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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 2년 만에 '금녀 선수단'으로 회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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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 2년 만에 '금녀 선수단'으로 회귀
  • 홍현석 기자
  • 승인 2014.09.10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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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아시안게임에서는 남성으로만 선수단 구성

[스포츠Q 홍현석 기자] 사우디아라비아가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는 2년 만에 ‘금녀 선수단’으로 돌아갈 전망이다.

로이터통신은 8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가 여성들의 경쟁력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19일 개막하는 인천 아시안게임에 남성으로만 구성된 199명의 선수단을 파견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아랍 국가 중에서 여성 인권에 대해서 가장 보수적인 사우디아라비아는 4년전 광저우 대회에서도 여성이 포함되지 않은 남자 선수로만 구성된 179명의 선수단을 파견했다.

그런 사우디가 2012 런던 올림픽에서는 유도 워잔 샤히르카니와 육상 800m 사라 아타르 등 여자선수 2명의 출전을 허용하며 많은 관심을 받았다.

런던 올림픽에서는 사우디와 함께 카타르와 브루나이가 사상 최초로 여자 선수를 올림픽에 참가시키며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모든 출전국에서 여성 선수가 출전한 대회가 됐다.

카타르와 브루나이는 런던 올림픽과 마찬가지로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도 여자 선수를 출전시킬 계획이지만 사우디아라비아는 여자 선수들의 경쟁력을 이유로 출전시키지 않을 전망이다.

사우디아라비아올림픽위원회의 무함마드 알 미샬 사무총장은 매체와 인터뷰에서 “여성 선수들이 기술적으로 경쟁력이 떨어진다”며 “사우디 올림픽 위원장인 압둘라 빈 무사에드 빈 압둘아지즈 왕자는 그들이 출전해 최하위에 있는 것보다는 좀 더 노력해서 다음 기회에 경쟁력을 보여주기를 바란다”고 여성 선수들을 참가시키지 않은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그는 “승마, 펜싱 등 여러 종목에서 여성 선수들을 육성하고 있다”라며 “2016년 리우 올림픽이나 그 이후 대회에서는 그들의 얼굴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인천 아시안게임은 너무 이르다”고 덧붙였다.

런던 올림픽에 출전한 2명의 여성 선수들은 모두 예선 첫 경기에서 탈락했다.

toptorres@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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