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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규현 연장 끝내기 스리런' 롯데, 삼성 꺾고 중위권 경쟁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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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규현 연장 끝내기 스리런' 롯데, 삼성 꺾고 중위권 경쟁 돌입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6.28 22: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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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동점이던 7회말에도 적시타 포함 4타점…롯데 선발 노경은도 6이닝 무실점 쾌투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문규현이 연장 끝내기 스리런 홈런을 터뜨리며 중위권 경쟁에 불을 붙였다. 어느덧 승패 마진도 -6이 돼 SK, KIA, LG와 벌이는 포스트시즌 진출 경쟁이 더욱 뜨거워졌다.

롯데는 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4-4 동점이던 연장 10회말 문규현이 끝내기 스리럼 홈런을 터뜨린데 힘입어 7-4로 이기고 2연승을 달렸다.

33승 39패를 기록한 롯데는 5위 KIA(32승 37패 1무), 6위 LG(31승 36패 1무)와 승차를 반 경기로 유지하면서 4위 SK(37승 36패)와 승차도 3.5경기로 유지했다. 반면 8위 삼성(31승 42패)과 승차를 3.5경기로 벌리면서 하위권 경쟁에서 벗어났다.

경기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롯데의 히어로는 선발 노경은이 될 것 같았다. 노경은은 6이닝 동안 삼성 타선을 맞아 안타 1개와 볼넷 2개만 내주고 삼진 7개를 잡아내며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두산에서 활약했던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눈부신 역투를 선보였던 것의 데자뷔였다.

노경은의 호투 속에 롯데는 2회말 1점을 뽑으며 삼성 선발 윤성환과 투수전을 벌였다.

하지만 7회초 노경은을 구원한 윤길현이 불을 지르면서 경기 양상이 알 수 없게 됐다. 2사 1, 3루에서 김태완의 타석 때 삼성의 더블 스틸로 최형우가 홈을 밟으면서 1-1 동점이 됐다. 6이닝 호투하던 노경은의 승리도 날아갔다.

롯데는 7회말 문규현의 적시타와 8회말 정훈, 이우민의 적시타로 4-1로 달아나면서 승리를 결정짓는 듯 보였지만 이번엔 마무리 손승락이 불을 질렀다. 박해민에게 볼넷을 내준데 이어 이승엽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무사 1, 3루 위기를 맞았고 최형우의 2루수 앞 땅볼 때 점수를 내줬다.

손승락에게 아웃카운트 2개가 남아 있었지만 곧바로 박한이가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동점 투런 홈런이 나오면서 블론 세이브가 됐다. 흔들린 손승락은 곧바로 백상원에게 안타를 허용했고 코칭 스태프는 곧바로 홍성민에게 마운드를 맡겼다.

9회말 1사 만루에서 이지영의 중견수 플라이 때 홈으로 들어오던 백상원을 아웃시키면서 역전의 위기를 넘긴 롯데는 연장 10회말에 기회를 만들었다. 1사 1루 상황에서 이우민의 안타와 함께 좌익수 실책으로 2, 3루의 기회를 맞았다. 문규현이 큼지막한 외야플라이만 날리면 그대로 끝이었다.

하지만 문규현은 희생플라이 정도로 성이 차지 않다는 듯 삼성 안지만의 2구째를 힘차게 받아쳤고 공은 까마득하게 날아가 좌중간을 넘겨버렸다. 문규현은 안지만을 무너뜨리면서 홀로 4타점을 올리며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삼성은 최근 4연패로 부진했던 윤성환이 7이닝 2실점으로 비교적 호투했지만 안지만이 끝내기 홈런을 허용하고 3실점 패전하면서 여전히 마운드 불안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삼성은 최하위 한화(28승 40패 2무)와 승차가 반경기로 다시 좁혀져 최하위 추락 위기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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