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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대 1골1도움' 한국, AG금메달 향한 쾌조 스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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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대 1골1도움' 한국, AG금메달 향한 쾌조 스타트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4.09.14 20: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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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한 챌린지 선수 임창우, 헤딩 선제골…라오스 3-0 꺾은 사우디와 2차전

[인천=스포츠Q 민기홍 기자] 깔끔한 승리였다.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이 한국의 아시안게임 출발을 알리는 첫 승전고를 울렸다.

28년만에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노리는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은 14일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축구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임창우의 선제 헤딩골과 1골 1도움을 올린 김승대의 맹활약에 힘입어 말레이시아에 3-0 승리를 거뒀다.

말레이시아는 한국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23세 이하(U-23) 대표팀간 맞대결에서 6승1무1패의 우위를 보였던 한국은 압도적인 점유율을 가져가며 경기를 주도했다. 그러나 마무리까지 세밀함이 부족했다.

▲ [인천=스포츠Q 이상민 기자] 김승대(오른쪽)가 공을 향해 전력질주하고 있다. 그는 이날 1골 1도움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전반전은 K리거들의 집념이 돋보였다. 경기 초반 한국은 김신욱, 윤일록, 김승대가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며 말레이시아 골문을 두드렸다. 전반 4분 김신욱이 아크 정면에서 오른발 슛을 날렸으나 골문을 벗어났다. 9분에는 김승대가 단독 돌파 후 오른발슛을 때렸지만 골키퍼 정면을 향했다, 10분에는 김신욱이 백헤딩이 아쉽게 골문을 스쳐갔다.

전반 26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첫 골이 터졌다. 오른쪽 풀백 임창우는 안용우가 올린 왼발 코너킥을 높이 뛰어 올라 머리로 방향을 틀어 골문을 갈랐다. 대표팀 선수들 중 유일한 K리그 챌린지 소속인 그는 감격에 겨운 듯 두 손으로 머리를 감싸며 기쁨을 표현했다.

기세를 올린 한국은 추가골을 위해 박차를 가했다. 전반 36분 김승대가 오른쪽을 날카롭게 파고들어 크로스를 올렸고 김신욱이 헤딩으로 이를 연결했으나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전반은 1-0으로 마무리됐다.

▲ [인천=스포츠Q 이상민 기자] 한국 선수들이 세 번째 골을 터뜨린 후 다같이 환호하고 있다.

이광종 감독은 후반 들어 다소 부진했던 안용우를 빼고 김용욱을 투입해 두 번째 골을 노렸다. 한국은 김신욱과 윤일록을 앞세워 골문을 향해 슛을 날렸지만 모두 무위에 그쳤다. 답답한 흐름이 이어졌다.

후반 33분이 돼서야 기다리던 골이 터졌다. 최성근이 찔러준 패스를 받은 김신욱이 김승대와 2대1 패스를 주고받으며 수비진을 허물었다. 완벽한 찬스를 만든 김신욱은 침착한 왼발 슛을 성공시키고 환호했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3분 뒤 김승대까지 골 사냥에 성공하며 승부를 매듭지었다. 김승대는 페널티지역으로 단독 돌파한 뒤 정확한 오른발 슛으로 쐐기포를 터뜨렸다.

앞서 열린 A조 다른 경기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가 라오스를 3-0으로 격파했다. 3골로 공동 선두에 오른 한국과 사우디는 조 선두를 두고 17일 안산와스타디움에서 한판 승부를 벌인다.

이날 열린 축구대표팀의 조별리그 1차전은 아시안게임 한국 선수단의 첫 경기였다. 5회 연속 종합 2위를 노리는 한국으로선 축구가 선수단에 견인차 역할을 해주기를 바랐고 이광종호는 후반 막판 몸이 풀리며 화끈한 대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장에는 3만8500명, 유료 관중 3만2615명이 입장해 국가대표 축구 경기를 즐겼다. 국가대표 공식 서포터 붉은 악마는 북쪽 관중석에 자리를 잡고 10분 전부터 ‘오 필승 코리아’를 부르며 분위기를 띄웠다.

전반 40분이 지나자 1층 스탠드가 거의 다 들어찼고 2층 스탠드도 속속들이 빈 자리가 없어지기 시작했다. 붉은 악마는 ‘대한민국’을 연호하고 파도타기를 주도하며 경기장을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sportsfactor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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