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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분석] 유로2016 달구는 호날두 힘의 원천, 후천적 노력으로 빚은 '완전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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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분석] 유로2016 달구는 호날두 힘의 원천, 후천적 노력으로 빚은 '완전체'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6.06.23 17: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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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고난 재능에 뛰어난 체격조건 만들어…세계최고 가치 축구스타 반열 올라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1)는 역시 스타였다. 유럽축구선수권 유로2016 조별리그 1,2차전에서 페널티킥을 실축하는 등 무득점에 그쳐 체면을 구겼지만 23일(한국시간) 헝가리와 최종전에서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포르투갈을 16강에 진출시켰다.

호날두가 리오넬 메시와 함께 세계적인 축구스타로 평가받고 있는 것은 역시 뛰어난 기량 때문이다. 그러나 호날두는 비단 기량 하나만으로 평가받을 수 있는 스타가 아니다. 훌륭한 체격에 뛰어난 체력까지 겸비하고 있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호날두의 뛰어난 체격은 선천적인 것이 아니라 후천적인 노력에서 비롯됐다는 점에서 더욱 높이 평가받을 만하다. 실제로 잉글랜드 리버풀에서 선수생활을 했던 제이미 레드냅은 최근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을 통해 "사람들은 호날두가 타고난 몸을 지녔다고 하지만 그는 상당히 많은 시간을 투자해 몸을 관리하고 있다"며 "빠른 발을 유지하고 부상을 막으려는 것이 주된 이유"라고 분석했다.

◆ 호날두를 무적으로 만드는 체격 조건

호날두는 신장 185.4㎝에 몸무게 82.6㎏, 가슴둘레 43인치, 허리둘레 33인치, 허벅지둘레 24.5인치의 몸을 소유했다. 헤딩슛을 할 때마다 용수철처럼 튀어 오르는 호날두는 서전트점프로 43.2㎝를 뛰고 러닝 점프로는 2m42.6㎝에 다다르며 공중에 1.09초 동안 머무른다.

호날두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스피드. 그의 최고 주력은 33.6㎞로 국제축구연맹(FIFA) 순위에 따르면 안토니오 발렌시아(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가레스 베일(레알 마드리드), 아론 레넌(에버튼)의 뒤를 이어 축구 선수 중 세계에서 4번째로 빠르다. 레알 마드리드는 2009년 그를 영입한 후 9000만 파운드(1496억 원)를 들여 호날두의 다리에 보험을 들었다.

하지만 체격 조건만 좋다고 최고의 선수가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레드냅은 “호날두는 다른 선수들이 쉬는 시간 동안 스누커(당구 종목의 일종)를 치거나 마권 판매소에 가는 대신 체격 관리를 위해 운동을 한다”며 “나는 호날두가 19세였을 때 처음 만나 그의 공을 뺏는게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알았다. 그러나 그는 이후로도 더 열심히 훈련해서 속도와 힘을 향상시켰다”고 전했다.

호날두는 천부적인 기술에 끊임없는 근육 운동을 더해 스스로 완성형 선수로 거듭나고 있다.

◆ 부상 없는 몸이 만드는 거대한 가치

레드냅은 “요즘 선수들에게 퍼스널 트레이너를 갖는 것은 일반적이 됐다. 많은 선수들은 집에 체육 시설을 갖춰두고 훈련 후에 따로 운동을 한다”며 “호날두의 단단한 체격은 부상에 시달리지 않는데 도움을 준다. 햄스트링에 부상을 입기도 했지만 호날두가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거나 수술로 많은 시간을 경기장 밖에서 보낸 것에 대한 기억이 없다”고 말했다.

호날두는 포르투갈 대표로 129경기에서 60골 28도움을 기록했고 클럽에서는 797경기 출전에 545골 176도움을 올렸다. 특히 레알에서는 7시즌 동안 348경기, 3만209분을 뛰었다. 매 시즌 평균 50경기(49.7경기) 가깝게 출장했고 경기마다 87분 가량을 소화했다. 호날두가 얼마나 튼튼한 몸을 지녔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튼튼한 몸을 바탕으로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하나로 거듭난 호날두는 막대한 수입을 올리고 있다. 그는 지난해 수입 6200만 파운드(1030억 원)를 기록, 세계 축구선수 중 가장 많은 돈을 벌었다. 메시는 5700만 파운드로 2위였다.

SNS를 통해 발생하는 광고효과는 1억2400만 파운드(2061억 원)였고 스폰서(2250만 파운드), 초상권 평가액(2820만 파운드) 등을 모두 합해 가치 총액이 2억1860만 파운드(3634억 원)로 평가됐다.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린 호날두는 유럽에서 가장 늦게 시즌을 마쳤다. 또 지난 시즌에 무려 48경기를 뛰었다. 이쯤 되면 피로에 지쳐 경기력이 뚝 떨어질만 하다. 하지만 호날두는 아이슬란드, 오스트리아와 두 차례 조별리그 경기에서 보여줬던 부진에서 벗어나 헝가리전 멀티골로 '포르투갈의 영웅'이 됐다.

'역시 호날두'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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