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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AG 남자축구, 중국 완파하고 첫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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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AG 남자축구, 중국 완파하고 첫승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4.09.15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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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현진·서경진·리혁철 연속골…파키스탄과 비기기만해도 16강행

[스포츠Q 이세영 기자] 북한이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에서 중국을 완파하며 첫 승을 신고했다.

북한은 15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F조리그 중국전에서 심현진, 서경진, 리혁철의 연속골로 3–0 완승을 거뒀다.

객관전인 전력 상 한 수 위로 평가받았던 중국에 낙승을 거둔 북한은 승점 3을 챙기며 조 1위로 올라섰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46위 북한은 F조에 중국(97위), 파키스탄(164위)과 함께 편성됐다.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는 각 조 1,2위가 16강에 진출하며 북한은 파키스탄과 비기기만 해도 16강 진출을 확정짓는다.

▲ 북한 리혁철(15번)이 15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중국전에서 쐐기골을 성공시킨 후 동료들과 환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축구를 비롯해 양궁, 수영, 복싱, 육상, 등 14개 종목에 선수 150명을 파견하는 북한은 대회 첫 출전 종목인 남자 축구에서 완승을 거두며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북한은 18일 오후 5시 화성종합경기타운주경기장에서 파키스탄과 2차전을 갖는다.

이날 북한은 중국을 상대로 무려 23개 슛을 쏘며 압도적인 경기를 펼쳤다. 반면 중국은 전·후반 통틀어 7개 슛을 시도하는 데 그쳤다. 유효슛 개수도 9-2로 크게 앞선 북한이다.

한동안 전력이 베일에 가려져 있던 북한은 리혁철과 서현욱을 최전방 투톱으로 배치한 4-4-2 전형을 들고 나왔다. 골문은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 주전 골키퍼로 뛰었던 이명국의 지켰고 완장은 수비수 장성혁이 찼다.

전반 초반 수비벽이 열리는 듯 했지만 북한은 금세 주도권을 잡은 뒤 일찌감치 선제골을 터뜨렸다. 전반 10분 오른쪽 수비수인 심현진은 빠르게 수비수 뒷 공간으로 들어갔고 흘러나오는 공을 골문 오른쪽 구석으로 강하게 때렸다.

공은 상대 골키퍼의 손에 맞았지만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지난해 10월 동아시아대회 일본전에서 골을 넣는 등 ‘골 넣는 수비수’로 알려져 있던 심현진은 이날도 골로써 존재감을 과시했다.

▲ 북한 축구대표팀 윤정수 감독이 15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중국전에서 선수들에게 작전 지시를 내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1-0으로 앞선 북한은 계속적으로 압박수비를 펼쳤고 중국은 좀처럼 쉽게 공격기회를 잡지 못했다. 북한은 중국의 공을 2~3명이 압박해 빼앗은 뒤 빠른 역습을 펼쳤다. 비록 오프사이드로 막히거나 부정확한 크로스로 기회가 날아갔지만 충분히 위력적이었다.

전반을 1-0으로 앞선 가운데 마친 북한은 후반 2분 만에 한 골을 보태며 2-0으로 달아났다. 윤일광의 패스를 받은 서경진은 상대 진영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추가골을 뽑아냈다.

북한의 돌풍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북한은 후반 13분 리혁철이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차분하게 쐐기골을 넣으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중국은 영패만은 면하기 위해 공격에 박차를 가했지만 파이브 백으로 전술을 바꾼 북한의 수비를 뚫지 못했다. 오히려 북한의 역습에 실점 위기를 맞으며 혼쭐이 났다.

경기 후 윤정수 북한 대표팀 감독은 “우리는 그동안 수비를 개선하기 위해 열심히 훈련했다. 이겨서 기쁘고 남은 경기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syl015@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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