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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래 전 국가대표 감독, 대구FC 단장으로 현장 컴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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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래 전 국가대표 감독, 대구FC 단장으로 현장 컴백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4.09.12 22: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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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 시스템 강조가 이사회 마음 사로잡아

[스포츠Q 민기홍 기자] 조광래(60) 전 축구 대표팀 감독이 대구FC의 5대 단장이 됐다.

대구FC는 12일 대구상공회의소에서 이사회를 개최하고 조 전 감독을 신임 단장으로 선임했다. 대구는 지난달 5일부터 21일 동안 공개 채용을 실시한 후 서류와 면접심사를 거쳐 조 전 감독을 단장으로 발탁했다.

조 단장은 이번 공모에 지원하며 팜 시스템을 강조했다. 대구의 유소년시스템을 정비해 구단의 장기적이고 선순환적인 발전을 이룬다는 포부를 밝힌 것이 이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 조광래 전 국가대표팀 감독이 대구FC의 5대 단장으로 선임됐다. [사진=스포츠Q DB]

8세 이하부터 18세 이하 팀에 이르기까지 연령별로 체계적인 유소년 시스템을 구축해 대구출신 스타플레이어를 배출하겠다는 그림을 그렸다. 이를 통해 지역민들의 사랑을 이끌어내고 축구 붐을 일으키겠다는 구상이다.

경기인 출신이 구단 경영자로 선임된 경우는 있었지만 프로와 국가대표 선수, 감독을 모두 거친 축구인이 단장에 선임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진주중-진주고를 졸업한 조 단장은 연세대 1학년 때 처음으로 국가대표로 발탁돼 11년간 태극마크를 달고 그라운드를 누볐다. 1986년에는 멕시코 월드컵에 출전했고 그해 서울 아시안게임 우승의 견인차가 됐다.

1978년 실업팀 포항제철에서 성인 무대에 데뷔해 83년 K리그 원년 멤버로서 대우 로얄즈에서 활약했다. A매치 통산 성적은 80경기, 12골이다.

조 단장은 지도자로서도 화려한 경력을 쌓았다. 1987년 은퇴 후 대우에서 코치로 출발한 그는 1992년 국가대표 코치를 맡았다. 1999년에는 안양 LG 감독에 선임돼 2000년 K리그 우승, 2001년 준우승을 이끌었다.

경남FC 감독 시절에는 미완의 선수들을 대폭 기용해 리그 최고의 선수들로 조련해 ‘조광래 유치원’이라는 신조어를 탄생시키기도 했다. 빼어난 지도력을 바탕으로 2010년 국가대표 감독직을 맡아 역대 대표팀 감독 중 가장 높은 승률을 올리기도 했다.

sportsfactor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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