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예비 며느리 덕에 야구장에서 30년 만에 결혼식을 다시 올리는 커플이 있다.
롯데 자이언츠에 따르면 22일 사직구장에서 펼쳐지는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한화 이글스전에 앞서 지건호, 정옥자 부부의 리마인드 웨딩 이벤트가 열린다.
롯데 골수팬인 둘은 해설위원에 버금갈 정도로 선수를 분석하고 빠짐없이 야구를 시청하지만 바쁜 일과로 인해 야구장을 직접 찾을 기회가 많지 않았다.
올해 들어 예비 며느리 덕분에 사직구장과 울산 문수구장을 찾아 롯데 경기를 관람했고 사직에서 리마인드 웨딩 이벤트를 갖는 첫 커플로 선정되는 영예까지 누리게 됐다.
부부는 “평소 힘들게 일만 하면서 살아왔는데 이런 기회가 찾아올 거라 생각 못했다”며 “예비 며느리에게 고맙다. 사직구장에 있다는 것 자체가 너무 행복하다”는 벅찬 감격을 전했다.
지 씨와 정 씨는 지난 18일 사직구장에서 롯데 올드 유니폼을 입고 기념 촬영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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