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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오세종 교통사고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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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오세종 교통사고 사망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6.28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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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장동에서 오토바이 몰다가 유턴 차량과 충돌…2006년 토리노 대회 남자 5000m 계주 금메달
▲ [사진=고려대 아이스링크 홈페이지 캡처]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오세종(34·사진)이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뉴시스의 28일 보도에 따르면 오세종은 지난 27일 오후 7시 12분께 서울 마장동 인근 도로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가다가 불법 유턴하는 차량과 정면 충돌, 그 자리에서 숨졌다. 장례식장은 한양대병원 장례식장 6호실에 마련됐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뉴시스와 인터뷰에서 "신고를 받고 출동했지만 구급대원이 도착했을 때는 이미 호흡과 맥박이 없는 상태였다"고 밝혔다.

오세종은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당시 김동성, 이승재, 민룡과 함께 남자 5000m 계주에 출전했지만 미국, 이탈리아, 호주와 벌인 준결승에서 실격되는 바람에 메달을 따내지 못했다. 하지만 오세종은 러시아로 귀화한 안현수(빅토르 안)와 이호석, 서호진, 송석우 등과 함께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남자 쇼트트랙 5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또 오세종은 2003년과 2006년 세계쇼트트랙선수권에서도 각각 5000m 계주와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내기도 했다.

대한빙상경기연맹 관계자는 "오세종이 현역에서 은퇴한 뒤 그동안 고려대 아이스링크 쇼트트랙 강사와 리라초등학교 쇼트트랙 전담 지도자로 활동해왔으며 사고 당일에도 고려대 강의를 마치고 귀가하던 중이었다고 들었다"며 "최근 청담동에서 고깃집 개업 준비를 하며 성실하게 살아왔는데 사고를 당해 너무나 안타깝다"고 밝혔다.

오세종의 단국대 선배인 제갈성렬 감독도 "대표팀과 지도자로서 열심히 활동해왔던 후배였다. 저소득층 아동을 위한 동계스포츠 빙상 체험교실을 비롯해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서 꿈나무를 양성하는 등 늘 성실했던 후배"라며 "부모님께 효도하겠다면서 결혼도 미루고 밤낮으로 열심히 활동해왔다. 쇼트트랙에서 더 큰 지도자로 성장할 인재를 잃었다"고 슬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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