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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시 용산구청장기 리틀야구 제패, 창단 8년만에 첫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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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시 용산구청장기 리틀야구 제패, 창단 8년만에 첫 우승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6.07.18 23: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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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동희 끝내기 안타' 노원구, 짜릿한 역전승

[장충=스포츠Q(큐) 글 안호근·사진 최대성 기자] 강원 강릉시와 서울 노원구가 용산구청장기를 제패했다.

전상영 감독이 이끄는 강릉시는 18일 장충리틀구장에서 열린 제14회 용산구청장기 전국리틀야구대회 A조 결승전서 대전 유성구를 14-1로 대파했다. 2008년 창단 이후 8년 만에 처음으로 맛보는 우승 감격이다.

김도윤의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홈런 2방 포함 5타점으로 팀을 정상으로 이끌었다.

▲ 강원 강릉시 김도윤이 18일 대전 유성구와 제14회 용산구청장기 전국리틀야구대회 A조 결승전 3회초 12-0으로 달아나는 투런 홈런을 터뜨리고 있다.

강릉은 1회초 서현장의 볼넷, 정의석의 사구에 이은 김도윤의 스리런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2회에는 김대연, 김승윤의 내야 안타와 이승근과 장현수의 적시타, 볼넷과 몸에 맞는공 2개씩을 엮어 7득점,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김도윤은 팀이 10-0으로 앞선 3회 투런포로 쐐기를 박았다. 5회에는 서현장이 우승을 자축 투런 아치를 쏘아올렸다.

마운드에선 최지민과 이승근이 빛났다. 최지민은 3⅓이닝 동안 삼진 2개를 곁들여 1점만 줬고 이승근은 2⅔이닝 동안 삼진 3개 포함 무실점을 기록했다.

▲ 서울 노원구 최동희가 18일 경기 용인 수지구와 제14회 용산구청장기 전국리틀야구대회 B조 결승전에 선발 등판해 1회초 역투하고 있다.

이어 열린 B조 결승에서는 이중달 감독이 이끄는 서울 노원구가 최동희의 투타 맹활약을 앞세워 경기 용인 수지구를 2-1로 제압했다. 최동희는 마운드에서 2이닝 무실점, 타석에서 끝내기 안타를 때려 생애 최고의 하루를 보냈다.

5회까지 팽팽한 투수전이 펼쳐졌다. ‘0의 행진’을 깨뜨린 것은 수지구. 박효재가 선제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노원은 홈런을 허용한 이건호의 1타점 적시타로 균형을 맞췄다.

정규이닝인 6회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한 두 팀은 연장에 돌입했다. 노원이 7회말 구교원의 중전 안타, 임동현의 몸에 맞는 공, 김찬호의 볼넷으로 만루 기회를 잡았고 최동희의 끝내기 중전 안타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 서울 노원구가 18일 제14회 용산구청장기 전국리틀야구대회에서 우승한 후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서울 동대문구와 경기 안양 동안구가 A조 3위, 서울 노원구와 충남 서산시가 B조 3위를 차지했다.

■ 제14회 용산구청장기 전국리틀야구대회 결승전 전적 <18일 장충리틀구장>

△ A조 결승전
- 강원 강릉시 14-1 대전 유성구

△ B조 결승전
- 경기 용인 수지구 1-2 서울 노원구

▲ 강원 강릉시가 18일 제14회 용산구청장기 전국리틀야구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후 사진 촬영에 응하고 있다.

■ 경기 후 말말말

<승장의 한마디> “우승 통해 선수들 많이 성장할 것”, “우승은 언제 해도 기뻐”

▲ 강원 강릉시 전상영 감독 = 2008년 팀을 맡은 이후 처음 맛보는 우승이다. 감격스럽다. 선수들이 고생이 많았다. 저녁 8~9시까지 훈련을 하면서도 힘든 기색 없이 잘 따라와줘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묵묵히 뒤에서 많은 도움을 주신 부모님들의 역할도 컸다. 우승을 통해 선수들이 더 많이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

▲ 서울 노원구 이중달 감독 = 지난해 우승을 했지만 언제 하더라도 기쁜 것이 우승이다. 무엇보다 선수들이 열심히 해줘서 기쁘다. 준결승전 분위기가 좋아서 선수들이 스스로 할 수 있게끔 맡겨봤는데 긴장을 많이 한 것 같다. 진작에 점수를 낼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막판에 끝내기 안타를 쳤을 때는 짜릿했다.

▲ 강원 강릉시 최지민(왼쪽부터), 서현장, 김도윤이 18일 제14회 용산구청장기 전국리틀야구대회 우승을 확정지은 후 메달을 목에 걸고 카메라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모범 플레이어>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 기뻐하실 것”, “두산 베어스 25승 투수가 목표”

▲ 강원 강릉시 김도윤(경포중 1년) = 어제 잘 못했는데 결승에서 만회할 수 있어서 기쁘다. 이번 대회 홈런을 5개 치긴 했지만 삼진도 많았다. 잘할 때와 못할 때의 차이를 줄여야 할 것 같다. 수비는 늘 자신 있다. 올해 4월에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살아계셨을 때 우승 못해 아쉽지만 하늘에서 보시고 기뻐하실 것 같다.

▲ 강원 강릉시 최지민(경포중 1년) = 첫 우승인데 실감이 잘 안 난다. 주장으로서 팀을 이끄는 게 쉽지 않았는데 정말 뿌듯하다. 왼손 투수라서 SK 와이번스 김광현 선수를 닮고 싶다. 자신 있는 커브가 잘 먹혔다. 우승 경험을 살려 가까운 곳에서 열리는 속초시장기에서 다시 한 번 정상에 오르고 싶다.

▲ 강원 강릉시 서현장(경포중 1년) = 우승할 수 있어 정말 기쁘다. 포수로서 부족한 점이 많아서 힘들었다. 포구에서 아직 배울 게 많다. 그래도 블로킹에서는 스스로 높은 점수를 줄 수 있을 것 같다. 이번 대회에서 공을 거의 빠뜨리지 않았다. 출루도 많이 해서 팀에 도움이 된 것 같아 기분이 좋다.

▲ 서울 노원구 최동희(왼쪽)과 이건호가 18일 제14회 용산구청장기 전국리틀야구대회에서 우승을 한 후 엄지를 들어보이고 있다.

▲ 서울 노원구 최동희(상명중 1년) = 결승까지 온 것 만해도 좋은데 우승을 해 날아갈 것 같다. 마지막에 외야플라이라도 치겠다는 생각으로 타석에 들어갔다. 상대 투수가 제구가 잘 안 되는 것 같아서 가운데 들어오면 치겠다고 생각하고 초구부터 노려 쳤는데 결과가 좋았다. 올스타전 MVP 두산 베어스 민병헌 선수처럼 타격, 수비, 주루가 모두 빼어난 선수가 되고 싶다.

▲ 서울 노원구 이건호(상명중 1년) = 지난해에 함께 우승했던 형들에게 자랑할 수 있고 감독님께 최우수 감독상을 안겨드려 기쁘다. 6회 홈런을 맞아서 팀원들과 감독님을 실망시켰다. 부모님도 지켜보고 계셔서 이를 악물고 타석에 들어선 것이 동점 안타를 때릴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 두산 베어스에 입단해 25승 투수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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