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9 17:59 (금)
[플롯초점Q] '청춘시대' 다섯 캐릭터로 보여준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한 환상과 부러움'
상태바
[플롯초점Q] '청춘시대' 다섯 캐릭터로 보여준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한 환상과 부러움'
  • 이은혜 기자
  • 승인 2016.07.30 07: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이은혜 기자] 사람은 누구나 ‘원하는 것’이 있다. 그게 물질적인 것이든, 정신적인 것이든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목표가 있고, 그것을 얻기 위해 끝없이 앞으로 나아가려 애쓴다.

하지만 사람에게도 ‘한계’는 존재한다. 아무리 갖고 싶어도 손에 넣을 수 없고, 아무리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일이 있는 것이다. 그리고 ‘한계’를 만났을 때 사람들은 가진 사람들을 보며 부러움을 느끼기 시작한다.

29일 오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청춘시대’(극본 박연선·연출 이태곤 김상호)에서는 벨 에포크에 사는 윤진명(한예리 분), 유은재(박혜수 분), 정예은(한승연 분), 송지원(박은빈 분), 강이나(류화영 분)가 각자 가지고 있는 ‘환상’과 가진 사람에 대한 ‘부러움’과 ‘열등감’을 보여줬다.

▲ 29일 방송된 JTBC '청춘시대'에서는 벨 에포크에 사는 5명의 주인공들이 각자 삶에 대한 부러움과 열등감을 표현해 눈길을 모았다. [사진= JTBC '청춘시대' 방송 화면 캡처]

이날 방송에서 가장 먼저 자신을 드러낸 것은 한승연이었다. 애초에 류화영을 싫어하던 한승연은 그의 이야기를 늘어놓으며 ‘창녀’라는 직접적인 단어를 선택했다. 또한 한승연은 자신은 남자친구 고두영(지일주 분)에게 솔직하게 표현하지 못하는 감정을 류화영이 ‘스폰’을 해 주고 있는 남자에게 표현하자 화를 참지 못하고 “더럽다”는 말을 꺼내며 그를 비하했다.

한승연은 류화영이 ‘스폰 연애’를 하고 있는 것과 별개의 부분에서 폭발했다. 겉으로는 ‘스폰 연애’를 하는 게 ‘창녀’와 다를 게 뭐가 있냐며 불쾌함을 표현했지만 실상은 그게 아니었다. 한승연은 자신은 지일주와의 관계에서 꿈도 꿀 수 없는 행동을 당당하게 하는 류화영의 태도에 부러움을 느끼는 듯 보였다.

박혜수는 다른 사람 앞에서 당당하게 말하고, 정당한 요구를 하고,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환호를 받으며 춤을 추는 박은빈을 부러워했다. 박은빈은 남자친구의 연락을 기다리며 투덜거리는 한승연을 부러워하며 한숨을 내쉬었다.

▲ JTBC '청춘시대' [사진= JTBC '청춘시대' 방송 화면 캡처]

이번 방송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관계는 바로 한예리와 류화영이었다. 류화영은 일부러 한예리의 주변을 맴돌았고, 한예리는 자신과 비교해 ‘쉬운 인생’을 사는 그의 모습에 기운이 빠진 듯한 모습을 보였다.

한예리의 주변을 맴도는 류화영에게도 이유는 있었다. 바로 자신이 절대 가질 수 없고, 누릴 수 없는 삶을 한예리가 살고 있는 것이었다. 류화영은 대학생도 아니고, 힘들게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살지 않지만 그렇게 살고 있는 한예리의 삶을 부러워했다.

류화영은 “너는 날 왜 그렇게 싫어 하니”라는 한예리의 질문에 직접 답하지는 못했지만 내래이션을 통해 그의 삶이 부럽기 때문에 질투가 난다는 말을 직접적으로 던졌다.

‘청춘시대’에는 개성도, 나이도, 성격도, 삶도 모두 다른 다섯 사람이 등장한다. 이들은 벨 에포크라는 이름의 한 지붕 아래 살면서 꾸준히 서로를 이해해가는 과정에 놓이게 됐다.

좁게는 다섯 사람의 관계일 뿐이지만, 넓게는 ‘인간관계’ 그 자체일 수도 있는 이야기들을 통해 다섯 캐릭터들이 앞으로 어떤 식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