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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림막Q] 배우 송원근, 뮤지컬 '키다리 아저씨'로 '공감'의 감성 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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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림막Q] 배우 송원근, 뮤지컬 '키다리 아저씨'로 '공감'의 감성 전하다
  • 김윤정 기자
  • 승인 2016.07.29 16: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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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윤정 기자] 극중 사랑하는 여자를 뒤에서 지켜보며 묵묵히 도움을 주는 남자캐릭터가 등장하면 ‘키다리 아저씨’란 수식어를 붙인다. 그만큼 ‘키다리 아저씨’란 소재는 드라마와 영화, 공연 등 분야를 막론하고 자주, 그리고 다양하게 쓰이고 있다. 

지난 1912년 진 웹스터(Jean Webster)가 발표한 ‘키다리 아저씨’는 제루샤 애벗이라는 고아 소녀가 한 후원자의 도움을 받아 일과 사랑을 찾아가는 내용을 담은 명작소설이다. 이를 원작으로 한 뮤지컬 ‘키다리 아저씨’에서는 배우 송원근이 극중 ‘키다리 아저씨’로 등장하는 제르비스 펜들턴(Jervis Pendleton) 역을 맡았다.

소박하고 아담한 매력을 가진 소극장에서 남녀 2인극으로 펼쳐지는 ‘키다리 아저씨’는 풍부한 감수성과 긍정적인 성격을 지닌 여주인공 제루샤 주디 에봇(Jerusha Juddy Abbott)과 남자주인공 제르비스 펜들턴(Jervis Pendleton)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그동안 브라운관을 통해 부드럽고 감미로운 이미지를 구축한 송원근은 남녀주인공의 로맨스를 따뜻하게 풀어낸 ‘키다리 아저씨’에서 관객들에게 ‘공감’의 감성을 전하고 있다.

▲ 뮤지컬 '키다리 아저씨'에서 제르비스 펜들턴 역을 맡은 배우 송원근은 섬세하면서도 부드러운 감성을 담은 연기력으로 관객들에게 따뜻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사진 = '달 컴퍼니' 제공]

‘키다리 아저씨’는 작가의 꿈을 포기하지 않는 제루샤 주디 에봇이 끈기와 노력으로 불우한 환경을 극복하고 키다리 아저씨로부터 점점 독립해가는 성장 스토리를 담았다. 이 과정에서 키다리 아저씨의 정체가 밝혀지고 두 남녀주인공의 로맨스가 부각되며, ‘키다리 아저씨’는 관객들에게 맑고 순수한 감성을 전한다.

극중 송원근은 제루샤가 대학생활 밖의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도와주는 ‘카다리 아저씨’가 된다. 따뜻한 아날로그 감성을 전하는 ‘키다리 아저씨’의 전체적인 분위기처럼 송원근은 특유의 부드럽고 자상한 이미지로 관객들의 몰입을 높인다. 

‘키다리 아저씨’가 ‘클래식 감성 로맨스 뮤지컬’이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는 것처럼, 두 남녀주인공의 로맨스는 공연의 가장 큰 관람 포인트다. 이에 송원근은 제루샤 역을 맡은 여배우들과 함께 ‘내가 몰랐던 것(Things I Didn't Know)’, ‘나의 맨하튼(My Manhattan)’ 등을 감미로운 음색으로 열창하며 두 인물간의 로맨스를 더욱 아름답게 연출한다. 

1990년대 후반 활동했던 아이돌그룹 'OPPA' 멤버이기도 했던 송원근은 그동안 ‘궁’(2010), ‘렌트’(2011), ‘우리들의 청춘 롤리폴리’(2012), ‘김종욱 찾기’(2012), ‘파리의 연인’(2012), ‘아가씨와 건달들’(2013), ‘아르센 루팡’(2013), ‘쓰릴 미’(2013). ‘블랙메리포핀스’(2014) 등 다수의 뮤지컬 무대에 올랐다.

또한 MBC ‘내일도 승리’(2015), ‘압구정 백야’(2014), SBS ‘오로라 공주’(2013) 등의 드라마에 출연하며 대중에게 얼굴을 알린 것과 함께, SBS 예능 ‘보컬 전쟁 : 신의 목소리’, KBS 2TV ‘해피투게더 3’, MBC '일밤 복면가왕' 등 예능 프로그램에도 간간히 모습을 드러내며 활동의 폭을 더욱 다양하게 넓히고 있다.

▲ 뮤지컬 '키다리 아저씨'의 송원근 [사진 = '달 컴퍼니' 제공]

송원근은 지난 4일 롯데카드 아트센터 아트홀에서 열린 ‘키다리 아저씨’ 쇼케이스에서 “키다리 아저씨는 ‘공감’이다. 소설과 달리 뮤지컬은 제루샤와 제르비스가 편지를 같이 읽어가면서 관객분들께 자신의 모습과 제루샤의 모습을 공감하게 만드는 매력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가수활동 경력과 다양한 작품의 출연, 그리고 다수의 뮤지컬 무대를 통해 쌓아온 탄탄한 가창력과 안정적인 연기력을 갖춘 송원근은 ‘키다리 아저씨’를 보러 오는 관객들에게 ‘공감’의 감성을 ‘키다리 아저씨’만큼이나 ‘넉넉’하고 ‘푸근’하게 전달하고 있다.

송원근, 신성록, 강동호, 이지숙, 유리아 등이 출연하는 ‘키다리 아저씨’는 오는 10월 3일까지 대명문화공장 1관 비발디파크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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