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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딩크 2연패, "선수들 플레이 멍청했다" 맹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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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딩크 2연패, "선수들 플레이 멍청했다" 맹비난
  • 홍현석 기자
  • 승인 2014.09.10 11: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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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된 히딩크 매직, 체코전과 유로2016 예선 첫경기 패배

[스포츠Q 홍현석 기자] 다른 나라에서는 위력을 발휘했던 ‘히딩크 매직’이 정작 고국에서는 아직까지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거스 히딩크(66) 감독이 이끄는 네덜란드 대표팀은 10일(한국시간) 체코와 2016 유럽축구선수권(유로2016) 예선 조별리그 A조 1차전 원정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에 역전골을 허용하며 1-2로 졌다.

이로써 네덜란드 대표팀은 히딩크에게 16년만의 고국 사령탑 복귀전이었던 지난 5일 이탈리아전에서 0-2로 완패한 데 이어 9월 두 번의 A매치 경기를 모두 패하는 부진에 빠졌다.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3위에 오르며 보여줬던 네덜란드의 경기력을 찾지 못했다.

경기 내용도 좋지 않았다. 전반 21분 체코의 보렉 도칼(스파르타 프라하)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간 네덜란드는 후반 10분 스테판 데 브리(22·라치오)가 동점골을 만들며 다시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역전에는 번번이 실패한 네덜란드는 결국 후반 추가시간에 수비수에 실수로 인해 바클라브 필라르(26·프라이부르크)에게 실점하며 히딩크 감독의 복귀 첫 승은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다.

루이스 판할(63) 감독의 후임으로 16년만에 네덜란드 대표팀에 복귀하며 많은 기대를 모았던 히딩크 감독은 2연패를 당하며 체면을 구겼다.

그는 경기 후 네덜란드 언론 NOS와 인터뷰에서 “화가 나서 견딜 수가 없다”고 패배에 대한 분노를 숨기지 않았다. 이어 “체코에 내준 두 번째 골은 우리의 실수로 인한 것이다”라며 “나오지 말아야 하는 장면이었다. 적어도 멍청하게 골을 허용하면 안된다”고 수비진에 대한 불만을 표했다.

실점 장면에서 크로스를 걷어내려고 할 때 수비수 다릴 얀마트(25·뉴캐슬)가 클리어에 실수를 하며 상대방에 볼을 넘겨줬고 곧바로 골로 이어졌다.

평소 선수들에게 패배의 책임을 넘기지 않았던 히딩크 감독이었기 때문에 이런 그의 반응은 그가 얼마나 선수들의 플레이에 실망을 했고 승리에 대한 열망이 큰 지를 알 수 있었다.

판할 감독과 다르게 부진한 출바을 보인 히딩크 감독은 현재 비난의 화살을 맞고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해 팀의 에이스인 로빈 판페르시(31·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동점골을 넣은 후 우리가 경기를 주도할 수 있었다. 하지만 우리는 주도하지 못하며 패했다”며 “이는 감독보다 선수들의 책임이 크다”고 감독에 대한 비난에 대해서 입장을 전했다.

이어 그는 “경기 종료에 실점해 많이 아쉽고 이렇게 지는 것은 항상 아쉽다”라며 “감독이 바뀌어서 졌다는 것은 말도 안되는 말이고 경기력에 대한 책임은 선수들에게 있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toptorres@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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