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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텐손이 쓴 위대한 메이저 기록, 미켈슨에 디 오픈 설욕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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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텐손이 쓴 위대한 메이저 기록, 미켈슨에 디 오픈 설욕 우승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7.18 10: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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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오픈 마지막날 코스 레코드 타이 63타…최종합계 20언더파 264타로 미켈슨에 3타차 승리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헨릭 스텐손(스웨덴)이 역대 메이저 최다 언더파 타이 기록과 최소타 신기록을 세우며 필 미켈슨(미국)을 제치고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디 오픈(브리티시 오픈) 정상에 올랐다.

스텐손은 18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에어셔의 로열 트룬 골프클럽(파71, 7064야드)에서 열린 2016 PGA 투어 세번째 메이저대회인 디 오픈(총상금 650만 파운드, 우승상금 117만5000파운드) 마지막날 8언더파 63타를 기록했다.

역대 4대 메이저 대회에서 63타를 친 27번째 선수가 된 스텐손은 최종합계 20언더파 264타로 이날 6언더파를 기록하며 치열한 우승 경쟁을 벌인 미켈슨을 3타차로 제치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날 스텐손은 역대 메이저 대회에서 20언더파를 기록한 두번째 선수가 됐다. 지난해 8월 제이슨 데이(호주)가 PGA 챔피언십에서 20언더파 268타를 기록하며 우승을 차지한데 이어 스텐손이 역대 메이저 대회 최다 언더파 타이 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데이는 파72의 대회였던 반면 스텐손이 우승을 차지한 디 오픈은 파71의 대회이기 때문에 스텐손은 역대 메이저 대회 최소타 신기록을 세웠다. 또 스텐손은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첫 스웨덴 선수가 됐다.

무엇보다도 스텐손이 3년 전 대회에서 미켈슨에게 아쉽게 졌던 것을 설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스텐손은 당시 3언더파 281타를 기록했던 미켈슨에 3타 뒤진 준우승을 차지했다. 메이저 대회 첫 승을 아쉽게 놓쳤던 스텐손은 3년 만에 미켈슨을 상대로 똑같은 승리로 되갚아준 셈이다.

3라운드까지 12언더파의 스텐손과 11언더파의 미켈슨은 치열한 대접전을 벌였다. 1번홀에서 스텐손이 보기를 기록한 사이 미켈슨이 버디를 성공시키면서 순위가 뒤바뀌었다.

그러나 스텐손은 2번부터 4번홀에서 3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탔고 미켈슨도 4번홀에서 이글로 맞서면서 공동 선두를 이어갔다. 6번홀에서 나란히 버디를 기록한 가운데 8번홀에서 버디를 기록한 스텐손이 미켈슨에 1타 앞서 전반 9개홀을 마쳤다.

결국 두 선수의 승패는 후반 9개홀에서 가려졌다. 스텐손이 10번홀과 11번홀에서 버디와 보기를 번갈아 하는 사이 미켈슨이 10번홀에서 버디를 기록하면서 두 선수는 다시 동타가 됐다. 그러나 스텐손은 14번부터 16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16번홀 버디에 그친 미켈슨에 2타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17번홀까지 미켈슨에 2타 앞선 스텐손은 18번홀에서 버디를 성공시키며 역대 메이저 대회 최다 언더파 타이와 최소타 신기록을 세우며 자신의 승리를 자축했다.

한국 선수들은 디 오픈에서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다.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출전하는 안병훈(25·CJ오쇼핑)은 이날 하루에만 6타를 잃으면서 9오버파 293타로 공동 59위에 그쳤다. 김경태(30·신한금융그룹)도 2타를 잃으면서 7오버파 291타로 공동 53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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