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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명진 결승골' 서울, 드디어 상위 스플릿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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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명진 결승골' 서울, 드디어 상위 스플릿 진입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09.10 22: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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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에 2-1 역전승 '6경기 연속 무패'…수원에 덜미 잡힌 울산 7위 하락

[스포츠Q 박상현 기자] FC 서울이 드디어 상위 스플릿으로 진입했다. 6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기록하며 서울이 6위로 올라섰다.

서울은 10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2014 K리그 클래식 25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황의조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고광민의 후반 20분 동점골과 후반 추가시간 고명진의 역전 결승골로 2-1로 이겼다.

최근 5승 1무로 6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이어간 서울은 10승 8무 7패, 승점 38이 되며 수원 삼성에 0-2로 덜미를 잡힌 울산 현대를 7위로 끌어내리고 6위로 올라섰다. 6위는 스플릿 라운드에서 상위 스플릿에 들어갈 수 있는 커트라인이다.

또 포항은 광양에서 열린 전남과 '제철가 더비'에서 문창진의 전반 7분 선제 결승골을 끝까지 지키며 1-0으로 이겼다.

이날 선두 전북 현대가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열린 부산과 원정경기에서 후반 12분 이동국의 선제골을 끝까지 지키지 못하고 1-1로 비기면서 2위 포항은 전북과 승점차를 1로 줄이는데 성공했다.

제주는 상주 원정경기에서 드로겟과 황일수의 연속골로 조동건의 만회골에 그친 상주 상무를 2-1로 잡았다.

인천과 경남은 90분 공방전을 펼쳤지만 어느 한 쪽도 골을 터뜨리지 못한채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 수원 2-0 울산 (수원) - '4경기 연속 무패' 수원, 선두권 진입 청신호

수원이 상위 스플릿을 수성하기 위해 절대 승리가 필요했던 울산을 울리며 전북, 포항이 벌이는 선두권 경쟁에 진입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수원은 로저 원톱에 산토스를 처진 스트라이커로 내세우고 염기훈과 서정진을 좌우 측면 공격수로 놓는 공격적인 전형으로 맞섰다. 울산은 김근환과 박동혁, 유준수에게 스리백을 맞기고 따르따와 김민균의 투톱으로 수원을 맞이했다.

일진일퇴 공방전에서 의외의 자책골로 수원 쪽으로 분위기가 흘렀다. 전반 28분 김두현이 부상으로 권창훈으로 교체되는 불운이 있었지만 곧바로 염기훈의 프리킥이 상대 중앙 수비수 김근환의 머리에 맞고 골이 되는 행운을 맞았다.

상대 자책골로 앞서나간 수원은 시종일관 경기를 지배했고 울산은 수원의 공격을 막는데 급급했다. 수원은 전반 36분 미드필드 왼쪽에서 나온 산토스의 패스를 받은 서정진이 골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 슛으로 결정지으며 2-0을 만들었다.

수원에게 두 골을 내준 울산은 전반 45분 고창현의 코너킥을 유준수의 헤딩슛으로 연결하며 득점을 노렸지만 골키퍼 정성룡의 선방에 막혀 만회골을 넣지 못했다.

울산은 만회골을 넣기 위해 고창현 대신 서용덕을 넣으며 분위기 전환늘 노렸지만 수원의 탄탄한 수비에 막혀 골을 넣지 못했다. 이에 맞서 수원은 후반 22분 산토스 대신 조지훈을 투입하며 미드필드를 강화하며 끝까지 상승세를 유지해나갔다.

울산은 후반 22분 안진범과 김선민을 동시에 투입하며 공격적으로 나섰지만 수원의 골문을 끝내 열지 못했다. 11개의 슛 가운데 7개의 유효슛 모두 수원 골키퍼 정성룡의 선방 또는 수비수에 막히며 7위로 떨어지는 아픔을 맛봐야 했다.

◆ 성남 1-2 서울 (성남) - 고-고 연속골, 최용수 감독에게 생일 선물

경기가 벌어진 10일은 공교롭게도 최용수 감독의 생일이었다. 서울은 윤일록도 아시안게임 대표팀 차출로 빠지고 김주영도 성인 대표팀에 다녀온지 얼마 되지 않아 빠졌지만 승리를 위해 뛰고 또 뛰었다.

그러나 '학범슨' 김학범 감독의 4-1-4-1 포메이션에 전반에는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전반에 때린 슛을 고작 하나에 불과했다.

반면 성남은 인천전 승리에 이어 내친 김에 2연승을 달리려는 듯 김학범 감독의 지휘 아래 일사분란하게 움직였다. 후반 6분 김태환의 왼쪽 코너킥에서 황의조의 헤딩골로 성남이 먼저 앞서갔다.

6위로 올라서기 위해 승점 3이 필요했던 최용수 감독은 후반 13분 최현태 대신 이상협, 후반 18분 에스쿠데로 대신 최정한을 투입하며 승부를 걸었다. 결국 최정한의 어시스트에 후반 20분 고광민의 동점골이 나왔다.

최정한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내준 패스를 잡은 고광민이 수비를 제치고 골지역 왼쪽에서 오른발로 슛,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1-1이 되자 양팀은 서로 골을 넣기 위해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다. 그리고 마지막에 웃은 쪽은 서울이었다.

후반 추가시간 최효진의 오른쪽 돌파에 이은 크로스를 에벨톤이 헤딩슛으로 연결했지만 크로스바를 맞고 나왔다. 그러나 성남 선수들이 이를 제대로 걷어내지 못하면서 공이 흘렀고 고명진이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성남 골망 오른쪽 구석을 흔들었다. 마치 골망이 찢어질듯한 강력한 슛이었다.

'고-고' 형제의 연속골 속에 서울은 5승 1무로 6경기 연속 무패를 달리며 울산을 제치고 6위로 올라섰다. 최용수 감독에게 최고의 생일 선물이었다.

◆ 상주 1-2 제주 (상주) - '5경기 연속 무패' 제주, 한달만에 상주에 설욕전

제주가 최근 3승 2무로 5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4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제주는 지난달 상주와 경기에서 2-3으로 진 이후 수원에도 0-1로 져 2연패를 기록했지만 이후 2승 2무로 4경기 연속 무패를 이어오고 있었다. 그 사이 순위도 4위로 올라섰다. 그런 점에서 한달만에 만난 상주는 설욕하기 딱 좋은 상대였다.

상주가 최근 5경기 연속 무승(1무 4패)의 부진에 빠져있기에 제주로서는 4위를 굳히기 위한 승리가 필요했다.

경기는 쉽게 풀렸다. 전반 22분 송진형이 골지역에서 내준 패스를 드로겟이 골지역 정면에서 오른발로 결정지은데 이어 전반 28분에도 황일수의 오른발 슛으로 2-0으로 앞서갔다. 황일수는 이날 골로 2경기 연속골에 성공했다.

상주는 후반 시작과 함께 이정협 대신 박승일을 내보내 공격을 강화했지만 효과는 없었다. 후반 19분 송원재 투입도 그다지 소용이 없었다.

후반 23분 송진형을 빼고 진대성을 투입하며 분위기 전환을 꾀한 제주는 후반 26분 박수창과 드로겟, 황일수로 이어지는 패스 플레이로 상주의 골문을 다시 열고자 했지만 상주 골키퍼 홍정남의 선방에 막혀 추가골을 넣지 못했다.

제주는 후반 45분 상주 조동건에게 아크 오른쪽에서 오른발 슛을 내줘 만회골을 허용했지만 승점 3을 챙기는데 큰 이상은 없었다. 제주는 승점 42로 5위 전남과 승점차를 3으로 벌리며 4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 부산 1-1 전북 (부산) - 시즌 12호골 넣은 이동국, PK 결승골 놓치다

포항과 치열한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는 전북은 A매치 2연전을 치르고 온 이동국을 선발로 내보냈다. 이동국을 원톱으로 세우고 한교원과 이승기, 레오나르도에게 그 뒤를 맡기는 4-2-3-1 포메이션으로 다시 한번 '닥공(닥치고 공격)'에 나섰다.

전반에 부산의 골문을 열지 못한 전북은 후반 12분 이동국의 선제골이 터지면서 성과를 거두는 듯 보였다.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이승기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이동국이 정확한 헤딩슛으로 연결했다.

A매치 100번째 경기에서 두 골을 넣으며 자신의 건재함을 알린 이동국은 시즌 12호골로 득점부문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그러나 전북은 승리를 위한 추가골을 넣지 못하고 오히려 동점골을 내주고 말았다. 후반 26분 김기희가 주세종에게 범한 파울로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이를 파그너가 침착하게 성공시키면서 1-1이 된 것.

하위권 부산에게 덜미를 잡힐 위기를 맞은 전북은 후반 30분 레오나르도를 빼고 이상협을 넣으며 결승골을 노렸지만 부산의 닫힌 골문을 열기 어려웠다. 후반 33분 이상협의 왼발 중거리 슛이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전북은 후반 추가시간 황재훈의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을 얻어내며 이동국에게 기회가 찾아왔지만 이동국의 슛이 골키퍼 이창근에게 막히며 끝내 승점 3을 챙기지 못했다.

▲ 인천 김도혁과 경남 선수들이 10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맞대결에서 서로 공을 차지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사진=경남FC 제공]

◆ 경남 0-0 인천 (창원) - 승점 쌓기 급한 인천과 경남, 헛심 공방 90분

인천과 경남은 승점 3을 쌓기 위해 공방전을 벌였지만 끝내 어느 쪽도 골을 넣지 못했다.

이 가운데 가장 급한 쪽은 인천이었다. 인천 아시안게임 때문에 앞으로 원정 6연전을 치르는 인천은 서울(13일), 전북(20일), 제주(27일), 수원(10월 1일)전까지 원정 4경기가 더 남아있기 때문에 최하위 경남을 상대로 승점 3을 사냥하는 것이 급했다. 앞으로 남은 4경기가 모두 상위권 팀이라는 점 역시 인천이 급할 수 밖에 없는 이유였다.

이를 위해 인천 김봉길 감독은 설기현을 원톱으로 세우고 최종환과 이보, 이천수를 2선에 배치하는 공격적인 전술로 나섰다.

하지만 경남 골키퍼 김영광의 선방 속에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전반 17분 이보의 코너킥을 수비수 이윤표가 몸을 던지는 헤딩슛으로 연결했지만 김영광의 다이빙 펀칭에 막혀 땅을 쳤다.

후반에도 인천은 파상공세를 펼쳤지만 골을 넣지 못했다. 후반 3분에는 이보의 프리킥을 안재준이 가슴으로 떨어뜨리자 최종환이 달려들며 슛, 골망을 열었지만 부심의 깃발이 올라갔다. 안재준이 오프사이드에 걸렸던 것.

후반 4분 이천수의 프리킥도 김영광에게 막혔고 흘러나온 공을 용현진이 때렸지만 이 역시 김영광의 동물적인 방어에 막혀 뜻을 이루지 못했다.

후반 11분에는 김영광의 골킥 미스를 이천수가 잡아 돌파 뒤 크로스를 올렸지만 이 역시 기회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홈팀 경남 역시 인천의 파상공세에 맞서 부지런히 골문을 두드렸지만 골문을 열지 못했다.

양팀 합계 21개(인천 12, 경남 9)의 슛 가운데 10개(인천 6, 경남 4)의 유효슛이 나왔지만 끝내 어느 한 팀도 골을 넣지 못했다.

◆ 전남 0-1 포항 (광양) - '문창진 결승골' 포항, 전남전 11경기 연속 무패

포항이 올시즌 세번째 '제철가 더비'에서 웃으면서 선두 전북 현대 추격을 계속 이어갔다. 결승골의 주인공은 문창진이었다.

스리백을 세운 포항은 경기 초반부터 미드필드에서 우위를 점하면서 전남을 몰아쳤다.

전반 3분 멋진 왼발 발리 슛을 선보였던 문창진은 전반 7분만에 선제골을 넣었다.  포항 강수일과 공을 차지하기 위한 경쟁에서 이겨낸 전남 수비수 홍진기의 공을 가로챈 문창진은 골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로 골망 왼쪽 구석을 파고드는 골을 넣었다.

기선을 제압한 포항은 전반 9분 강수일이 헤딩으로 떨어뜨린 것을 고무열이 발리 슛으로 연결했지만 골문 옆을 살짝 벗어나며 두번째 골을 놓쳤다.

경기 초반 포항의 경기 운영에 밀린 전남은 전반 중반부터 빠른 역습으로 팽팽한 접전으로 끌고 갔지만 골을 터뜨리진 못했다.

전반 중반부터 포항과 접전을 벌인 전남은 후반 시작과 함께 송창호의 패스를 김태호가 중거리 슛으로 연결하는 등 본격적으로 포항의 골문을 두드리기 시작했다. 또 하석주 감독은 후반 7분 박준태 대신 김영우, 후반 15분 전현철 대신 레안드리뉴를 투입하며 공격적으로 나서며 경기 주도권을 가져왔다.

하지만 끝내 골은 터지지 않았다. 후반 19분 스테보가 자신이 직접 얻어낸 프리킥 기회에서 슛을 날렸지만 크로스바를 때렸고 후반 20분 레안드리뉴의 발리슛을 골문을 외면했다.

전남은 후반 들어 6-4의 높은 볼 점유율을 가져가며 9개의 슛 가운데 5개를 골문 안쪽으로 향한 유효슛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 신화용을 뚫지 못했다. 후반 42분 레안드리뉴의 중거리 슛은 신화용의 손을 맞고 골대를 때리는 불운에 땅을 쳐야만 했다.

포항 골키퍼 신화용은 이날 경기 최우수선수(맨오브더매치)에 선정되는 기쁨을 누리며 포항의 승점 3 사냥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포항은 이날 승리로 2010년 7월 10일 이후 전남전에서 7승 4무로 11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 K리그 클래식 중간 순위 (10일 현재)

순위 팀명 경기수 승점 득점 실점 득실차
1 전북 25 48 14 6 5 43 18 +25
2 포항 25 47 14 5 6 37 22 +15
3 수원 25 43 12 7 6 36 27 +9
4 제주 25 42 11 9 5 30 22 +8
5 전남 25 39 12 3 10 34 36 -2
6 서울 25 38 10 8 7 27 18 +9
7 울산 25 36 10 6 9 28 22 +6
8 인천 25 25 5 10 10 20 31 -11
9 성남 25 23 5 8 12 18 26 -8
10 상주 25 22 4 10 11 27 44 -17
11 부산 25 21 4 9 12 20 37 -17
12 경남 25 20 3 11 11 19 36 -17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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