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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레, 망설임 없이 '사무라이 블루' 지휘봉 잡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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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레, 망설임 없이 '사무라이 블루' 지휘봉 잡은 이유?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4.09.12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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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부터 감독직 제의…강력한 자금력에 끌렸다"

[스포츠Q 이세영 기자] 하비에르 아기레(56) 감독이 망설임 없이 일본 축구대표팀을 맡게 된 이유가 있었다. 바로 적극적인 투자였다.

아기레 감독은 12일(한국시간) 국제축구연맹(FIFA)과 인터뷰에서 일본 대표팀과 오래전부터 이어온 인연을 털어놨다.

선수 은퇴 후 1995년 멕시코 클럽 아틀란테를 시작으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아기레 감독은 멕시코 대표팀(2009~2010년)과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에스파뇰(2012~2014년)에 이어 일본 대표팀 감독직을 맡게 됐다.

아기레 감독이 일본행을 택한 이유는 일본의 과감한 투자 때문이었다. 안정적인 재정을 확보한 일본 대표팀을 맡으면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예감이 들었다는 것.

아기레 감독은 “경제적으로 지원되는 ‘사무라이 블루’에 끌렸다”며 “일본은 자국 리그가 여전히 강하고 유럽에서 뛰는 유능한 선수들도 많다. 또 J리그 경기를 본 뒤 일본이 더욱 친숙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 대표팀 직전에 몸담고 있었던 에스파뇰은 전력을 보강할 돈이 부족했다. 그래서 스페인을 떠나고 싶었다”고 재정적으로 어려웠던 에스파뇰의 상황이 일본행에 한몫했음을 암시했다.

아기레 감독은 일본이 2014 FIFA 브라질 월드컵 이후 곧바로 자신을 선임한 배경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2010년부터 일본과 접촉이 있었다는 것.

그는 “2010년부터 감독직 제의가 왔다. 그해 남아공 월드컵이 끝나자마자 일본 축구협회에서 나를 간절히 원했다”며 “하지만 그때는 내 아들이 학교를 아직 졸업하지 못해 스페인을 떠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많은 기대가 모아졌지만 출발이 좋지 않다. 아기레 감독 부임 이후 우루과이와 베네수엘라를 상대로 2연전을 치른 일본 축구대표팀은 1무1패를 기록하며 첫 승을 신고하지 못했다.

하지만 아기레 감독은 여전히 일본 축구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일본은 전투적이면서도 기술적으로 뛰어난 축구를 한다”며 “2018 러시아 월드컵이 가장 중요한 목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syl015@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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