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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아 고 '리우 기선 제압', 4차 연장 뚫고 LPGA 시즌 최다 4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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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아 고 '리우 기선 제압', 4차 연장 뚫고 LPGA 시즌 최다 4승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7.18 10: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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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 클래식 마지막날 14언더파, 이미림-주타누간에 승리…전날 선두 김효주는 2오버파, 1타차 4위 아쉬움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역시 세계랭킹 1위다웠다.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9, 한국명 고보경)가 네번의 연장을 펼치는 치열한 접전 끝에 2016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마라톤 클래식(총상금 150만 달러, 우승상금 22만5000달러) 우승컵을 가져왔다.

리디아 고는 18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실바니아의 하이랜드 메도우즈 골프 클럽(파71, 6506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라운드에서 이미림(26·NH투자증권)과 아리야 주타누간(태국)과 14언더파 270타로 동타를 이룬 뒤 4차 연장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정상에 올랐다.

리디아 고는 지난달 27일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 이후 3주 만에 시즌 4승을 거두면서 주타누간을 제치고 다승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리디아 고는 올림픽을 한달여 앞두고 가장 먼저 시즌 4승을 돌파하며 유력한 금메달 후보라는 것을 입증했다.

또 리디아 고는 2014년 대회에 이어 2년 만에 정상에 복귀하면서 통산 14승째를 거뒀다.

전날까지 선두 김효주(21·롯데)에 3타 뒤진 공동 2위로 출발한 리디아 고는 전반 9개홀에서만 버디 4개를 기록하면서 단숨에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반면 김효주는 전반 9개홀에서 보기 3개, 버디 1개로 2타를 잃으면서 오히려 3타 뒤진채 우승권에서 거리가 멀어졌다.

리디아 고가 전반 9개홀 상승세만 보면 우승을 무난하게 차지할 것으로 보였지만 그 사이 이미림과 주타누간이 맹렬하게 추격해왔다.

이미림은 전반 9개홀에서만 이글 1개와 버디 2개, 보기 1개를 기록하며 3타를 줄였고 주타누간도 버디 2개와 보기 1개로 1타를 줄이며 리디아 고 추격에 나섰다.

공교롭게도 리디아 고가 후반 9개홀에서 흔들리면서 이미림, 주타누간이 기회를 맞았다. 리디아 고가 14, 16번홀에서 보기를 기록하면서 16언더파였던 기록이 14언더파로 뒷걸음쳤고 그 사이 이미림이 13번홀과 15번부터 17번홀까지 버디 4개를 낚으면서 15언더파로 오히려 앞서나갔다.

주타누간도 17번홀에서 이글을 잡아내며 14언더파까지 타수를 줄이면서 리디아 고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그러나 이미림이 18번홀에서 통한의 보기를 기록하면서 리디아 고, 이미림, 주타누간이 14언더파 270타로 동타가 됐고 18번홀에서 연장이 시작됐다. 김효주는 리디아 고의 뒷걸음질로 우승의 기회를 잡긴 했지만 16번홀에서 기록한 보기가 결정타로 작용하면서 18번홀 버디에도 불구하고 13언더파 271타로 대회를 마감했다. 딱 1타가 모자랐다.

2차 연장까지 세 선수가 모두 파로 마감한 가운데 3차 연장에서 리디아 고가 먼저 기회를 잡았다. 이미림과 주타누간이 모두 파 세이브를 한 가운데 리디아 고는 버디의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공이 홀컵 근처에서 돌아나오면서 경기를 끝내지 못했다.

하지만 리디아 고는 4차 연장에서 똑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았다. 이미림과 주타누간이 각각 러프와 샌드 웨지로 공을 떨어뜨리면서 보기와 파를 기록한 가운데 리디아 고는 세번째 샷을 3차 연장과 같은 자리에 올려놓으며 다시 한번 버디 기회를 잡았다. 리디아 고는 버디를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3라운드에서 7개의 버디를 잡아내며 우승을 눈앞에 뒀던 김효주는 버디 2개와 보기 4개로 2타를 잃으면서 아쉽게 1타차 단독 4위를 차지했다. 16번홀 보기가 결정타였다.

재미교포 앨리슨 리(21, 한국명 이화현)가 10언더파 274타로 베아트리스 레카리(스페인)과 함께 공동 6위에 올랐고 장하나(24·비씨카드)도 2타를 줄이며 9언더파 275타로 단독 8위로 대회를 마쳤다. 박희영(29·하나금융그룹)과 신지은(24·한화)는 7언더파 277타로 공동 11위, 지은희(30·한화)는 6언더파 278타로 공동 19위르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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