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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메모] 한화이글스-강민호 둘러싼 묘한 기류, 벤치클리어링은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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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메모] 한화이글스-강민호 둘러싼 묘한 기류, 벤치클리어링은 피했다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6.07.23 21: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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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호 사구 후 다음 타석에서 위협구 2개…롯데 팬들 야유로 분위기 묘해지다

[사직=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지난해 4월 한화 이글스와 롯데 자이언츠는 빈볼로 엮인 악연이 있다.

이것이 1년 3개월 만에 재현될 뻔했다. 롯데 강민호에게 여러 차례 위협구가 들어왔고 분위기가 묘하게 흘러갔다.

2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롯데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경기. 강민호는 팀이 6-3으로 앞선 4회말 1사 후 한화 투수 송창식에게 몸에 맞는 공을 기록했다. 송창식의 손을 떠난 공은 강민호의 엉덩이를 그대로 때렸다. 강민호는 기분이 상한 듯 송창식을 바라봤지만 권영철 주심이 토닥여줬고 1루로 걸어 나갔다.

▲ 강민호가 한화전에서 몸에 맞는 공을 기록한 뒤 다음 타석에서 위협구가 날아와 불편한 표정을 지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문제는 6회말. 2사 1루에서 강민호가 타석에 섰다. 마운드엔 바뀐 투수 권혁. 볼카운트 0-1에서 권혁이 2구를 던졌는데, 이것이 강민호의 머리 쪽을 향했다. 강민호가 잽싸게 피해 몸에 맞는 공이 되진 않았지만 경기장에 묘한 기류가 흘렀다. 1루 스탠드를 가득 메운 롯데 팬들은 권혁을 향해 야유를 퍼부었다.

그런데 또 하나의 공이 강민호를 때릴 뻔했다. 볼카운트 1-1에서 권혁이 던진 3구였다. 이번에도 강민호는 공을 피했고 결국 볼넷을 얻어냈다. 강민호는 1루로 걸어 나가며 권혁을 노려봤다.

이미 한 차례 벤치클리어링을 했던 양 팀이기에 그라운드에서 물리적인 충돌이 있진 않을까 우려됐다. 하지만 상황은 그대로 종료됐고 양 팀 선수들이 벤치를 비우는 일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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