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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마저...' AG대표팀 원투펀치, 연달아 최악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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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마저...' AG대표팀 원투펀치, 연달아 최악투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4.09.12 23: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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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팀 통산 1000승째로 4위 LG 반경기차 추격

[스포츠Q 민기홍 기자] 아시안게임 2연패를 노리는 야구 대표팀은 정녕 괜찮은걸까.

인천 아시안게임 개막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고 첫 경기도 열흘 뒤에 열리는데 원투펀치를 맡아줘야 할 두 투수가 연달아 최악의 피칭을 보이며 불안감을 노출했다.

KIA 양현종은 12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삼성과 원정경기에서 아웃카운트 3개를 잡는 동안 홈런 3개를 포함해 8안타를 얻어맞으며 8실점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4.27로 치솟았다. 다승 단독 2위 양현종에게는 부끄러운 수치다.

이에 앞선 10일에는 SK 김광현이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원정경기에서 5⅓이닝을 던지는 동안 9실점하며 무너졌다. 대표팀 류중일 감독이 지켜보는 가운데 이틀 뒤 등판한 동갑내기 좌완투수 양현종마저 ‘배팅볼’같은 공을 던지고 말았다. 이와 함께 KIA도 삼성에 4-14로 대패했다.

SK는 문학 홈경기에서 선발 트래비스 밴와트의 호투 속에 넥센에 3-0으로 이겼다. SK는 2000년 창단 이후 1945경기 만에 역대 8번째 통산 1000승을 달성했다.

또 5위 SK는 2연승과 함께 최근 7경기에서 6승을 쓸어담으며 경기가 없던 4위 LG를 반경기차로 따라붙었다. 최근 가장 방망이가 뜨거운 이명기는 연속경기 안타 행진을 ‘27’로 늘리고 역대 4번째로 최장경기 연속안타를 기록한 타자가 됐다.

NC는 마산구장에서 외국인 선수들의 맹활약 속에 롯데를 6-0으로 완파하고 전날 당한 패배를 설욕했다. 선발 테드 웨버는 7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고 타자 에릭 테임즈는 시즌 30번째 대포를 쏘아올렸다.

잠실에서는 두산이 한화를 6-1로 물리쳤다. 민병헌과 정수빈이 맹타를 휘둘렀고 선발 유희관이 오래 던지며 가볍게 승리했다. 유희관은 올시즌 세번째로 전구단 상대 승리투수가 됐다. 캡틴 홍성흔은 역대 20번째 200홈런 타자가 됐다. 6위 두산도 4위 LG와 1경기차, 5위 SK와 반경기차를 유지했다.

◆ 한화 1-6 두산 (잠실) - ‘유희관 7⅓이닝 1실점’ 두산, 우리도 4강 후보 

두산은 1회말부터 민병헌과 정수빈의 활약으로 가볍게 선취점을 뽑았다. 민병헌은 좌중간 2루타를 치고 나간 후 상대 실책을 틈타 3루까지 진루했다. 정수빈의 희생플라이를 쳐 타점을 올렸다.

2회말 선두타자 홍성흔이 시즌 19호이자 자신의 통산 200호 홈런을 때려내 점수차를 벌린 두산은 1사 만루 기회에서 민병헌의 땅볼로 한점을 더 달아났다. 민병헌은 4회말 2사 2,3루 찬스에서 민병헌의 2타점 적시타, 정수빈의 1타점 3루타가 터지며 6-0까지 달아났다.

한화는 뒤늦게 추격에 나섰다. 7회초 정범모의 2루타로 한점을 만회했지만 유희관에 이어 나온 두산의 불펜진을 공략하지 못하고 그대로 주저앉았다. 유희관에 이어 나온 오현택, 이현승, 김명성은 모두 무안타 무실점을 기록하며 송일수 감독을 기쁘게 했다.

유희관은 7⅓이닝을 7피안타 1실점으로 막고 시즌 11승째를 거뒀다. 반면 한화 선발 유창식은 5이닝 8피안타(1홈런) 6실점(2자책점)으로 무너지며 시즌 3패(4승)째를 당했다.

▲ 팀 통산 1000승을 달성한 SK 선수단이 경기 종료 후 기념 사진 촬영에 응하고 있다. [사진=SK 와이번스 제공]

◆ 넥센 0-3 SK (문학) - ‘팀 통산 1000승’ SK, 4위가 보인다 

0의 균형은 3회말에 깨졌다. SK는 1사 후 조동화가 좌전 안타로 살아나갔고 최정이 좌측 담장을 직격하는 2루타를 때려내 선취점을 올렸다. SK는 4회초 넥센 서건창에게 3루타를 허용해 동점 위기를 맞았지만 좌익수 한동민이 플라이를 잡아 정확한 송구로 홈에서 서건창을 아웃시키며 기세를 올렸다.

SK는 6회말 추가점을 올리며 달아났다. 2사 1,2루 찬스에서 이명기가 중전 적시타로 2루 주자 김성현을 불러들였다. 이어 나온 조동화도 우전 적시타를 때려내며 스코어를 3-0으로 벌렸다.

선발 밴와트에게 3점은 충분한 점수였다. 그는 8회초까지 리그 최고의 타선인 넥센을 4피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볼넷은 한 개에 불과했고 탈삼진은 7개를 뽑아냈다. 1,2번으로 출전한 이명기와 조동화는 나란히 멀티히트를 때려내며 맹활약했다. 조동화는 프로 데뷔 15년만에 처음으로 세자릿수 안타를 기록하는 기쁨을 누렸다.

2연전을 치르기 전까지 선두 삼성을 2.5경기차로 맹추격했던 2위 넥센은 SK에 일격을 맞으며 한국시리즈 직행 꿈을 접어야할 처지에 놓였다. 조상우-한현희-손승락으로 이어지는 필승조를 모두 냈지만 침묵한 타선으로 승리를 거둘 수는 없었다.

▲ 박석민(왼쪽)이 3회말 1사 후 홈런을 치고 돌아온 후 이승엽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 KIA 4-14 삼성 (대구) - ‘홈런 6방 대포쇼’ 삼성, 매직넘버 8

싱거운 승리였다. 삼성은 1회말부터 KIA 선발 양현종을 맹공격했다.

1회말 1사 후 박한이가 중전안타로 출루했고 채태인이 좌월 투런홈런을 때렸다. 이 홈런은 시작에 불과했다. 이승엽의 우전 적시타로 추가점을 낸 삼성은 후속타자 김헌곤이 스리런포를 터뜨리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여기에 야마이코 나바로까지 좌중월 투런포를 쏘아 1회에만 8점을 뽑았다.

삼성은 3회말에도 최형우가 3점포를, 박석민이 솔로포를 연이어 터뜨리며 달아났다. 둘은 마해영-이승엽(당시 삼성) 이숭용-박경완(당시 현대), 타이론 우즈-김동주(당시 두산)의 연속타자 홈런 기록(7개)을 넘어 새 역사를 썼다.

타선의 든든한 지원을 등에 업은 삼성 선발 윤성환은 6⅓이닝을 9피안타 6탈삼진 4실점으로 막고 시즌 11승(6패)을 수확했다. 삼성은 같은 시간 문학에서 2위 넥센이 패하는 바람에 한국시리즈 직행에 필요한 승수를 8로 줄였다.

KIA는 11안타를 때려내고도 4득점에 그친데다 양현종이 초반부터 난조를 보이며 고개를 떨궈야만 했다. 양현종은 한 이닝을 막아내는데만 12타자를 상대하며 무려 43개의 공을 던졌다. 시즌 7패(15승)째다.

KIA는 에이스의 심각한 부진 속에 4위 LG와 승차가 5.5경기까지 벌어졌다. 사실상 4강 티켓은 불가능해졌다.

◆ 롯데 0-6 NC (마산) - NC, 창단 첫 포스트시즌 눈앞

NC가 완벽한 투타의 조화로 롯데를 가볍게 꺾으며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을 눈앞에 뒀다. 웨버와 테임즈가 공수에서 맹활약했다.

2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테임즈는 롯데 선발 이상화를 공략해 우측 외야 스탠드로 공을 날려보냈다. 이번 시즌 외국인 타자 가운데 가장 먼저 쏘아올린 시즌 30호 대포였다. NC는 계속된 공격에서 지석훈의 2루타로 점수를 보탰고 3회말에도 모창민이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경기를 주도했다.

테임즈는 5회에도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그는 1사 1,2루 기회에서 바뀐 투수 김사율을 공략해 2타점 2루타를 작렬, 롯데를 추격권에서 멀찌감치 떨어뜨렸다. 테임즈는 이 타점으로 시즌 111타점을 기록해 박병호(넥센)와 함께 타점 공동 선두가 됐다.

이 사이 웨버는 7이닝 1피안타 10탈삼진 무실점의 역투로 NC의 완승을 이끌었다. 시즌 9승째를 거둬 한국 무대 데뷔 시즌에 두자릿수 승수를 눈앞에 두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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