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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컵 8강 이끈 FC서울 윤주태 '생일자축' 멀티골, 최용수 고별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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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컵 8강 이끈 FC서울 윤주태 '생일자축' 멀티골, 최용수 고별선물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6.22 21: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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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과 FA컵 16강전 2-1 승리, 전남과 4강행 맞대결…K리그 클래식 7개팀 8강 진출

[상암=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1990년 6월 22일생으로 26번째 생일을 맞이한 FC 서울 공격수 윤주태가 멀티골을 터뜨리며 고별전을 치른 최용수 감독에게 승리를 선사했다.

서울은 2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안산 무궁화와 2016 KEB하나은행 대한축구협회(FA)컵 16강전에서 전반 29분과 후반 9분에 연속골을 넣은 윤주태의 활약을 앞세워 2-1로 이기고 8강에 올랐다. 서울은 다음달 13일 내셔널리그 팀인 용인시청에 4-1 대승을 거둔 전남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4강 진출을 놓고 한판 대결을 벌이게 됐다.

서울과 안산의 경기는 이틀 전만 하더라도 FA컵 16강전 8경기 가운데 하나에 불과했다. 오히려 전북 현대, 성남FC와 맞붙는 단국대와 성균관대의 패기에 더욱 관심이 모아졌다. 그러나 지난 21일 최용수 감독의 장쑤 쑤닝행이 결정되면서 취재진들이 모두 서울월드컵경기장에 모여들었다.

▲ [상암=스포츠Q(큐) 최대성 기자] FC 서울 윤주태가 2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안산 무궁화와 2016 FA컵 16강전에서 후반 추가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최용수 감독도 자신의 서울에서 마지막 경기를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각오를 다졌다. 고별전이라는 특수성 외에도 후임 황선홍 감독을 위해서라도 FA컵 토너먼트에서 져서는 안된다는 책임감까지 있었다.

이날 최용수 감독은 박주영과 윤주태를 최전방에 내세웠다. 대구FC와 32강전처럼 아드리아노를 벤치에 앉히며 아꼈다. 경기가 풀리지 않을 경우 후반에 아드리아노를 투입하겠다는 계산이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박주영과 윤주태가 2골을 합작했다.

전반 12분 미드필드 중앙에서 치고 올라오며 크로스바를 때리는 강한 오른발 슛을 날린 윤주태는 전반 29분 박주영의 도움을 받아 선제골을 넣었다. 박주영이 미드필드 중앙으로 파고 들어가면서 오른쪽으로 침투하는 윤주태를 보고 정확하게 패스를 전달했다. 윤주태는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골문 왼쪽 구석을 보고 오른발 슛을 날렸고 공은 골키퍼 이진형이 잡히지 않는 쪽으로 굴러 들어갔다.

전반을 1-0으로 마친 서울은 후반 9분 윤주태의 추가골로 확실한 승기를 잡았다. 박주영이 페널티지역으로 치고 들어갈 때 안산의 압박 수비를 뚫지 못하고 넘어졌지만 곧바로 윤주태가 공을 잡아 곧바로 마무리를 지었다. 전반 29분처럼 박주영 어시스트에 이은 윤주태의 골이었다.

멀티골로 자신의 몫을 다한 윤주태는 후반 23분 아드리아노와 교체돼 물러났다. 아드리아노는 남은 25분여 동안 안산의 골문을 노렸지만 득점 사냥에는 실패했다. 서울은 후반 31분 황지웅에게 만회골을 내줬지만 집중력을 잃지 않으며 승리를 지켰다.

▲ 전남 스테보(가운데)가 22일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벌어진 용인시청과 2016 FA컵 16강전에서 선제골을 넣은 뒤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전남은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용인시청을 맞아 스테보의 멀티골에 힘입어 4-2 대승을 거두고 서울과 8강에서 만나게 됐다.

스테보는 전반 6분과 10분에 연속골을 터뜨리며 전남의 리드를 이끌었다. 전반 28분 선승우에게 만회골을 내줬지만 후반 12분과 21분에 정석민과 조석재가 연속골을 터뜨렸다. 용인시청이 후반 45분 조원태의 골로 쫓아갔지만 전남이 2골차 승리로 끝났다.

대학팀의 패기는 16강전에서 소멸됐다. 성남FC는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설기현 감독이 이끄는 성균관대를 맞아 후반 24분 조재철, 후반 34분 성봉재의 연속골로 2-0으로 이겼다.

전북은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단국대를 맞아 후반 10분 이기운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지만 이종호의 동점골과 역전 결승골로 승리를 낚았다. 이종호는 후반 16분 동점골을 터뜨린데 이어 연장 후반 6분 역전 결승골을 넣으며 팀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김신욱은 연장 후반 10분 쐐기골을 넣으며 3-1 승리를 완성했다.

인천은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대전을 맞아 연장까지 가는 접전을 벌였다. 인천은 전반 27분 김대중, 후반 24분 케빈의 연속골로 2-0까지 앞섰지만 후반 28분 서동현, 추가시간 완델손에게 연속골을 내주며 2-2 동점을 허용, 연장에 들어갔다. 하지만 인천은 연장 전반 9분 김도혁이 결승골을 성공시키며 3-2 진땀승을 거뒀다.

▲ 전북 현대 이종호가 2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단국대와 2016 FA컵 16강전에서 동점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수원 삼성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전반 29분 산토스의 선제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 부산에 1-0으로 가까스로 승리했다.

유일하게 K리그 클래식 팀끼리 맞대결에서는 울산 현대가 후반 30분 이창용의 선제 결승골로 광주FC에 1-0으로 이기고 8강에 올랐다. 부천은 부천종합운동장에서 경주시민축구단을 맞아 1-1 동점이던 후반 21분 김륜도의 페널티킥 결승골과 후반 38분 신현준의 쐐기골로 3-1로 이겨 전북과 만나게 됐다.

■ FA컵 8강 대진 (7월 13일)
서울 - 전남 (서울월드컵경기장)
전북 - 부천 (전주월드컵경기장)
수원 삼성 - 성남 (수원월드컵경기장)
울산 - 인천 (울산문수월드컵경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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