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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줌Q] 수애-배두나, 연기 열정 느껴진 '단복과 노메이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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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줌Q] 수애-배두나, 연기 열정 느껴진 '단복과 노메이크업'
  • 최대성 기자
  • 승인 2016.07.09 07: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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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최대성 기자] 소름은 추운 겨울에만 생기지 않는다. 스크린을 통해 혼신의 열정으로 캐릭터와 혼연일체가 된 배우의 연기를 바라보고 있으면 무더운 한여름에도 절로 돋는 게 소름이다. '인생연기'에 몰입된 것이다. 

절절한 인생연기를 위해 배우가 해야할 노력은 무엇일까? 곧 개봉을 앞둔 영화 터널과 국가대표2에서 열연을 펼친 여배우 수애와 배두나가 인생연기를 위한 구체적인 노력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지난 7일 서울 압구정 CGV에서는 영화 터널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제는 할리우드 여배우로 통하는 배두나가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맡은 배역에 대한 준비를 묻는 질문에 그녀는 '노메이크업'이라고 답했다.

 

함께 출연하는 배우 하정우의 아내로 열연을 펼친 배두나는 터널에 고립된 남편을 먹먹한 마음으로 기다리는 모습을 연기하기 위해 화장을 안했다고 답했다. 몇날 며칠 밤을 지샌 아내 세현의 피곤한 얼굴을 리얼하게 표현하기 위함이란다.

 

영화에서 사실적인 연기는 중요하다. 그러나 여배우의 입장에서 노메이크업은 큰 용기가 아닐 수 없다. 자칫 이미지에 좋지 못한 영향을 미칠 수도 있기에 캐릭터를 위한 그녀의 세심한 마음가짐에서 배역에 대한 열정이 느껴졌다.

 

배두나의 연기 열정에 감탄하다 배우 수애의 모습이 문뜩 떠올랐다. 청순과 세련미의 대명사이자 드레스가 잘 어울려 '드레수에'란 애칭으로 팬들에게 사랑 받는 여배우다.

 

그런 수애가 지난 6일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국가대표2' 제작보고회에 국가대표 단복을 입고 나타냈다. 영화의 내용상 출연배우 모두 단복을 차려 입은 것이다.

 

드레스가 아닌 단복의 수애는 다소 이질적이었다. 그녀 특유의 사랑스러움이 단복 때문에 반감된 듯 느껴졌다. 그래서일까? 취재석 곳곳에서 실망 섞인 탄식이 터져 나왔다.

 

'예전에는 나 혼자 잘하면 되겠지 라고 생각했지만 이번 영화에서는 팀으로서 연기하는 경험을 했다'며 특유의 차분한 목소리로 소감을 밝힌 수애의 모습을 떠올려 보니, 그녀 역시 영화와 캐릭터를 위해 드레수애 이미지를 잠시 내려놓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단복과 노메이크업, 진정성 있는 연기를 위해 내려놓은 두 여배우의 열정이다. 연기를 향한 그녀들의 노력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 궁금하지 않은가?

 

거짓과 증오가 유난한 올 여름 대한민국이다. 진정성 있는 인간애의 감동을 선사할 영화 터널과 국가대표2가 더욱 기다려지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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