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4 00:35 (수)
'이호 전역 자축 결승골' 상주 6경기 무승 탈출
상태바
'이호 전역 자축 결승골' 상주 6경기 무승 탈출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09.14 23: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남에 1-0 승리…수원-제주는 득점없이 무승부

[스포츠Q 박상현 기자] 이호가 자신의 전역 기념 자축골을 터뜨리며 소속팀 상주 상무에 승리를 안겼다. 상주는 이호의 골 덕분에 6경기 무승(1무 5패)에서 빠져나왔다.

상주는 14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2014 K리그 클래식 26라운드 홈경기에서 권순형의 어시스트를 받은 이호의 선제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내며 전남에 1-0으로 이겼다.

상주는 이날 승리로 최근 6경기 연속 무승과 함께 최근 홈 6경기 연속 무승(2무 4패)에서 빠져나왔다. 이와 함께 전남전 4연패 및 7경기 연속 무승(1무 6패)도 끊었다. 전남을 상대로 홈경기에서 4연패 끝에 첫 승도 거뒀다.

상주는 인천과 같은 승점 25가 됐지만 골득실에서 3골 뒤져 9위에 자리했다.

제주는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수원 삼성과 팽팽한 접전을 벌였지만 소득없이 0-0으로 비겼다.

수원은 26라운드를 치르면서 3위를 유지했지만 2위 포항과 승점차가 6으로 벌어진 반면 5위 서울과 승점차가 3으로 좁혀졌다. 제주도 4위는 지켰지만 앞으로 수원, 서울, 울산 현대, 전남과 벌이는 3위권 경쟁이 더욱 부담스럽게 됐다.

▲ 상주 상무 이근호(왼쪽)가 14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전남과 K리그 클래식 홈경기에서 드리블을 하며 빠르게 침투하고 있다. [사진=상주 상무 제공]

◆ 상주 1-0 전남 (상주) - 이호·이근호 등 말년병장들의 해피엔딩

26라운드 경기를 끝으로 21개월 동안 몸담았던 상주를 떠나는 말년병장들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며 소속팀을 부진에서 구해냈다.

이근호, 이재성, 이호, 이상호, 유지훈 등 모두 5명의 선수가 전역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상주의 유니폼을 입고 출전했다. 이 가운데 이근호와 이호, 유지훈은 풀타임을 뛰어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근호는 조동건과 함께 투톱으로 나서 공격을 책임졌고 이호는 허리에서 공수를 연결하며 2006년 독일 월드컵 대표팀 멤버와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러시아)에서 뛰었던 경기력이 부럽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유지훈 역시 수비에서 힘을 보탰다.

이들의 활약 속에 전남은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고 상주는 탄탄한 수비를 통한 역습으로 분위기를 주도했다.

선제결승골은 이호의 머리에서 나왔다. 후반 2분만에 권순형의 왼쪽 코너킥을 이호가 방아찧기 헤딩슛으로 연결했고 공은 그라운드에 바운드된 뒤 골망을 흔들었다.

골을 내준 전남은 후반 5분 박용재를 빼고 김영우를 넣고 후반 28분 레안드리뉴 대신 코니까지 넣으며 총공세로 나섰지만 상주는 권순형과 서상민을 빼고 안재훈, 송원재를 넣으며 지키기에 들어갔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조동건 대신 박승일을 내보내 확실하게 잠갔다.

양팀 똑같이 13개의 슛을 때렸지만 승리는 9개의 유효슛을 때린 상주의 몫이었다. 그 9개의 유효슛 가운데 이호의 골이 있었다. 전남은 스테보를 앞세워 6개의 유효슛을 기록했지만 골문을 열지 못한채 상위 스플릿 6위권에서 밀려나 7위로 떨어졌다.

▲ 상주 상무의 이호(왼쪽), 유지훈(오른쪽에서 두번째), 이근호 등 전역 선수들이 14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전남과 K리그 클래식 홈경기에 앞서 전역 기념식을 가진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호는 이날 결승골을 넣으며 팀의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사진=상주 상무 제공]

◆ 제주 0-0 수원 (제주) - 수원·제주, 무패행진 이어간 것에 만족

5경기 연속 무패(3승 2무)를 달리던 제주와 4경기 연속 무패(2승 2무) 행진을 이어가던 수원의 경기는 득점없이 끝났다. 모두 무패행진을 이어가는데 만족하며 순위를 그대로 유지했다.

수원은 김두현이 부상으로 빠졌지만 로저와 산토스, 고차원을 앞세워 지속적으로 제주의 골문을 두드렸다. 수원은 전반 5분 산토스, 전반 13분 고차원, 전반 17분 로저의 위협적인 슛으로 제주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이어 전반 30분 염기훈의 코너킥 상황에서 로저가 밀어넣으며 선제골을 만드는 듯 보였지만 골키퍼 김호준의 선방에 막히며 가장 좋았던 기회를 놓쳤다.

모든 경기가 결승이라며 3위 수성을 선언한 서정원 감독은 후반 14분 고차원을 빼고 서정진을 넣으며 더욱 공세를 강화했다. 후반 18분 권창훈 대신 조지훈, 후반 27분 로저 대신 하태균을 넣으며 공격의 강도를 더욱 높였다.

하지만 헛심 공방만 이어졌고 끝내 어느 쪽도 골을 기록하지 못한채 90분 풀타임이 끝났다.

■ K리그 클래식 중간 순위 (14일 현재)

순위 팀명 경기수 승점 득점 실점 득실차
1 전북 26 51 15 6 5 44 18 +26
2 포항 26 50 15 5 6 38 22 +16
3 수원 26 44 12 8 6 36 27 +9
4 제주 26 43 11 10 5 30 22 +8
5 서울 26 41 11 8 7 30 19 +11
6 울산 26 39 11 6 9 31 23 +8
7 전남 26 39 12 3 11 34 37 -3
8 인천 26 25 5 10 11 21 34 -13
9 상주 26 25 5 10 11 28 44 -16
10 성남 26 23 5 8 13 18 27 -9
11 부산 26 21 4 9 13 21 40 -19
12 경남 26 20 3 11 12 19 37 -18

tankpark@sportsq.co.kr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