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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연한 최용수, "심리적으로는 우리가 유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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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연한 최용수, "심리적으로는 우리가 유리해"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4.09.17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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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점하지 않은 게 중요…2차전 반드시 잡을 것"

[상암=스포츠Q 이세영 기자] “심리적으로는 우리가 유리할 수 있다. 2차전에서 반드시 승리해 결승에 진출하겠다.”

FC서울 최용수(41) 감독이 안방에서 치른 1차전을 비긴 소감을 밝혔다.

최용수 감독이 이끈 서울은 1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웨스턴 시드니와 4강 1차전서 여러 차례 득점 찬스를 잡고도 골을 넣지 못하며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서울은 유효 슛 7개를 포함해 총 11개 슛을 시도했지만 단 한 차례도 시드니 골망을 가르지 못했다. 서울은 다음달 1일 시드니에서 운명을 건 2차전을 치른다.

▲ 최용수 서울 감독이 2차전 원정에서 반드시 이겨 결승에 진출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사진=스포츠Q DB]

경기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최용수 감독은 “홈에서 열린 경기이기 때문에 반드시 이기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해 아쉽다”며 “골 기회를 많이 만들었음에도 결정력이 부족했다”고 곱씹었다.

하지만 최용수 감독은 2차전에 대해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최 감독은 “일단 실점하지 않았다는 게 중요하다”며 “우리는 원정에서 충분히 득점할 수 있는 팀이다. 표면적으로는 상대가 유리할 수 있지만, 심리적으로는 우리가 편하다. 2차전을 반드시 이겨 결승에 진출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공격수들이 많은 찬스를 잡고도 득점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 나름의 원인을 내놓기도 했다. 최용수 감독은 “공격수는 인내를 가지고 골 찬스가 나길 기다려야 한다”며 “선수들이 집중력을 발휘해야 하는데, 상대 밀집수비에 조급한 마음을 가지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진단했다.

서울은 ACL에서 3경기 연속 무득점에 그치고 있다. 포항과 8강 1차전 이후로 이날 4강 1차전까지 모두 0-0으로 비겼다. 공격력이 무뎌진 것을 부정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최용수 감독은 실점하지 않은 것에 의의를 뒀다.

최 감독은 “축구는 골을 넣어야 다음 단계로 나갈 수 있는 종목이다. (무득점은) 아쉬운 부분이지만 현실을 받아들여야 한다”며 “그래도 현재 실점하지 않은 게 중요하다. 자신감을 가지면 골을 넣을 것이다.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는 쪽으로 가고 있다”고 낙관했다.

K리그 클래식과 축구협회(FA)컵, ACL을 병행하고 있는 서울은 현재 선수들을 로테이션으로 기용하며 체력 소모를 최소화하고 있다. 더군다나 2차전이 열리는 호주는 이동거리도 길다. 주전 선수들의 체력이 걱정되는 상황. 하지만 최용수 감독은 문제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우리 팀 선수들은 모두가 주전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한 번 나가도 경기력에는 지장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비록 이번 원정 이동이 쉽지 않지만 이미 해봤다. 머나먼 적지로 가서 원하는 결과를 가져온 경험도 있다. 힘든 상황이지만 선수기용의 폭이 넓어졌기 때문에 괜찮다”고 말했다.

syl015@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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