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주> 연예계 스타들이 사회적으로 미치는 영향은 엄청나다. 대한민국 연예계 스타들의 일거수일투족은 거센 한류 바람을 타고 전세계로 향하고 있다. 영화나 드라마, 음악은 물론 그들이 입고 꾸미고 가꾸는 맵시는 곧바로 흐름이 되고 유행이 된다. 대한민국 남녀 스타들은 2016년 상반기에 어떤 스타일의 헤어스타일과 의상, 액세서리, 메이컵으로 자신들만의 매력을 더했을까? 작품의 각종 발표회, 각종 시상식의 레드카펫 무대에서 펼쳐진 스타들의 상반기 패션 트렌드를 정리해 본다.
[스포츠Q(큐) 김윤진 인턴기자] 드라마나 영화 캐릭터 중에는 서로 이익을 위해서 혹은 같은 목적을 가지고 서로 돕는 ‘파트너 관계’가 있다. 특히 수사물이나 법정드라마에서 범죄자를 잡는다거나 법정 공방을 할 때 같은 수사팀이나 변호팀 내 동료끼리의 호흡은 매우 중요하다. 사람들이 작품에 지속적으로 몰입하기 위해서는 ‘주인공과 조력자’ 간 역할 분담과 조화가 중요하다. 때로는 그들이 보여주는 관계에서 진한 감동과 우정 등을 느낄 수도 있다.
미국 CBS에서 방영한 ‘굿와이프’를 리메이크한 tvN 금토 드라마 굿와이프에 출연 중인 전도연과 나나는 18살 나이 차이에도 불구하고 사건의 실체를 파헤치는 과정에서 남다른 팀워크를 보여주고 있다.
굿와이프는 승승장구하던 검사 남편이 정치 스캔들과 부정부패로 구속되면서 결혼 이후 15년 만에 가정의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 변호사로 복귀한 주인공이 자신의 진정한 정체성을 찾아가는 법정 수사 드라마이다. 전도연과 나나는 각각 주인공 변호사와 로펌 조사원으로 만나 호흡을 맞추고 있다.
지난 29일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tvN 드라마 ‘굿와이프’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전도연과 나나는 각각 다른 느낌을 풍기는 스타일에 주목을 받았다. 전도연은 '플라워 프린팅 원피스'를 나나는 '오피스룩'을 선보이며 40대와 20대에게 맞는 분위기를 보여줬다.
◆ 화려함과 우아함 ‘전도연’
2005년 프라하의 연인 이후 11년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한 전도연은 중년 여배우의 우아함을 뽐냈다. 그녀가 선택한 긴소매 원피스는 목선이 V(브이)자로 깊게 파여 아찔해 보이면서도 여름과 어울리는 파란색의 플라워 프린팅으로 시원한 느낌을 줬다.
전도연은 또한 치마를 층층이 포개어 허리 부분에 끈으로 묶어 여성스러운 이미지를 연출했다. 끈을 이용한 옷은 편안하면서도 허리선이 높은 하이 웨이스트로 날씬해 보이기도 했다. 검은색 스트랩 샌들 힐은 은색으로 된 얇은 스트랩이 포인트로 작용해 발목을 돋보이게 했다.
그녀는 앞머리 없이 낮게 당고머리를 묶어 목선을 드러내었고, 붉은색이 들어간 큐빅 귀걸이를 착용해 심플하면서도 품격을 연출했다. 헤어스타일은 이번 드라마에서 맡게 된 변호사 역할의 지적인 느낌이 나타나기도 했다. 옷이 화려하게 보인다면 메이크업은 물광 피부에 진한 눈화장보다는 속눈썹을 강조하고 글로시한 핑크립을 선보이며 기품 있는 분위기를 보여주었다.
◆ 도회적인 차분함 ‘나나’
나나는 2009년 걸그룹 애프터스쿨로 데뷔했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연기에 도전하는 그녀는 ‘아이돌 연기자’ 타이틀로 걱정했던 우려와 다르게 첫 방송 이후 시청자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평소 늘씬한 몸매에 잘 어울리는 코디로 사람들에게 주목받고 있는 그녀는 제작보고회에서 블랙 앤 화이트 오피스룩을 선보였다. 무채색을 이용하여 차분한 느낌을 보여줬다.
V(브이)자로 파인 흰색 블라우스는 목에 리본형식으로 묶어 단순해 보일 수 있는 상의에 포인트를 주었다. 또한 일자핏의 흰색 와이드 팬츠를 입어 다리가 더 길어 보이고 날씬해 보이는 효과를 보였다. 겉옷으로 흰색과 대비되는 검은색 재킷을 걸쳐 오피스룩을 완성하였다.
스타일링이 밋밋해 보일 수 있는 그녀가 선택한 것은 구두와 액세서리이다. 은색 드롭 귀걸이와 반지, 에메랄드색의 스트랩 스틸레토힐은 무채색인 옷의 단조로움을 피했다. 시스루 뱅 앞머리에 낮은 포니테일로 묶은 헤어스타일은 그녀의 오피스룩에 세련된 느낌을 더했다. 마지막으로 하얀 피부에 브라운 컬러의 음영을 준 눈화장과 형광 코랄색의 립으로 패션을 마무리했다.
코디의 기본은 분위기, 장소, 상황 등에 맡게 옷을 입는 것이다. 오랜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한 전도연은 '굿와이프'에서 변호사라는 직업의 지적인 분위기와 기품이 있는 스타일을 선보였다. 반면, 이제 막 정식 연기자의 길에 들어선 나나는 로펌 조사원 역할에 어울리는 커리어우먼 느낌이 물씬 나는 ‘오피스룩’으로 자신만의 개성을 표현했다.
세대를 달리하는 두 연기자가 사건과 진실을 쫓는 법정 안팎에서 어떤 호흡을 보여줄까? 전도연의 심도 깊은 화려함과 나나의 양파같은 시크함, 제작발표회 무대에서 보여준 상반된 패션 센스가 '굿와이프'에서 펼치게 될 둘의 케미를 예고하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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