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이미림(26·NH투자증권)이 역대 브리티시 여자오픈 1라운드 최소타 기록을 세우면서 첫날 선두로 나섰다.

이미림은 29일(한국시간) 영국 버킹엄셔 밀튼 케인스의 오번 골프 앤 컨트리클럽(파72, 6463야드)에서 벌어진 2016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네번째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 여자오픈(총상금 300만 달러, 총상금 46만6653달러) 첫날 10언더파 62타로 아리야 주타누간(태국)을 3타차로 제치고 선두로 나섰다.

이미림의 이날 기록은 역대 브리티시 여자오픈 첫날 최소타 타이기록이자 오번 골프 앤 컨트리클럽 코스 레코드다.

이미림은 최근 LPGA 투어에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US 여자오픈 첫날 8언더파 64타를 기록하며 대회를 공동 11위로 마쳤던 이미림은 마라톤 클래식엣는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19·뉴질랜드, 한국명 고보경), 주타누간과 연장 혈전을 펼치며 공동 2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미림은 전반 9개홀에서 6타, 후반 9개홀에서 4타씩 줄였다. 보기 하나 없이 버디만 10개를 낚았다. 1, 2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낸 이미림은 4번홀에 이어 7번부터 11번홀까지 5개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순식간에 8타를 줄였다. 이미림은 14번과 17번홀에서도 버디를 기록하며 10타를 줄이는데 성공했다.

이미림은 경기가 끝난 뒤 LPGA닷컴과 인터뷰에서 "보통 브리티시 오픈이라고 하면 러프 때문에 어려운 경기를 펼친다고 생각하기 쉽다"며 그러나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경기한다는 느낌으로 했더니 훨씬 편안하게 경기를 치를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미향(23·KB금융그룹)도 전반 9개홀에서 선전했지만 후반 9개홀에서 약간 주춤한 것이 아쉬웠다. 이미향은 2, 5, 6, 8번홀에서 버디를 낚으며 전반 9개홀에서 4타를 줄이는데 성공했다. 이어 12, 13번홀에서도 버디를 기록하며 6타를 줄였지만 16번홀에서 보기를 기록했다.

이미향은 16번홀 보기로 단독 3위에 오른 펑샨샨(중국)과 동률이 되지 못했지만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와 함께 공동 4위에 자리했다.

장하나(24·비씨카드)도 버디만 4개를 잡아내며 4언더파 68타로 모 마틴(중국), 알레나 샤프(캐나다), 사라 제인 스미스(호주) 등과 함께 공동 6위에 올라 톱10 진입 가능성을 밝혔다.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출전하는 4명의 선수 가운데 이번 대회에 출전한 김세영(23·미래에셋)과 전인지(22·하이트진로)도 선전했다. UL 인터내셔널 크라운에서 한국의 준우승을 이끈 두 선수는 공동 11위와 공동 46위로 첫날을 마쳤다.

김세영은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기록하며 3타를 줄였다. 김세영은 7, 10, 12번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상승세를 타는 듯 보였지만 13번홀 보기로 잠시 주춤했다. 김세영은 감을 되찾고 15, 16번홀 연속 버디로 4타까지 줄였지만 마지막 18번홀에서 보기로 한걸음 물러났다.

전인지는 버디와 보기를 2개씩 기록했다. 전인지는 2, 9번홀에서 버디를 잡았지만 4, 8번홀에서 보기로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10번부터 18번홀까지는 모두 파로 막았다. 전인지는 타수를 줄이지 못했지만 아직 3개 라운드가 남았기 때문에 2라운드를 통해 컷 통과를 한다면 얼마든지 톱10을 바라볼 수 있다.

김인경(28·한화)과 유소연(26·하나금융그룹)도 김세영과 같이 공동 11위에 올랐고 배경은(31·블랙애로우)과 박성현(23·넵스), 신지애(28·스리본드)는 전인지와 같은 공동 46위에 자리했다.

하지만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는 2타를 잃으며 공동 89위에 위치, 컷 탈락 위기를 맞았다. 김효주(21·롯데)도 3오버파 75타로 공동 107위로 부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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