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9 17:59 (금)
[뷰포인트] 인천 아시안게임, 방송사별 골라보기
상태바
[뷰포인트] 인천 아시안게임, 방송사별 골라보기
  • 오소영 기자
  • 승인 2014.09.19 10: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 오소영 기자] 2014 인천 아시안게임이 19일 오후 6시 개막한다. 1986 서울 아시안게임, 2002 부산 아시안게임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국내에서 개최되는 이번 대회엔 45개국 1만3000여 선수들이 참가해 총 36개 종목에서 겨룬다. 10월 4일까지 16일 동안 열리며 대한민국 선수단은 역대 최대 규모인 1068명이다.

집에서 아시안게임을 즐길 시청자들에게 중계를 맡은 3개 지상파 방송사를 비교해 소개해 본다. 또한 초고화질인 ‘UHD’로 생중계된다는 점도 짚어봤다.

◆ 기존보다 4배 선명, ‘초고화질’ UHD 생중계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지상파 방송사들은 초고화질, 즉 UHD(Ultra High Definition Television) 방송을 생중계한다. 이는 기존 화질보다 4배, 최신 영화보다 2배 선명하다. 선수들의 경기 모습을 눈앞에서 보는 듯 생생하게 느낄 수 있을 예정이다.

지상파 방송이 대형 국제행사를 UHD카메라로 촬영해 제작하고 생중계하는 것은 세계 최초다. 방송 3사는 이에 4K 카메라 15대와 100여 명의 인력을 편성한다. 개ㆍ폐막식과 야구, 축구, 수영, 양궁, 사격, 리듬체조, 육상, 배드민턴, 배구 등 주요 경기들을 UHD로 생중계한다.

아쉽게도 모든 시청자가 UHD를 즐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UHD TV가 설치된 수도권 가구에서만 가능하며 이 경우 UHD 중계방송을 직접 수신해 별도의 채널에서 시청할 수 있다. UHD 방송은 앞으로도 실험을 계속한 후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최고의 UHD 방송을 선보일 계획이다.

▲ KBS 축구 해설을 맡은 이영표.[사진=스포츠Q DB]

◆ KBS, 이영표, 기보배, 차동민 등 해설

KBS는 축구의 이영표, 양궁의 기보배 등 28종목을 해설할 30명의 해설위원을 비롯해 130여 명의 방송단을 구성해 중계에 참여한다.

특히 브라질 월드컵 해설로 신뢰와 인기를 높인 이영표가 한준희 캐스터와 콤비로 이룬다. 여기에 야구에 이용철 해설위원, 핸드볼의 윤경신, 체조의 여홍철 해설위원 등 각 종목 유명 해설가들이 참여한다.

현역 선수로 활약 중인 2012 런던올림픽 양궁 금메달리스트 기보배와 2008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태권도 차동민 등 젊은 메달리스트들을 영입해 생동감 있는 해설을 전달할 계획이다.

중계방송 아나운서로는 조우종, 김현태, 최승돈, 이재후, 이광용 등 종합대회 중계방송 경험이 풍부한 스포츠 전문 캐스터들이 준비를 마쳤다.

▲ SBS 아시안게임 중계 예고 영상 중 김일중 아나운서. [사진=SBS제공]

◆ SBS, 선수 출신 해설진과 ‘런닝맨’ 등 예능 접목

SBS는 앞서 나간 아시안게임 중계 예고 영상에서 CG작업을 첨가해 스포츠 중계와 예능이 접목된 느낌을 주는 등 신선한 시도가 엿보인다.

메달리스트의 신청곡으로 뮤직비디오를 제작하는 ‘영웅의 신청곡’, 해설자와 캐스터의 어록을 경기영상과 엮은 ‘어록의 탄생’, ‘선수 미니다큐’ 등으로 선수들의 열정을 다룬다. 또한 SBS 인기 예능프로그램 ‘런닝맨’과 ‘스타킹’에 해설위원들이 출연하고 인천아시안게임 특집 ‘힐링캠프’가 방송된다.

해설위원으로는 야구 박찬호·이순철, 축구 박문성, 농구 박수교·우지원·박정은, 배구 최천식·이도희, 핸드볼 임오경, 육상 장재근, 역도 이한경, 사격 이종현, 체조 박종훈, 양궁 김경욱, 수영 노민상, 복싱 홍수환, 태권도 정국현, 하키 박신흠, 레슬링 이창건, 유도 전기영, 펜싱 김창곤, 리듬체조 송희, 다이빙 유창준, 싱크로 신재은, 탁구 김경아, 배드민턴 김동문 등이 참여한다.

▲ MBC 아나운서 중계진은 젊은 캐스터와 화려한 해설진이 강점이다.[사진=MBC제공]

◆ MBC, 젊은 캐스터와 화려한 해설진, 철저한 사전 준비

MBC 중계의 무기는 젊은 캐스터와 화려한 해설진이다. MBC는 2월 소치올림픽, 6월 브라질 월드컵으로 역량을 쌓아온 김나진·이성배 등 젊은 캐스터들을 전면에 내세운다. 이밖에 한광섭 고참 아나운서부터 김완태·박경추·김정근·허일후 아나운서, 차세대캐스터인 서인·김나진·이성배 아나운서 등 세대를 아우르는 아나운서들이 출동한다.

이들은 앞서 경기 영상들을 분석하고 서로의 노하우를 공유했다. 김나진 캐스터는 “예습·복습을 잘하는 친구들이 공부를 잘하듯 평소 관심과 열의를 갖고 다양한 경험을 쌓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5주 연속 출장을 떠나 실제 경기를 관전하는 등 종목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왔다”고 전했다.

또한 탁구의 현정화, 여자 배구의 장윤희, 양궁의 윤미진, 리듬체조의 신수지, 역도의 이배영 등 화려한 경력의 전 국가대표 선수들이 각 종목의 해설위원으로 투입된다. 축구는 브라질 월드컵 때 활약한 김성주 캐스터와 안정환·송종국 해설위원이 나선다.

하이라이트·특집방송도 마련됐다. 지난 15일엔 ‘스포츠특집 0.01초의 승부사 박태환’이 방송됐고 19일에는 ‘2014 인천아시안게임 특집 아시아의 별, 태극전사의 도전’(가제)이 방송된다.

허구연에 박찬호, 이승엽 도전장...'야구 중계 삼국지' 팬들 관심 집중

아시안게임에서도 역시 큰 관심을 모으는 종목이 야구 중계다. 방송사들은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스타출신 해설자 영입에 정성을 쏟았다.

SBS는 '코리안특급' 박찬호를 전격 영입해 주목도를 최상으로 끌어올렸고, KBS는 '국민타자' 이승엽 카드로 뜨거운 맞불을 놓았다.

MBC는 MLB 중계를 통해 꾸준히 팬층을 확보하고 있는 허구연 위원을 한명재 캐스터와 함께 안정적으로 투입한다.

허구연 위원의 MLB해설의 아성에 한국 야구의 최고 스타인 박찬호와 이승엽이 도전장을 던진 모양새여서 시작 전부터 야구팬들의 관심을 사로잡고 있다.

 

ohsoy@sportsq.co.kr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