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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현,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오리온스 입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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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현,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오리온스 입단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09.17 17: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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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스, 1라운드서 가드 이호현까지 보강…허재 감독 아들 허웅은 동부행

[잠실학생체=스포츠Q 박상현 기자] 역시 드래프트 전체 1순위는 최강 고려대를 이끄는 이승현(22)의 몫이었다. 그리고 이승현을 데려간 팀은 고양 오리온스였다.

이승현은 17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4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1순위 지명권을 가진 오리온스의 선택을 받았다.

오리온스는 2013~2014 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팀 울산 모비스와 준우승팀 창원 LG를 제외한 8개팀이 동일하게 무작위로 추첨한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 순위에서 1순위를 잡았다. 오리온스가 1라운드 1순위 지명권을 잡은 것은 KBL 역대 드래프트 사상 처음이다.

1라운드 1순위 지명권을 잡은 추일승 감독의 만면에 미소가 번졌고 조금도 망설임없이 이승현을 뽑았다.

197cm와 106.1kg의 탄탄한 체격조건을 갖춘 이승현은 '제2의 현주엽'이라는 평가를 들을 정도로 강력한 파워를 바탕으로 한 공격과 골밑 장악능력을 자랑한다. 고려대 파워포워드로 국가대표 센터 이종현(20)과 함께 트윈타워를 형성했던 이승현은 학교에서는 '두목 호랑이'라는 별명을 듣기도 했다.

▲ [잠실학생체=스포츠Q 노민규 기자] 이승현이 17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4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고양 오리온스의 지명을 받은 뒤 유니폼을 입고 포부를 밝히고 있다.

고려대의 전성기를 이끈 이승현은 지난 5월 농구월드컵과 인천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농구 대표팀의 예비엔트리에 들었고 대학농구리그 챔피언결정전에는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승현은 "고려대 4년 동안 있으면서 이민형 감독 등 코칭스태프에 감사한다. 그리고 고려대 동기, 후배 선수들에게도 고마움을 전한다"며 "안암골 두목이 아니라 이제는 KBL의 두목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 오리온스는 1라운드 7순위로 가드 이호현(22·중앙대)까지 잡았다. 지난 시즌 부산 KT와 초대형 4대4 트레이드를 단행하는 과정에서 KT의 1라운드 지명권을 받아 행사했다. 오리온스는 높이와 득점력 외에도 리딩가드까지 데려와 최고의 전력 보강을 이뤄냈다.

1라운드 2순위 지명권을 잡은 서울 삼성은 연세대 파워센터 김준일(22)을 지명해 높이를 보강했다. 올시즌 대학농구리그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연세대의 골밑을 든든하게 지킨 센터다.

이어 올라운드 플레이어로 한양대 3학년생인 정효근(21)이 3순위로 인천 전자랜드의 지명을 받았고 이번 드래프트에서 최고의 슈팅가드로 해결사 능력까지 갖춘 슈팅 가드 김지후(22·고려대)는 4순위로 전주 KCC으로부터 선택받았다.

허재 감독의 아들인 허웅(21·연세대)은 5순위로 원주 동부의 유니폼을 입어 부자가 한 팀에서 함께 하지 못했다.

연세대 포인트가드로 '제2의 김태술'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김기윤(22)은 6순위로 안양 KGC의 유니폼을 입었고 이현석(22)은 8순위로 서울 SK의 지명을 받아 상명대 출신으로는 최초로 드래프트 1라운드 선수가 됐다.

최승욱(21·연세대)과 배수용(22·경희대)은 각각 9순위와 10순위로 창원 LG와 울산 모비스에 입단하게 됐다.

▲ [잠실학생체=스포츠Q 이상민 기자] 이승현(왼쪽부터), 김준일, 정효근, 김지후, 허웅 등 2014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1순위부터 5순위를 차지한 선수들이 17일 서울잠실학생체육관에서 드래프트 행사를 마친 뒤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이날 고양 오리온스와 울산 모비스가 가장 많은 3명의 선수를 지명했고 부산 KT가 단 1명만을 선택했다. 나머지 7개팀은 2명씩 뽑았다. 모두 39명이 참가한 이번 드래프트에서는 21명이 프로팀 선택을 받아 53.8%의 지명률을 보였다.

귀화 혼혈선수로 드래프트에 참가한 얀 판 데르 코이(24)와 마이클 션 카시오(24)는 지명을 받지 못했다.

■ 2014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 결과

순위 구단 1라운드 2라운드 3라운드 4라운드
1 오리온스 이승현(고려대) 지명포기 김만종(성균관대) 지명포기
2 삼성 김준일(연세대) 배강률(명지대) 지명포기 지명포기
3 전자랜드 정효근(한양대) 이진욱(상명대) 지명포기 지명포기
4 KCC 김지후(고려대) 한성원(경희대) 지명포기 지명포기
5 동부 허  웅(연세대) 김영훈(동국대) 지명포기 지명포기
6 KGC 김기윤(연세대) 석종태(동국대) 지명포기 지명포기
7 KT 이호현(중앙대) 박철호(중앙대) 지명포기 지명포기
8 SK 이현석(상명대) 최원혁(한양대) 지명포기 지명포기
9 LG 최승욱(연세대) 주지훈(연세대) 지명포기 지명포기
10 모비스 배수용(경희대) 김수찬(명지대) 박민혁(건국대) 지명포기

※ 순위는 1, 3라운드 지명 순서. 2, 4라운드는 역순.
※ 사전 지명권 양도 양수에 따라 KT의 1라운드 7순위 지명권은 오리온스 행사. 오리온스의 2라운드 10순위 지명권은 KT 행사.

tankpark@spro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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