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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작은 거인' 엄윤철, 대회 1호 세계신 '역도 그랜드슬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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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작은 거인' 엄윤철, 대회 1호 세계신 '역도 그랜드슬램'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09.20 23: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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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56kg급 용상 170kg으로 세계신…북한 선수단에 첫 금

[스포츠Q 박상현 기자] '작은 거인' 엄윤철(23)이 북한에 인천 아시안게임 첫 금메달을 안기며 자신도 역도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엄윤철은 20일 인천 송도 달빛축제정원 역도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아시안게임 역도 남자 56kg급에서 인상 128kg와 용상 170kg으로 합계 298kg을 들어 당당하게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2년 런던 올림픽 남자 역도 56kg급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혜성같이 등장한 엄윤철은 지난해 세계역도선수권과 아시아역도선수권에 이어 아시안게임까지 석권함으로써 단 2년만에 역도 그랜드슬램을 달성햇다.

엄윤철은 인상 1차 시기에서 123kg을 든 뒤 2차 시기에서 128kg을 성공시켰지만 3차 시기에서 131kg을 들지 못했다. 그 사이 타치 킴 투안(베트남)은 1차 시기에 들지 못했던 130kg을 2차 시기에 성공시킨 뒤 3차 시기에서 아시아 신기록인 134kg을 들어올렸다.

타치 킴 투안과 우징비아오(중국, 133kg)에도 뒤져 인상 3위에 올랐던 엄윤철에게는 용상이 남아 있었다. 용상은 지난해 9월 평양에서 열린 경기에서 들어올린 169kg 세계 신기록을 갖고 있었다.

엄윤철은 용상 1차 시기에서 160kg을 가뿐하게 들었다. 그 사이 경쟁자는 모두 150kg대에 머물렀고 인상 1위였던 타치 킴 투안만이 160kg을 들었다. 타치 킴 투안은 합계 294kg, 우징비아오는 288kg로 경기를 끝마친 상황이었다.

엄윤철은 2차 시기에서 6kg을 높였다. 이를 성공시킬 경우 합계 294gk로 타치 킴 투안과 동률이 되지만 당일 계측한 체중에서 180g 가벼운 55.69kg을 기록한 엄윤철이 금메달을 확정지을 수 있었다.

세계 신기록 보유자인 엄윤철은 2차 시기에서 166kg을 들어올리며 금메달을 확정했다. 이어 3차 시기에서는 자신이 갖고 있던 세계신기록보다 1kg 더 무거운 170kg까지 들어올리며 1년만에 세계신기록을 경신했다. 이번 대회 1호 세계신기록. 최종합계는 296kg로 아시아 신기록이 작성됐다.

이 종목에 출전한 한국 고석교(33·고양시청)는 B그룹에서 인상 112kg, 용상 140kg로 합계 252kg을 기록하며 10위에 올랐다.

여자 48kg급에서는 마르간타 예리스세예바(카자흐스탄)이 합계 194kg로 정상에 올랐고 스리 와유니 아구스티아니(인도네시아)가 187kg로 은메달을 차지했다. 마흐리요 토고예바(우즈베키스탄)도 187kg을 들었지만 체중이 150g 더 나가 동메달을 땄다.

임정화(28·울산시청)는 인상 78kg과 용상 96kg로 합계 174kg로 전체 7위에 올랐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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