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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20득점' 한국 여자배구, 4년만에 AVC컵 4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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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20득점' 한국 여자배구, 4년만에 AVC컵 4강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09.11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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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효진도 블로킹 5개 포함 12득점 맹위…대만에 3-0 완승

[스포츠Q 박상현 기자]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이 대만을 완파하고 아시아배구연맹(AVC) 여자배구 아시안컵 4강에 올랐다.

이선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은 10일 중국 선전 유니버시아드센터 주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8강전에서 20득점을 올린 김연경의 맹활약에 힘입어 대만을 3-0(25-16 25-18 27-25)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한국 여자배구는 2010년 제2회 대회에서 동메달을 차지한 이후 4년만에 4강에 오르며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을 위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국 여자배구는 2012년 대회에서는 베트남과 8강전에서 2-3으로 져 5~8위전으로 밀린 뒤 일본과 5위 결정전에서 0-3으로 져 6위에 그쳤다.

▲ 김연경(오른쪽에서 두번째)이 10일 중국 선전에서 열린 대만과 2014 AVC 아시안컵 여자배구 대회 8강전에서 20득점을 몰아치며 한국을 4강으로 이끌었다. [사진=스포츠Q DB]

한국이 11일 4강에서 맞붙을 상대는 이란을 3-1(20-25 25-16 25-18 25-15)로 꺾은 카자흐스탄이다. 카자흐스탄은 이번 대회 B조에서 일본, 태국, 대만을 모두 꺾고 3연승으로 1위에 오르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 한국은 부상당한 김해란을 대신해 남지연이 리베로를 맡은 것을 제외하고는 중국전 멤버가 그대로 나왔다. 세터 이다영을 중심으로 김연경과 이재영, 한송이가 측면 공격수로 나왔고 김희진과 양효진이 센터를 맡았다.

이선구 감독은 세터 이다영의 경기 운영능력을 키우는데 중점을 뒀다. 대표팀 최선참인 베테랑 세터 이효희가 아직 부상에서 회복 중이었기 때문에 막내 이다영이 무거운 짐을 지게 된 상황이다. 이로 인해 이선구 감독과 어창선 코치는 이다영에게 경기 흐름을 파악하고 공을 적절하게 배분할 수 있는 방법을 맨투맨으로 지도했다.

맨투맨 터치가 있었지만 이다영의 토스는 대만전에서도 공격수들과 타이밍이 조금씩 맞지 않거나 블로킹이 있는 쪽으로 공격 방향을 잡는 등 불안한 점이 엿보였다. 하지만 김연경이 20득점으로 맹위를 떨치고 양효진이 블로팅 5개를 포함해 12득점으로 뒤를 바디며 두 세트를 편안하게 따냈다.

3세트에서는 공격 범실 속에 수비까지 흔들리면서 22-24까지 뒤지기도 했지만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으며 듀스 접전 끝에 승리,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선구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인터뷰에서 "이효희가 돌아오면 노련한 경기 운영을 기대할 수 있지만 한국 배구의 미래를 생각할 때 이다영도 이런 대회를 통해 경험을 쌓고 긴장감 속에서도 자신의 플레이를 할 수 있어야 한다. 앞으로도 계속 기회를 줄 생각"이라며 "높은 배구만 해서는 신장이 큰 팀에게 고전할 수밖에 없다"고 이다영의 분발을 기대했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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