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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병용 4459일만에 완투승' SK, 4위에 1G차 추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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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병용 4459일만에 완투승' SK, 4위에 1G차 추격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4.09.11 23: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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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한화 대파하고 50승…삼성·롯데는 짜릿한 역전승

[스포츠Q 이세영 기자] 채병용이 4459일 만에 완투승을 거둔 SK가 넥센을 대파하고 4위와 승차를 1경기로 좁혔다.

SK는 11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과 경기에서 선발투수 채병용이 데뷔 첫 완투승을 올린 것에 힘입어 11-2 대승을 거뒀다. 시즌 53승(61패1무)째를 수확한 SK는 이날 경기가 없었던 4위 LG와 격차를 1경기로 좁혔다.

SK 선발 채병룡은 9이닝 동안 4피안타 3볼넷 1탈삼진 2실점 호투로 8승(10패)째를 올렸다. 입단 2년차였던 2002년 2차례 완투 경기를 했던 채병룡은 이날 완투승으로 12년 만에 완투승을 따내는 감격을 누렸다. 2002년 6월 27일 수원 현대전 완봉승 이후 4459일 만에 맛본 완투승이다.

두산은 한화를 홈으로 불러들여 홈런 1개 포함 장단 16안타를 집중, 11-6 승리를 거뒀다. 50승(59패1무) 고지를 밟은 두산은 최근 3연패를 마감했다. 한화는 3연패 늪에 빠졌다.

대구에서는 삼성이 KIA에 5-4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2위 넥센과 격차를 3.5경기로 벌렸다. 삼성 채태인은 좌중간에 떨어지는 끝내기 2루타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마산에서는 8회부터 뒷심을 발휘한 롯데가 NC에 5-1 역전승을 거뒀다. 8회 2-1로 앞서는 적시타를 친 박종윤이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롯데는 7위에 그대로 머물렀지만 4위 LG와 승차를 2경기로 좁혔다.

◆ 한화 6-11 두산 (잠실) - '니퍼트 2년 연속 12승' 두산, 난타전 끝에 승리

두산이 한화에 희미하게 남은 4강 불씨를 짓밟으며 9개 구단 중 7번째로 50승 고지에 올랐다. 두산 선발 더스틴 니퍼트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12승을 달성했다.

초반부터 뜨거운 타격전이 펼쳐졌다. 두산은 1회말 김현수의 적시타로 1점을 뽑으며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한화의 기세도 만만치 않았다. 2회초 2사 1,2루에서 강경학의 1타점 적시타로 동률을 이룬 한화는 정근우의 2타점 적시타로 3-1 역전에 성공했다.

▲ 니퍼트가 2년 연속 12승 고지를 밟으며 효자 외국인 투수 노릇을 톡톡히 했다. [사진=스포츠Q DB]

이후에는 한 차례 역전을 주고받았다. 두산이 3회 호르헤 칸투의 1타점 적시타와 홍성흔의 2타점 적시타, 양의지의 1타점 적시 2루타로 4점을 뽑자, 한화는 4회 송광민이 우월 스리런 홈런을 때려 6-5 재역전을 일궜다.

하지만 선발 김혁민이 2⅔이닝만을 소화한 상황에서 한화 불펜진이 두산 타선을 막아내지 못했다.

두산은 5회 최주환과 고영민이 각각 1타점 적시타를 때린 뒤 6회 최주환이 밀어내기 볼넷을 얻으며 8점째를 올렸고 7회 오재일이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8회에 터진 김재호의 좌월 솔로 홈런은 승리를 확인하는 축포였다.

◆ 넥센 2-11 SK (문학) - 이명기·박정권, 7타점 합작하며 대승 견인

SK가 초반에 잡은 기세를 끝까지 이어가며 넥센의 4연승을 저지시켰다.

1회말 박정권의 2타점 적시 3루타 등으로 3점을 선취한 SK는 2회 조동화의 2타점 적시 2루타, 최정의 1타점 좌전 적시타로 6-0까지 도망갔다.

넥센이 4회초 이성열의 1타점 좌전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지만 SK는 곧바로 달아나는 점수를 뽑아내며 넥센의 추격권에서 벗어났다. 4회말 박정권의 2타점 적시타로 2점을 추가한 SK는 5회 이명기의 투런 홈런으로 10점을 채웠다.

넥센은 7회초 박헌도가 우익수 방면 희생플라이를 쳐 1점을 만회했지만 SK도 7회말 이명기의 1타점 좌전 적시타로 맞불을 놨다.

리드오프 이명기가 4타수 3안타(1홈런) 3타점 4득점으로 펄펄 날았고 박정권도 4타수 2안타 4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SK 선발 채병용은 정규이닝 9회 끝까지 던지며 2실점, 시즌 8승(10패)째를 올리며 2008년 이후 6년만의 10승에 단 2승만을 남겨뒀다.

▲ 채태인이 11일 대구 KIA전에서 9회말 끝내기 2루타를 친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 KIA 4-5 삼성 (대구) - 채태인, 끝내기 2루타로 어센시오 격침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게 아니었다. 삼성이 8회초까지 1-4 열세를 딛고 대역전승을 거뒀다.

KIA가 기선을 제압했다. 4회초 김주형의 좌월 투런 홈런으로 선취점을 뽑은 KIA는 5회초 김원섭의 2루 땅볼로 1점을 추가했다.

삼성이 5회말 야마이코 나바로의 1타점 중전 적시타로 1점을 만회하자 KIA는 8회초 이범호의 좌월 솔로 홈런으로 4-1을 만들었다.

여기서 삼성의 역전극이 시작됐다. 8회말 1사 1,2루에서 최형우가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때려낸 삼성은 박석민의 몸에 맞는 공 이후 이승엽의 1타점 중전 적시타로 3-4, 1점차까지 추격했다.

9회 상대 마무리 투수 하이로 어센시오가 출격한 상황에서도 삼성의 반격은 거셌다. 김상수의 안타와 도루, 나바로의 3루수 방면 번트안타로 무사 1,3루를 만든 삼성은 박한이의 1타점 좌전 적시타와 채태인의 1타점 적시 2루타로 경기를 끝냈다.

◆ 롯데 5-1 NC (마산) - 박종윤 대타 결승타, 롯데 2연승 반등

경남 지역에 연고를 둔 팀끼리 맞대결에서 롯데가 웃었다.

6회까지는 0의 행진이 펼쳐졌다. 양 팀 선발 장원준과 이재학은 6회까지 상대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명품 투수전을 연출했다.

전광판에 0이 아닌 숫자가 찍힌 시점은 7회말이었다. NC는 2사 2루에서 지석훈이 1타점 우전 적시타를 터뜨려 1-0으로 앞섰다.

하지만 한 경기 한 경기가 결승전과 다름없는 롯데의 저력도 대단했다. 롯데는 8회 무사 만루에서 전준우가 1타점 희생플라이를 친 뒤 박종윤이 1타점 우전 적시타를 때려 승부를 뒤집었다.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롯데는 9회 2사 1,2루에서 터진 강민호의 2타점 적시 2루타와 그 뒤를 잇는 전준우의 1타점 적시 2루타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두 번째 투수로 나와 1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이정민이 시즌 첫 승을 챙겼다.

syl015@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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