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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여왕'의 마지막 선물! '김연아 피겨빙상장' 건립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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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여왕'의 마지막 선물! '김연아 피겨빙상장' 건립되나?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02.25 18: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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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긍정 검토...2016년까지 올림픽공원 스포츠문화 복합시설 건립 계획

[인천국제공항=스포츠Q 박상현 기자] '피겨여왕'의 마지막 선물로 '김연아 피겨빙상장'이 건립될 것인가?

정부에서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어 뜨거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25일 인천국제공항에서 가진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선수단 해단식 기자회견에서 '올림픽공원에 지을 빙상 복합 경기장을 김연아의 이름을 따는 것은 어떠냐'는 질문에 "국가기밀인데 어떻게 알았는지 궁금하다"면서 "(올림픽공원에 조성할) 시설 명칭은 지금부터 함께 고민하고 합의해야 할 사안이다. (김연아 선수의 이름을 따는 건) 좋은 의견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김재열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장도 "김연아는 우리나라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실력을 인정받는 최고의 스케이터다. 할 수 있는 것을 도와주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인천국제공항=스포츠Q 이상민 기자] 25일 인천국제공항에서 가진 소치 동계올림픽 선수단 해단식 기자회견에서 김연아가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피겨 전용 빙상장에 대한 필요성이 부각된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피겨스케이팅은 선수들이 점프를 해야 하기 때문에 일반 스피드스케이팅이나 쇼트트랙, 아이스하키와 빙질을 다르게 해야 한다. 다른 빙상 종목보다 얼음 온도를 높여 약간 축축하게 해야 한다.

그러나 모든 빙상 종목과 함께 쓰다보니 피겨 선수들이 점프하는데 무리가 많았고 허리에 부담이 많이 갔다. 또 대관이 잘 되지 않아 늦은 밤이나 이른 아침에 훈련을 하는 경우가 많고 대관료도 선수들과 그 가족에게 큰 부담이었다.

이 때문에 피겨계의 소원은 피겨 전용 빙상장이었고 정치권에서도 피겨 빙상장, 특히 김연아의 이름을 딴 빙상장을 만들겠다는 공약을 내걸기도 했다. 김연아가 중, 고교를 다녔던 군포는 물론이고 서울에서도 '김연아 빙상장'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효율성 등 온갖 문제를 들어 계획을 백지화시키곤 했다.

 

▲ [인천국제공항=스포츠Q 이상민 기자] 25일 인천국제공항에서 가진 소치 동계올림픽 한국선수단 해단식 기자회견에서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김연아와 얘기를 나누고 있다.

그러나 문화체육관광부가 추진하고 있는 올림픽공원 스포츠문화복합시설과 빙상 복합시설이 지어진다면 피겨 전용 링크도 함께 만들어질 가능성이 높다.

문체부는 지난해 올림픽 스포츠콤플렉스를 방이동 올림픽공원 평화의 광장 인근에 부지 123,492㎡에 건축 총면적 78,467㎡의 규모로 조성할 계획임을 밝혔다. 오는 2016년까지 지하 5층, 지상 13층 규모의 건물에 숙박시설, 컨벤션 및 쇼핑센터와 상업시설 등을 유치해 스포츠와 문화가 한데 어우러진 '스포츠 한류의 허브'로 만든다는 것이 주요 골자다.

기존 계획대로 오는 7월 착공한다면 2016년 6월에 완공돼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지원센터로도 활용될 예정이다.

만약 이곳에 복합 빙상장이 들어선다면 피겨 전용 빙상장도 설치될 수 있다. 또 이 빙상장이 김연아의 이름을 따서 만든다면 피겨계의 귀중한 유산이 될 수 있다. 이미 구미 박정희체육관이나 인천의 박태환 수영장, 김수녕 양궁장 등 체육관에 현역 최고의 스타선수나 전직 정치인의 이름을 딴 체육시설 건립 전례가 있기 때문에 피겨빙상장을 김연아의 이름을 따는데 전혀 문제될 것은 없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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