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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공수겸장' 덕양구 정찬웅, 간절한 리틀야구 우승바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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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공수겸장' 덕양구 정찬웅, 간절한 리틀야구 우승바라기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6.07.09 01: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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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구청장기 개막전, 만루홈런-2이닝 무실점 맹활약 "졸업 전 우승 목표"

[장충=스포츠Q(큐) 글 안호근·사진 최대성 기자] 만루 홈런, 2이닝 퍼펙트 피칭. 경기 고양 덕양구 캡틴 정찬웅(양천중 1년)이 찬란히 빛났다.

정찬웅은 8일 장충 리틀구장에서 열린 경기 양평군과 제14회 용산구청장기 전국리틀야구대회 B조 개막전 2회 1사 만루에서 중앙 담장을 훌쩍 넘기는 대형 그랜드슬램을 작렬, 덕양구의 9-5 승리를 이끌었다.

정찬웅은 “타구가 먹혀서 안 넘어갈 줄 알았다"며 "타석에 들어설 때 어떤 공을 노리고 들어간 것은 아니었고 좋은 공이 오면 친다는 생각이었는데 넘어갔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 경기 고양 덕양구 정찬웅이 8일 경기 양평군과 제14회 용산구청장기 전국리틀야구대회 B조 개막전 2회초 만루 홈런을 터뜨리고 있다.

마운드에서의 퍼포먼스도 더할 나위 없었다.

정찬웅은 빠른공을 주무기로 삼아 삼진 2개 포함 2이닝을 퍼펙트로 막았다. 9-5로 앞선 5회말에야 투수로 투입한 이유를 묻자 윤강현 감독은 “능력으로는 확실한 1선발감”이라면서도 “팀이 이기고 있을 때 뒤에서 든든히 막아줄 선수로 찬웅이 만한 선수가 없다”고 답했다.

공수 모두 훌륭하지만 만족은 없다. 그는 “마운드에서 한번 흔들리면 ‘멘붕’에 빠진다. 득점권에서 집중력을 발휘하는 것은 장점이지만 잘 쳐야겠다는 생각이 들면 강하게만 스윙을 하려고 한다”고 스스로를 질책하며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정신력을 기르겠다”고 다짐했다.

윤강현 감독은 “아직 어린 선수이기 때문에 기복은 있다”고 지적하면서도 “리틀야구에서는 보기 드물게 키가 크고 공도 빠른 톱 수준의 선수”라고 제자의 기를 세웠다.

▲ 5회말부터 마운드에 오른 정찬웅은 2이닝을 퍼펙트로 막아냈다.

정찬웅의 아버지 정경채(44) 씨는 “불평, 불만 없이 시키는 대로 성실히 훈련에 따르는 스타일”이라며 “주장으로서 때로는 선수들을 카리스마 있게 이끌어야 하지만 본인도 그 부분에서 부족함을 느끼더라. 조금 더 리더십을 길러야 할 것 같다”고 조언했다.

정찬웅은 아직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적이 없다. 이번이 우승의 적기다. 국가대표들이 국제 대회 출전을 위해 빠져있기 때문. 12세 이하(MAJOR) 대표팀은 다음달 18일 미국에서 개최되는 제70회 리틀리그 월드시리즈(LLWS)를 위해 담금질에 돌입했고 13세 이하(INTERMEDIATE 50-70) 대표팀은 아시아 예선을 위해 9일 필리핀으로 출국한다.

정찬웅은 “올해 열린 하드스포츠배와 도미노피자기 대회에서 연속으로 4강에서 탈락했다”며 “개인적인 목표는 없다. 졸업하기 전에 꼭 한 번은 우승을 하는 게 목표”라고 눈을 반짝였다.

▲ 정찬웅은 리틀야구 첫 우승을 첫째 목표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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