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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 체육 비리 타파, 코치 처우개선이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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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 체육 비리 타파, 코치 처우개선이 시급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09.11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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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임코치 월 평균급여 최저생계비 이하…일반코치도 1~2년 계약 비정규직 행태

[스포츠Q 박상현 기자] 학원 스포츠의 비정상적인 관행과 비리를 타파하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코치에 대한 처우개선이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새누리당 한선교 의원은 10일 체육지도자 전임 코치의 월 평균 급여가 2015년 최저생계비(4인 가구 기준 월 166만8329원)에도 미치지 못하고 일반 코치의 23%는 월 150만원도 받지 못하는 등 처우가 상당히 열악해 이에 대한 처우개선이 이뤄지지 않고서는 체육계의 비정상적 관행 정상화를 이뤄내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의 한 의원이 교육부와 대한체육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시도교육청과 시도체육회 등에서 비인기 종목 지도를 목적으로 임용한 전임 코치의 경우 지난 6월 기준으로 월 평균급여 164만4000원에 그쳐 2015년 최저생계비를 밑돌았다.

▲ 한선교 의원이 교육부와 대한체육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통해 학교 운동부 코치의 월 급여가 최저생계비를 밑도는 등 처우가 열악해 이에 대한 개선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뉴시스]

시도별 전임코치 급여 현황을 보면 대구지역이 월 평균 186만6000원으로 가장 높았지만 충청남도와 세종시는 각각 월 평균 144만7000원, 144만6000원으로 최하위권에 들어 지역별로도 편차가 컸다. 서울은 177만5000원으로 다소 높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부산은 156만8000원으로 전국 월 평균에 미치지 못했다.

또 학교 단위에서 야구, 축구 등 인기 종목을 지도하기 위해 자체 임용한 일반 코치의 경우 전국 1496명의 23.1%에 해당하는 346명이 월 150만원도 받지 못할 정도로 처우가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일반코치는 1~2년 단위로 학교와 고용계약을 체결하는 비정규직의 형태를 보였으며 월 급여 역시 학부모 후원이 대부분을 차지해 사실상 개별 학부모들이 운용하는 것이나 다름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체육지도자의 열악한 처우는 결국 체육계 비리와 연결되어 있다는 점에서 학원 스포츠의 정상화를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문제다.

무엇보다도 학교가 일반 코치를 고용하면서 급여를 제대로 지원해주지 않다보니 학부모들이 직접 돈을 모아 마련한다는 것이 큰 문제다.

자료에 의하면 서울지역의 경우 학교 예산을 통해 급여를 받는 일반 코치는 전체 496명 가운데 12명에 지나지 않았다. 전국을 통틀어서도 전체 1566명 가운데 학교 예산으로 급여를 받는 일반 코치는 232명뿐이었다. 대부분이 학부모 후원금으로 마련한 재원에 의해 급여가 나온다는 얘기다.

이에 대해 한선교 의원은 "코치 월급은 낮은데 학생들은 많이 먹여야 하는 문제가 발생하고 학교에서는 재원을 지원해주지 않아 학부모들이 돈을 모아 모두 마련할 수밖에 없다"며 "일부는 학부모 지원금 등을 학교 회계에 편입시키지 않아 코치와 담당교사 등의 착복과 유용 등 부조리를 유발시키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를 통해 발생하는 2차 문제점은 바로 자녀들의 스펙 향상을 위해 학부모들이 코치들에게 알게 모르게 압박을 가한다는 것. 실질적으로 급여를 제공하는 학부모들이 감독이나 코치에게 각종 대회에서 입상해줄 것을 요구하게 되고 이에 부담을 느낀 코치들은 심판들에게 청탁을 하게 돼 체육비리라는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

한선교 의원은 "체육지도자들에 의해 일어나는 부조리를 끊기 위해서는 낮은 보수체계부터 고쳐야 한다. 체육계 비리는 코치들의 열악한 환경에서 비롯된다"며 "체육계 정상화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코치들이 금품의 유혹 없이 생활이 가능하도록 처우 개선과 신분 보장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최저생계비 수준도 못받는 코치들에게 체육계 정상화를 외치는 정책은 반쪽짜리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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