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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키타리안-베일리 이적생 시험가동, 무리뉴 맨유 데뷔전 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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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키타리안-베일리 이적생 시험가동, 무리뉴 맨유 데뷔전 완승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7.17 00: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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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킨-페레이라 연속골로 2-0…이적생 미키타리안-부상 턴 쇼 선발로 전반 소화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조세 무리뉴 감독 체제로 새롭게 출발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프리 시즌 첫 친선경기에서 완승을 거뒀다. 리그 챔피언십(2부) 위건 애슬레틱을 상대로 한 승리로 다소 평가절하될 수도 있지만 90분 내내 단 1개의 슛만 허용했을 정도로 틀어막았다.

맨유는 17일 영국 위건 DW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위건과 프리시즌 첫 경기에서 후반 4분 윌 킨과 13분 안드레스 페레이라의 연속골을 앞세워 2-0 완승을 거뒀다.

무리뉴 감독은 경기 전 맨유TV와 인터뷰에서 "위건과 첫 경기는 1군으로 불러올린 몇몇 선수들을 파악하기 위한 것이어서 매우 중요하다"며 "타렐 워렌과 악셀 투안제베 등 유스팀 선수들을 파악해야 한다. 물론 맨유의 유스 시스템을 의심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안드레스 페레이라(오른쪽에서 두번쨰)가 16일(한국시간) 영국 위건 DW 스타디움에서 열린 위건 애슬레틱과 프리시즌 경기에서 후반 추가골을 넣은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식 홈페이지 캡처]

그러나 무리뉴 감독이 선발 라인업으로 내세운 선수는 프리시즌 첫 경기에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서 데려온 헨리크 미키타리안과 비야 레알에서 이적한 에릭 베일리 등이었다.

또 지난해 9월 16일 PSV 아인트호번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경기에서 다리 이중 골절상을 당한 루크 쇼도 10개월 만에 경기에 나섰다. 이밖에 멤피스 데파이와 제시 린가드, 마이클 캐릭 등을 내세워 위건과 맞섰다.

맨유는 경기 내내 위건을 압도했다. 전반에 골이 나오진 않았지만 59-41 정도로 볼 점유율 우위를 보이면서 6개의 슛을 때렸다. 그러나 정작 골문 안쪽으로 향한 유효슛은 좀처럼 나오지 않았다. 미키타리안이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서 어시스트 또는 득점을 노렸지만 위건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하지만 후반 시작과 함께 무리뉴 감독이 데파이, 미키타리안, 린가드 등을 빼고 후안 마타와 킨 등을 투입하자마자 골이 쉽게 터져나왔다. 마타가 페널티지역으로 들어가 위건 수비진을 흔들어낸 뒤 전달한 패스를 킨이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켰다. 지난 2월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5라운드 경기에서 부상을 당한 이후 돌아온 킨의 복귀 신고골이었다.

맨유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후반 13분 애쉴리 영의 프리킥 상황에서 안데르 에레라의 슛이 맞고 흘러나온 것을 페레이라가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2-0으로 앞서갔다.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중앙 수비수 에릭 베일리가 16일(한국시간) 영국 위건 DW 스타디움에서 열린 위건 애슬레틱과 프리시즌 경기를 치르고 있다. [사진=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식 홈페이지 캡처]

후반 들어 공격이 술술 풀린 맨유는 수비에서도 거의 완벽했다. 위건에 전반에 내준 단 1개의 슛이 유일했을 정도로 좀처럼 슛을 허용하지 않았다. 유효슛은 단 1개도 없었다.

특히 비야레알에서 데려온 코트디부아르 출신 중앙 수비수 베일리는 무리뉴 감독의 만족을 이끌어냈다. 무리뉴 감독은 당초 투안제베를 후반 25분 정도에 투입시키고 베일리의 출전시간을 70분 정도로 제한할 계획이었으나 당초 예정보다 12분을 더 뛰게 했다. 유스팀 출신인 투안제베는 후반 37분에서야 교체돼 경기장을 밟았다.

무리뉴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맨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베일리는 어린 선수지만 어떻게 경기를 치러야하는지를 잘 보여줬다. 구단에서 베일리를 영입하기로 결정했을 때 기대했던 잠재력을 그대로 발휘했다"며 "또 미키타리안도 매우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또 무리뉴 감독은 "경기 결과가 최고로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늘 중요한 요소인 것은 분명하기에 오늘 승리에 만족한다"며 "훈련 때 선수들에게 강조했던 원칙을 충실하게 이행해줬다. 단지 10일 훈련했기 때문에 컨디션이나 경기력이 최상이 아니어서 날카로움은 떨어졌지만 그럼에도 잘해줬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헨리크 미키타리안(왼쪽)이 16일(한국시간) 영국 위건 DW 스타디움에서 열린 위건 애슬레틱과 프리시즌 경기에서 드리블을 하고 있다. [사진=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식 홈페이지 캡처]

프리시즌 첫 경기를 기분좋게 끝낸 맨유는 중국으로 건너가 2016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에 참가한다. 맨유는 오는 22일 상하이에서 도르트문트와 1차전을 치른 뒤 25일 베이징 국립경기장에서 맨체스터 시티와 마지막 경기를 벌인다.

맨유는 챔피언스컵 일정을 마친 뒤 스웨덴 예테보리 울레비에서 갈라타사라와 경기를 치른 뒤 다음달 3일 에버튼과 올드 트래포드에서 마지막 평가전을 갖는다.

맨유는 다음달 8일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팀인 레스터 시티와 커뮤니티 실드 경기를 치른 뒤 다음달 14일 본머스와 2015~2016 시즌 EPL 정규리그 개막전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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