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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왕 0순위' 넥센 신재영, 염경엽 "억지 다승왕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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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왕 0순위' 넥센 신재영, 염경엽 "억지 다승왕 없다"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6.06.22 20: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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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좋은 성적 거두기 위해 관리해주는 일 없을 것"

[고척=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억지로 다승왕을 만들어주는 일은 없을 것이다.”

넥센 신인 투수 신재영이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벌써 9승을 따내며 다승왕 경쟁에 뛰어들었지만 염경엽 넥센 감독은 결과보다는 과정을 중시했다.

염경엽 감독은 22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삼성과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를 앞두고 “당장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 관리를 해주는 것은 선수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과정을 제대로 잘 거치면서 자연스럽게 결과가 따라와야 선수의 발전을 위해서도 좋다”고 말했다.

▲ 넥센 신인 신재영(위)이 '신인왕 0순위'를 넘어 다승-평균자책점 타이틀까지 넘보고 있다. 염경엽(아래 오른쪽) 넥센 감독은 "억지로 타이틀을 만들어주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사진=스포츠Q DB]

2012년 NC에 입단한 신재영은 이듬해 트레이드를 통해 넥센으로 이적했다. 군복무를 마치고 올 시즌 1군 무대에 첫 발을 들인 신재영은 칼날 제구력을 바탕으로 9승(2패)을 챙겼다. 다승에서는 두산 더스틴 니퍼트(10승)에 이어 장원준, 마이클 보우덴과 함께 공동 2위에 올랐고 평균자책점은 2.95로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 중 전체 1위이다.

신인왕은 물론이고 다승, 평균자책점 타이틀까지 거머쥔다면 2006년 신인으로 트리플크라운(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부문 1위)을 차지한 류현진(LA 다저스)에 비견되는 성과를 거두게 된다.

하지만 염 감독은 ‘순리’를 강조했다. 그는 “지금은 kt로 간 (유)한준이가 처음 3할을 칠 때도 특별히 관리해 주지 않았다”며 “그렇게 3할을 친다면 결국 3할 언저리에 머무는 선수가 될 뿐이다. 0.320을 친다는 생각으로 더 발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한준은 2014년 타율 0.316를 기록했다. 생애 첫 3할 타율 시즌. 지난해에는 0.362로 타율 2위에 오르더니 자유계약선수(FA)로 kt로부터 4년 총액 60억 원을 받고 이적했다. 올 시즌도 0.336로 3할 타자 이미지를 굳혀가고 있다.

염경엽 감독은 “신재영은 제구력이 뛰어나고 폼도 부드러워 잘할 줄 알았다”고 뿌듯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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