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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웅의 밴드포커스. 21] 단편선과 선원들 X 최삼, 콘(Korn)의 7현기타 혁명과 맞먹는 '랩 X 록 콜라보'의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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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웅의 밴드포커스. 21] 단편선과 선원들 X 최삼, 콘(Korn)의 7현기타 혁명과 맞먹는 '랩 X 록 콜라보'의 완성
  • 박영웅 기자
  • 승인 2016.07.15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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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주> 장기 프로젝트 스폐셜 연재 기사 '인디레이블탐방'에서 못다 한 음악 이야기 혹은 새 앨범을 발매한 밴드 뮤지션들의 이야기를 가볍게 다룰 계획입니다. 간단하고 쉽게 하는 앨범 이야기를 통해 밴드 음악을 편하게 이해하시길 바랍니다.

[스포츠Q(큐) 박영웅 기자] 록과 힙합의 콜라보레이션 프로젝트 '스노우볼 프로젝트'의 두 번째 주자인 단편선과 선원들 X 최삼의 '날 (Hasta)'이 지난 13일 공개됐다. 확실한 색을 가진 뮤지션들 답게 어디서도 볼 수 없는 곡이 탄생했다.

◆'날 (Hasta)' 간단 리뷰

'날'은 기존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록과 랩의 콜라보 곡이었다. 록비트 위에 랩을 쏟아붓는 단순 하드코어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단편선과 선원들의 몽환적이면서도 거친 연주와 최삼의 주문을 외우는 듯한 랩이 절묘하게 균형을 맞추고 있다.

▲ [사진=하드보일드 뮤직 제공]

첫 도입부부터 사람을 혼란스럽게 만드는 어쿠스틱 사운드를 시작으로 쉴 새 없이 때려되는 퍼커션과 포효하는 듯한 바이올린 소리는 최삼이 랩으로 이야기하려는 '개인의 내면으로부터 끓어오르는 질투', '죄악과 구원에 관련한 종교적 메시지' 등을 확실히 느낄 수 있게 해준다.

90년대 초중반 미국 하드코어 신의 양대산맥 콘이 7현 기타로 새로운 스타일의 음악을 만들어 냈듯 단편선과 선원들 X 최삼 역시 이런 대단한 일을 해낸 모습이다.

(*단편선과 선원들(회기동 단편선(기타, 보컬), 장수현(바이올린), 최우영(베이스), 장도혁(퍼커션))은 이미 인디신에서는 '아트포크'라는 극찬을 받으며 자신들만의 음악 세계를 구축한 밴드다. 특히 바이올린이라는 클래식 현악기를 모든 곡에 활용하며 색다른 사운드를 들려주고 있다. 또한, 가장 거칠고 스피디한 어쿠스틱 사운드도 빼놓을 수 없다.)

'날' 추천 이유

새로움에 목말라 있던 하드코어 팬들에게 충격적인 '한방'을 날려준 곡. 
 
◆'날' 고심과 고뇌의 작업과정

하드보일드 뮤직 이성수 대표는 이번 곡의 작업과정에 대해 단편선과 선원들이 곡을 쓰면 여기서 느낀 감정을 다시 최삼이 가사로 옮기고 다시 이 가사를 중심으로 연주를 바꿔나가는 여러 번의 형식을 거쳤다고 전했다. 결국, 이런 과정을 거쳐 포효하는 바이올린의 감정을 만들어냈고 기도문을 외우는 듯한 랩을 곡과 섞어내는 데 성공했다.

이번 '날(Hasta)'의 모든 레코딩과 믹싱, 마스터링 작업은 KT&G 상상마당 춘천의 지원을 받아 이뤄졌다. 상상마당 춘천 스튜디오의 이승환 엔지니어가 큰 역할을 했다.

▲ [사진=하드보일드 뮤직 제공]

◆스노우볼 프로젝트 무엇?

'스노우볼 프로젝트'는 작은 눈덩이가 구르고 굴러 거대한 '스노우볼'이 된다는 취지를 담은 프로젝트다. 각기 다른 장르의 음악, 사진, 영상, 디자인 등 다양한 예술 분야간 콜라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해리빅버튼(하드록), 크라잉넛(펑크록), 단편선과 선원들(사이키델릭 포크록)과 1세대 힙합 뮤지션 가리온, 소울다이브의 넋업샨, 신예 래퍼 최삼 등이 참여했으며 첫 번째 콜라보 앨범인 해리빅버튼 X 가리온의 'Make My Day(메이크 마이 데이)가 지난 5월 19일 베일을 벗은 바 있다.

당시에도 'Make My Day'는 하드록과 랩의 균형이 있는 조합으로 인해 평단의 극찬을 받았다.

(*인디신 더 많은 정보는 박영웅 기자의 밴드포커스 인디레이블탐방에서 확인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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