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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줌Q] FC서울 최용수 감독, 평소와 다르게 담긴 '애정어린 고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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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줌Q] FC서울 최용수 감독, 평소와 다르게 담긴 '애정어린 고별전'
  • 최대성 기자
  • 승인 2016.06.24 07: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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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최대성 기자] 눈물 따윈 없었다. 평소와 다름없는 거침없는 걸음걸이. 더 큰 도전을 위해 중국 장쑤 쑤닝으로 떠나게 된 FC서울 최용수 감독은 그렇게 고별전을 시작했다.

지난 22일 FC서울과 안산 무궁화와의 FA컵 16강전은 A매치를 방불케 할 정도로 많은 사진기자들이 자리 경쟁을 펼쳐야만 했다. 선수로서는 물론이고 감독으로서도 K리그를 풍미한 최용수 감독의 고별전에 쏠린 미디어의 관심이었다.

▲ '오늘이 마지막이구나~'
▲ '좀 웃어라~ 웃어!'

안산 이흥실 감독과의 악수를 끝내고 벤치로 돌아온 최용수 감독은 평소와 같은 듯했지만 달랐다. "좀 웃어라~ 웃어!" 자신과는 다르게 경직되어 있는 코칭스태프들을 향해 날린 그만의 아재 농담은 항상 자신감과 시크함을 유지하던 평소와 달랐다.

▲ '마! 곧바로 왔어야제~'

윤주태의 선제골이 터졌을 때도 달랐다. 기분 좋은 선제골을 넣은 윤주태는 기자의 기대와는 다르게 곧바로 최용수 감독에게로 가진 않았다. 내심 윤주태를 기다렸던 것일까? 뒤늦게 벤치로 향하는 윤주태를 반가운 미소로 안아주는 모습은 평소의 그와는 달라 보였다.

▲ '고생했다'
▲ '가끔 중국도 오고 그래~'

후반전을 위해 벤치로 향하던 최용수 감독의 모습도 다소 달랐다. 의료진의 들것을 책임지는 학생에게 농담을 건네는가 하면 벤치 맴버로 앉아 있던 데얀을 애써(?)불러 만담을 나누기도 했다.

▲ '데얀~데얀!'
▲ '앙탈 부리기 전에 오지?'
▲ '감독님 중국은요 애들 키우기 힘들어요~'

어느새 90분이 흘렀고 후반전에 터진 윤주태의 추가골에 힘입어 최용수 감독은 FC서울에서의 마지막 경기를 2-1 승리로 매듭지었다.

▲ '그동안 다들 고생했어~'

코칭 스태프는 물론 선수들과 잔디 한 포기까지 눈에 밟혔을 최용수 감독의 FC서울에 대한 애정어린 모습에 팬들은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 '감독님 수고하셨습니다'
▲ '언제나 기억할게요~'

그런 팬들의 따뜻한 박수에 손을 흔들며 화답하는 최용수 감독의 뒷모습도 평소와 다르게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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