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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포인트] 정형돈 '무한도전' 하차, 빈자리와 새 멤버 투입 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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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포인트] 정형돈 '무한도전' 하차, 빈자리와 새 멤버 투입 숙제
  • 오소영 기자
  • 승인 2016.07.30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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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오소영 기자] 결국 정형돈이 '무한도전'에서 하차했다. 불안장애 등 건강상 이유로 프로그램 출연 '잠정 중단'을 선언했던 그가, 복귀에 여전히 부담을 느껴 최종 하차를 결정한 것이다.

정형돈이 '무한도전'을 떠난 지는 9개월째다. '무한도전'의 제작진과 팬들은 그의 빈자리를 안타까워했고, 그동안 복귀를 간절히 바랐다.

◆ 정형돈 하차, 왜?

지난해 11월,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는 정형돈의 방송 잠정 중단을 알렸다. 소속사에 따르면 정형돈은 오래전부터 앓아 온 불안장애가 심각해지며 방송 진행에 어려움을 겪었다.

공황장애, 불안증세 등은 대중 앞에 서는 연예인들이 자주 호소하는 증상이다. 정형돈도 평소 밝은 프로그램에서의 모습과는 달리, 해당 증상을 앓고 있었다.

정형돈은 데뷔초, '안 웃기는 개그맨'이라고 불리기도 했으나 이후로는 각종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인기 개그맨이 됐고, 예능 대표 MC로 활약했다. 정형돈은 2012년 9월 SBS '힐링캠프'에서 "실력 없이 이상하게 잘되다 보니 밑천이 드러날까 두려웠다"며 약을 복용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 불안장애로 '무한도전'을 잠정 중단했던 정형돈이 끝내 이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겠다고 발표해 많은 무도 팬들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사진=MBC 제공]

◆ 정형돈만이 가능한, 누구와도 어울리는 '특급 케미'

정형돈은 '무한도전'을 비롯해, '능력자들'(MBC), '냉장고를 부탁해'(JTBC), '주간아이돌'(MBC에브리원), '우리동네 예체능'(KBS 2TV) 등 수많은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갑작스러운 하차로 프로그램에는 빈자리가 생겼다. '능력자들'은 새롭게 MC를 맡은 후 녹화를 1번밖에 진행하지 않았기 때문에 타격이 적었지만, 그가 오랫동안 존재감을 발휘했던 '무한도전', '냉장고를 부탁해', '주간아이돌'의 경우 시청자의 아쉬움이 컸다.

정형돈은 푸근하고 편안한 이미지 외에도, 개인의 능력만큼이나 다른 출연자들과 빚어내는 '케미'가 좋은 MC로 각광받는다. '냉장고를 부탁해'의 김성주와 티격태격거리는 관계, '주간 아이돌'의 데프콘과 보여주는 '진상 브라더스'는 정형돈만의 영역이었다. 

'무한도전' 역시 다르지 않았다. '무한도전'에서 정형돈은 유재석, 노홍철과의 '유돈노 라인'으로 뛰어난 호흡을 보여줬다. 프로그램 초반, 가장 어색한 사이였던 하하와는 '마성'의 커플이 됐다. 개인의 활약만큼이나 '케미'가 만드는 재미가 그의 특기였다.

▲ 정형돈은 2012년 9월 방송된 SBS '힐링캠프'에서 불안 증세에 대해 고백했다. [사진=SBS '힐링캠프' 방송화면 캡처]

◆ 정형돈 빈 자리, 유력 후보는 양세형?

'무한도전'에는 기존 멤버 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하하, '식스맨 프로젝트'로 합류한 황광희가 출연 중이다. 정형돈은 하차가 아닌 '잠정 중단'을 선언해, 그의 빈 자리는 채우지 않은 상황이었다.

정형돈의 하차로 인해, 새 멤버가 투입될지 여부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새 멤버로 가장 유력하게 떠오르는 사람은 개그맨 양세형이다. 양세형은 '릴레이툰', '퍼펙트 센스' 편 등에 출연하며, 기존 멤버들과 자연스럽게 엮이고 재치있는 입담과 순발력으로 주목받았다. 

새 멤버의 합류와는 별개로, 제작진의 진심어린 마음은 알 수 있었다. 제작진은 "비록 지금은 무한도전과 정형돈 씨가 함께할 수 없지만 언젠가는 반드시 함께할 날이 올 거라 생각한다"며 "이같은 결정에 안타까운 마음이 컸다. 그러나 이런 저희의 마음조차 정형돈 씨에게 부담을 줄 수도 있겠다는 생각으로 지금은 그저 정형돈 씨의 건강 회복만을 기원하며 뒤에서 묵묵히 힘이 되고자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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