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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롯초점Q] '닥터스' 이성경, 공감할 수 없는 무매력 악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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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롯초점Q] '닥터스' 이성경, 공감할 수 없는 무매력 악역
  • 오소영 기자
  • 승인 2016.07.20 06: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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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오소영 기자] 좀 더 매력적인 캐릭터는 될 수 없는 걸까. '닥터스'의 이성경이 회를 거듭할수록 이해되지 않는 행동을 해, 아쉬움을 사고 있다.

19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닥터스'(극본 하명희, 연출 오충환) 10회에서는 진서우(이성경 분)가 유혜정(박신혜 분)을 병원 감사팀에 고발했다. 공병두(이기우 분)에게 외제차를 받은 것을 문제삼은 것으로, 유혜정은 뇌물수수 건으로 징계위원회에 회부될 상황에 놓였다.

유혜정을 상대로 한 진서우의 열등감은 계속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열등감을 느낀 이유가 명확히 설명되지 않았고, 그 해결방법은 단순히 상대를 미워하고 곤란하게 만드는 것에 불과하다. 나이에 맞지 않는 미성숙한 모습이다.

▲ '닥터스'의 진서우(이성경 분)가 이해되지 않는 악행들을 저지르고 있다. '매력있는 악역'과는 거리가 먼 설정으로 아쉬움을 자아낸다. [사진 = SBS '닥터스' 방송화면 캡처]

두 사람의 악연은 고교시절 시작됐다. 진서우는 홍지홍(김래원 분)을 짝사랑했으나 그의 관심은 유혜정에게 가 있었다. 진서우는 짝사랑 상대였던 홍지홍, 또 친한 친구였던 천순희(문지인 분) 모두 유혜정이 뺏어갔다며 그를 증오한다.

열등감은 현재 일하는 병원에까지 이어졌다. 진서우가 짝사랑하는 정윤도(윤균상 분)가 유혜정을 좋아하기 시작하자, 분노는 극에 달했다. 진서우는 자신이 지금까지 착하게 살았음에도 온갖 피해를 입었다며, 앞으로는 제멋대로 살겠다고 다짐했다. 이후 스모키 화장을 하고 병원에 나타나고, 정윤도의 뺨을 때리는 등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일삼았다.

열등감은 누구나 갖고 있을 감정이다. 그럼에도 진서우가 공감받지 못하는 건 열등감을 가질 만한 명확한 이유가 없고, 피해망상에 가까운 모습을 보이기 때문이다.

물론 스스로를 "휴먼 메디컬 드라마"라고 설명하는 '닥터스'이기에 진서우 역시 앞으로는 인간적인 면모가 강조되고 그의 성장이 그려질 것으로 짐작된다. 스스로의 성장과, 유혜정과의 관계 개선도 기대해 볼 수 있다.

유혜정을 적대적으로 대하고, 이유 모를 행동을 일삼았던 정윤도 또한 '닥터스' 초반에는 미움을 샀던 캐릭터다. 그러나 정윤도의 독특한 행동이 반복되고, 악의 없이 엉뚱한 사람이라는 것이 설명되며 현재는 시청자의 호감을 얻고 있다. 진서우는 언제쯤 공감을 얻는 캐릭터가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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