혁과 허준호의 과거에서는, 허준호가 의사인 한 지인으로부터 장혁의 감정 중추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해 그가 타인의 감정을 공감하지 못하는 반사회적 인격장애를 앓고 있단 사실을 듣게 됐다.

이에 허준호는 어린 시절의 장혁에게 사람들이 짓는 다양한 표정들과 제스처 등이 그려진 그림들과 글들로써 상대의 기분을 가르쳤다. 감정을 마음이 아닌 글을 통해 배우게 된 장혁은 성장 후에도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공감하지 못하는 사람이 된 것이다.

반사회적 인격장애를 앓고 살아가는 장혁의 배경에 그의 부친인 허준호의 역할이 적지 않았음이 드러난 가운데, 장혁과 허준호의 관계에 눈길이 쏠린 이유 또한 이 대목에서 나타났다.

이 장면에서 장혁은 허준호 앞에서 고개를 숙이며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 평소 어느 누구 앞에서도 기죽지 않던 장혁이 시체 안체실에 간 이유를 묻는 허준호 앞에서는 초조하고 불안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허준호와의 대화를 끝낸 뒤 장혁은 표정 그림들과 허준호가 지었던 표정들을 매치해 보며 “거짓말, 두려움, 들키고 싶지 않은 두려움”이라고 말했다. 장혁의 이런 대사들은 허준호의 캐릭터와 큰 연관성이 있을 것으로 보였으며, 이내 장혁이 스스로 자신의 팔에 주사를 놓는 장면이 그려져 두 사람의 관계에 더욱 궁금증이 모아졌다.

▲ 장혁은 표정 그림들과 허준호가 지었던 표정들을 매치해 보며 “거짓말, 두려움, 들키고 싶지 않은 두려움”이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했다. [사진 = KBS 2TV 월화드라마 ‘뷰티풀 마인드’ 방송 화면 캡처]

‘뷰티풀 마인드’의 등장인물 설명에 따르면 허준호는 깐깐하고 엄격하며 자기절제가 대단한 인물로 그려진다. 인물 설명만으로 그는 부정부패와 거리가 먼 원칙주의자로 보이지만, 장혁과 얽히는 장면들에서는 향후 사뭇 다른 면들이 그려질 가능성이 암시되기도 했다.

특히 방송말미엔 장혁이 허준호가 성공하지 못한 김명수(류승수 분)의 수술을 해내면서 허준호에게 “전 이미 누구보다도 훨씬 더 우월한 의사니까요”라고 말했다. 또한 예고편에서는 허준호가 그를 바라보며 “조용히 숨만 쉬고 살아”라고 전하는 장면이 그려져 평범하지 않은 부자관계인 허준호와 장혁 사이에 일어나는 기 싸움의 이유에 대해서도 많은 궁금증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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