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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강 리틀야구, AG 대표팀 향해 '이제는 형들 차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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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강 리틀야구, AG 대표팀 향해 '이제는 형들 차례'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4.09.16 20: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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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야구-AG 대표팀 만찬, 기세 이어 금메달 따줄 것 당부

[스포츠Q 민기홍 기자]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형들도 꼭 우승했으면 좋겠습니다. 파이팅!”

29년만에 리틀리그 월드시리즈를 제패한 12세 이하 리틀야구 대표팀이 아시안게임 대표팀을 향해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와 대한야구협회(KBA), 한국리틀야구연맹은 16일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나는 국가대표다!’ 행사를 열고 세계를 호령한 리틀야구 대표팀 선수들의 성과를 축하하는 시간을 가졌다.

▲ [스포츠Q 최대성 기자] 리틀야구 국가대표와 아시안게임 대표팀이 모두 모여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리틀야구 대표 선수들은 국가대표 형들과 함께 앉아 식사를 한다는 생각에 행사 전부터 들뜬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평소 활발하던 모습과는 달리 긴장한 표정이 역력했다.

포수 한상훈은 “너무 신기하고 긴장된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외야수 문태민은 떨리냐는 질문에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채 웃기만 했다. 김재민 또한 “그냥 얼떨떨하다. TV에서만 보던 선수들을 직접 만나게 돼 좋다”고 말했다.

▲ [스포츠Q 최대성 기자] 리틀야구 대표팀 주장 황재영이 아시안게임 대표팀도 금메달을 따 달라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전날 소집돼 아시안게임 2연패를 향한 담금질에 나선 야구대표팀 선수들은 잠실구장서 첫 공식 훈련을 마친 후 자리를 찾았다. 푸른 티셔츠와 회색 트레이닝복 하의를 입은 가벼운 차림으로 선수들을 격려하러 나왔다.

NC 이재학은 “TV를 통해 하이라이트로 리틀 선수들이 잘 하는 것을 지켜봤다”며 “중학교 1학년이니 지금 잘 한다고 방심하지 말고 열심히 훈련에 열중하라”고 주문했다. LG 봉중근은 권규헌의 어깨에 손을 올리고 여러 가지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자리에 동행한 엄마들은 야구스타들과 나란히 앉아 대화 삼매경에 빠진 아들들의 사진을 휴대폰에 담느라 분주하게 움직였다. 몇몇 선수들은 볼만 빨개진 채 아무 말도 잇지 못하고 부끄러워 했다.

▲ [스포츠Q 최대성 기자] 한영관(왼쪽) 한국리틀야구연맹 회장이 제68회 리틀리그 월드시리즈에서 선수들이 사용한 물품을 KBO 구본능 총재에게 전달하고 있다.

KBO 구본능 총재는 고가의 헤드셋과 선글라스, 패밀리 레스토랑 식사권 등을 건네며 “리틀야구 대표팀에 이어 청소년 야구대표팀도 아시아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어린 선수들이 보여준 투혼과 승리의 기운을 이어받아 성인 대표팀도 아시안게임에서도 잘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리틀야구연맹 한영관 회장은 제68회 리틀리그 월드시리즈에서 선수들이 사용했던 헬멧과 배트를 구 총재에게 전달했다. 소중한 역사를 담은 물품은 야구 박물관에 전시될 예정이다.

29년만의 신화를 이끈 박종욱 감독은 “이런 자리를 만들어줘 영광”이라며 “아시안게임 대표팀도 꼭 우승하길 바란다”고 선전을 당부했다. 주장 황재영 또한 “형들도 우리처럼 꼭 우승했으면 좋겠다”며 우렁찬 목소리로 ‘파이팅’을 외쳤다.

▲ [스포츠Q 최대성 기자] 아시안게임 대표팀 주장 박병호(왼쪽에서 두 번째)가 건배 제의를 하고 있다.

이어 성인 대표팀의 주장으로 선임된 박병호가 대표로 일어나 건배 제의를 했다. 그는 “29년만에 리틀리그 월드시리즈 우승의 쾌거를 이룬 후배들을 축하한다”며 “우리도 좋은 기운을 이어 받아 국민들이 바라는 금메달로 보답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마지막으로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선수들 모두가 단상에 올라 사진 촬영에 응했다. 구 총재와 한 회장, 자리를 빛내러 참석한 김인식 KBO 규칙위원장의 얼굴엔 함박웃음이 가득했다.

▲ [스포츠Q 최대성 기자] 세계 최강 한국 리틀야구 대표팀이 리틀리그 월드시리즈 당시 큰 화제가 된 번개 세리머니 포즈를 취하고 있다.

sportsfactory@sporst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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