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9 08:54 (금)
[캐릭터Q] '국가대표2' 오연서, '돌저씨' 이은 반가운 변신
상태바
[캐릭터Q] '국가대표2' 오연서, '돌저씨' 이은 반가운 변신
  • 오소영 기자
  • 승인 2016.07.29 12: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오소영 기자] 오연서가 '돌아와요 아저씨'에 이어 '국가대표2'로 색다른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영화 '국가대표2'(감독 김종현)에서 오연서는 아이스하키 선수 박채경 역을 맡는다. 박채경은 본래 쇼트트랙 선수지만, 1등만을 좇는 경쟁심으로 인해 물의를 일으키고 퇴출당해 아이스하키를 시작하게 된다. 

영화 중반부까지도 오연서의 트레이드마크인 보조개를 볼 수 없을 정도로, 웃는 얼굴 대신 반항적이고 차가운 모습이 주가 된다. 오연서는 모든 일을 삐딱하게 받아들이고, 짜증과 욕설을 달고 산다. 숏컷 헤어와 목의 타투까지 과감한 스타일링 변화도 가했다. 체격을 더욱 크게 보이게 하는 아이스하키복 착용까지, 기존 작품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 배우 오연서가 영화 '국가대표2'에서 반항적인 면모의 박채경 역을 맡았다. 오연서는 '돌아와요 아저씨'에 이어 보이시한 모습을 보여줬다. [사진=메가박스플러스엠 제공]

박채경은 쇼트트랙 팀에서 퇴출돼 아이스하키팀에 합류한 후에도, 여전한 트러블메이커다. 박채경은 탈북 선수 리지원(수애 분)을 노골적으로 무시하고, 그를 도발하는 말을 해 몸싸움까지 벌인다. 두터운 아이스하키복을 입고 여성 배우들이 주먹을 휘두르는 장면은 다소 생소하기까지 하다. 그렇게 갈등을 일으켰던 박채경이 점차 멤버들과 한 팀이 돼 가는 과정은 뜨거운 감동을 안긴다.

박채경은 쇼트트랙 세계랭킹 5위인 뛰어난 실력의 선수지만, 실제 오연서는 '국가대표2'를 통해 스케이트를 처음 접했다. 이 때문에 근육통에 시달려가며 근력 운동에 도전해 몸매를 완성하고 훈련에 임했다는 후문이다.

오연서를 따라다니는 별명은 역시 '시청률의 여왕'이다. 드라마 '왔다 장보리' '메디컬 탑팀' 등에 출연하며 드라마계에서는 주로 똑부러지고 밝은 매력의 인물을 연기했다. 작품 면에서는 흥행했지만, 오연서의 연기가 크게 빛을 발했다고는 보기 어려웠다. 

그러나 지난 4월 종영한 SBS 드라마 '돌아와요 아저씨'는 오연서의 또다른 면모를 볼 수 있었던 전환점같은 작품이었다. 경쟁작 '태양의 후예'에 밀려 3~6%대라는 아쉬운 시청률을 남겼지만, 작품의 신선함과 오연서의 연기만큼은 호평을 받았다. 오연서는 극중 조직폭력배 한기탁(김수로 분)의 영혼을 지닌 한홍난 역을 맡았다. 여성의 겉모습 안에 남성의 영혼을 지닌 캐릭터로, 이 생소한 캐릭터를 실감나게 연기하며 '오연서의 재발견'을 가능케했다. 

보이시하다는 점은 비슷하지만, '국가대표2'는 '돌아와요 아저씨'의 코믹과는 거리가 먼 반항적인 모습을 볼 수 있다. 물론 팀 멤버들과 갈등을 해결하고 마음을 연 후에는, 한기탁을 떠올리게 하는 몇몇 장면도 등장한다. '돌아와요 아저씨'를 본 사람이라면 웃을 수 있을 장면이다. 

'국가대표2'는 오는 8월10일 개봉한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